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드라마 제목과 배우와 제작진의 자막이 나올 때 흘러나오는 오프닝 연주곡은 일본 2인조 록 그룹 B’z가 1996년에 발매한 5번째 미니 앨범 ‘Friends II’의 첫 번째 트랙 ‘Friends II’ 입니다. B’z는 1988년부터 활동한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록 듀오 중 하나입니다. ‘이나바 코시’가 보컬과 작사를 맡고, ‘타크 마츠모토’가 기타, 작곡,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작품 중에 퀴담(Quidam)에서 마티유 라부아(Mathieu Lavoie)가 부른 노래가 ‘Let Me Fall’ 입니다. 아시다시피 은수의 테마고요, 이 음반은 캐나다에서 구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판권회사와 계약해서 사용했던 음악이라고 합니다. 마티유 라부아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의 가수이고, 1996년부터 1998년까지 Cirque du Soleil의 Quidam 쇼의 제작에 참여했고 8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북미 투어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에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이 부른 노래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조쉬 그로반은 ‘You Raise Me Up’ 으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참고로 ‘퀴담’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떨어지게 놔둬, 추락하게 내버려 둬’ 라고 말하면서도, 그 추락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진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도전, 자유, 성장이라고 느낍니다. 안전한 곳에 머무르기보다는 상처를 입더라도,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위험 속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습니다. 퀴담 공연 안에서 이 곡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 틀에 갇혀 있던 사람이 자기만의 세계로, 공중으로, 미지의 공간으로 뛰어드는 장면과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Let me fall, let me climb
내가 떨어져도, 올라와도 내버려두세요
There’s a moment when fear and dream must collide
두려움과 꿈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있죠
Someone I am is waiting for courage
나는 용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에요
The one I want, the one I will become will catch me
내가 원하고 되길 바라는 사람이 날 잡아주길
So let me fall if I must fall
그러니 내가 추락해야 한다면 그저 지켜봐주세요
I won’t heed your warnings, I won’t hear them
당신이 나를 막아도 소용없어요, 듣지 않겠어요
Let me fall if I fall
그냥 떨어지는 나를 지켜보세요
Though the phoenix may or may not rise
불사조가 솟아오르듯 아니 듯
I will dance so freely, holding on to no one
난 자유롭게 춤출 거예요, 그 누구에게도 매달리지 않고
You can hold me only if you too will fall
당신도 떨어지겠다면 그때 나를 잡아요
Away from all these useless fears and shame
이 의미없는 두려움과 실망스러움에서 멀어지겠다면
Someone I am is waiting for my courage
나는 내 용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The one I want, the one I will become will catch me
내가 원하고 되길 바라는 누군가가 날 잡아주기를
So let me fall if I must fall
그러니 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 그냥 내버려 두세요
I won’t heed your warning, I won’t hear
당신이 막아서도 소용없어요, 듣지 않겠어요
Let me fall if I fall
추락하는 나를 그저 지켜봐주세요
There’s no reason to miss this one chance
이 하나 뿐인 기회를 놓쳐선 안 되겠어요
This perfect moment just let me fall
이토록 완벽한 순간 맘껏 추락할 수 있도록
크리스 리(Chris Rea)는 풀 네임이 Christopher Anton Rea로서 영국 미들즈브러 출생의 록·블루스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입니다. ‘Love’s Strange Ways’ 는 그가 1983년에 발매한 5번째 앨범 ‘Water Sign’에서 4번째 트랙에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80년대 특유의 소프트 록/어덜트 컨템포러리 계열의 발라드입니다. 이 음반은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구한 곡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성우 테마로 생각했는데 이쪽저쪽 걸쳐서 쓴 것 같다고 표 PD님이 설명해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강렬한 열정이 찾아오면 위험한 상황인 걸 알면서도 기꺼이 빠져든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사람을 어리석고 우습게 만들기 때문에, 사랑이 가진 이상하고 낯선 방식 – Love’s Strange Ways – 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곡이 흥미로운 점은, 화자가 자기를 나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너와 친구에게 말하듯이 노래한다는 점입니다.
When passion shines her blinding light data-on you
열정이 그녀를 빛나게 하고 널 비출 때
You know my friend there’s nothing that you can really do
친구, 너도 알 거야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Just follow data-on behind her veil of deepest purple haze
단지 그녀의 깊은 자줏빛 안개 같은 베일 뒤를 따라가는 거지
Down to love’s strange ways
​사랑의 낯선 길에 이르기까지
Drowning in her laughter as you go
그녀의 웃음소리에 빠져가면서
​Intoxicating laughter that spins you high and low
취하게 만드는 웃음소리는 사방으로 널 빙빙 돌게 해
​Dangerous times are these, but oh so wonderfully new
그게 위험한 순간이지만 너무나 경이롭고 새로워
​Laugh along you fool, Can’t you see they’re laughing at you
네가 바보처럼 따라 웃을 때, 모르겠니 그들은 널 비웃고 있다는 걸
​Lost in the haze of love’s strange ways
사랑의 낯선 길의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것을
​​Ain’t it funny how it turns
어떻게 된 건지 우습지 않니
​When it’s all over, nothing’s learned
모든 것이 끝나도 배운 것은 하나도 없어
​Just a passion and a fool
그저 열정과 바보 한 사람
And a memory that burns
그리고 타버린 기억
​And that’s what you get
그게 네가 얻는 거야
​When you play with love’s strange ways
네가 사랑의 낯선 길에서 노닥 거리고 있을때
‘노을의 연가’는 드라마 <거짓말>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입니다. 가사는 표 PD님의 후배가 쓴 것이고, 작곡은 주영훈 씨가 했으며, 노래는 전선민 씨라고 MBC 대학 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분이 불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이 있자 2년 후 2000년에 주영훈 작곡가가 자신의 2집 타이틀 곡으로 발표했습니다.
끝없이 나를 버려야 했고 끝없이 감싸안아야 했지
항상 멀리 있는 그대를 사랑해야 했던 나는
수 없이 나는 울어야 했고 더 많이 애원해야만 했지
다시 어떻게든 그대를 곁에 둘 수만 있다면
그만 잊어주길 바라는 그대 둘 곳 없는 시선에
난 고갠 끄덕였지만 쉽게 보내긴 싫어
하지만 나 그댈 위해 떠나보낼 수밖에
오직 내게 바라는 전불테니까
처음부터 내게 허락된 적 없었던 사랑
그댈 향한 모습인걸

무너져 가는 나를 보면서 오늘도 원망할 뿐이었지
그렇게 사랑한 그대를 끝내 잡지 못했던 나
다시 돌릴 수가 없다면 어떤 말이라도 해주렴
다 지난 사랑 이래도 내겐 소중했으니
살아볼께 헛된 기다림에 지쳐 울어도
나를 버린 그대로 기억된다면
처음부터 내게 허락된 적 없었던 사랑
그댈 향한 모습인걸

하지만 나 그댈 위해 떠나보낼 수밖에
오직 내게 바라는 전불테니까
처음부터 내게 허락된적 없었던 사랑
그댈 향한 모습인걸
이 곡은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turica) 감독의 영화 〈Arizona Dream〉(아리조나 드림, 1993)의 OST에서 8번째 수록곡입니다. 고란 브레고비치(Goran Bregović)가 편곡한 곡으로서 19세기 미국 곡 ‘The Streets of Cairo'(James Thornton 작곡)를 변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멜로디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동양풍/중동풍’ 삘 나는 유명한 선율인데, 고란 브레고비치가 이걸 발칸-집시 스타일로 다시 비틀고, 거기에 레게 리듬 섹션을 붙여서 독특한 곡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란 브레고비치는 사라예보 출신의 유고슬라비아 록 스타에서 출발해, 영화음악과 월드뮤직을 통해 집시 · 발칸 사운드를 전 세계에 알린 발칸 음악의 아이콘이자 논란도 많은 천재 작곡가입니다.
이탈리아어인 제목을 번역하면 ‘내가 한탄할 수 있도록 하소서’ 입니다. 프리드리히 헨델이 작곡한 오페라 <리날도>의 소프라노 아리아로서 <리날도>의 2막 중에 적군의 여왕 아르미다에게 사로잡힌 알미레나가 자유를 염원하며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1994년 영화 <파리넬리>를 통해서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드라마 <거짓말>에서는 어떤 버전의 노래가 쓰였는지 의문입니다.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나의 비참한 운명을 한탄하게 두소서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한숨짓도록 두소서!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나의 비참한 운명을 한탄하게 두소서,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Il duolo infranga queste ritorte
슬픔이 날 동정하여
de’miei martiri Sol per pietà
내 고통의 사슬을 끊어주기를
De’miei martiri Sol per pietà
내 고통의 사슬을 끊어주기를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나의 비참한 운명을 한탄하게 두소서,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한숨짓도록 두소서!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나의 비참한 운명을 한탄하게 두소서,
E che sospiri la libertà!
자유를 그리며 한숨짓도록 두소서!
‘City Called Heaven’은 미국 흑인 영가로서 특정 작곡가의 창작곡이 아니라, 노예제와 그 이후 시대를 거치며 흑인 공동체 안에서 불리던 신앙의 노래가 나중에 정리된 형태입니다. 이 땅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 ‘하늘의 도시’ 라는 궁극의 집을 향한 신앙과 절망, 그리고 아주 조심스러운 희망을 한꺼번에 쏟아놓은 슬픔의 노래입니다. 드라마 <거짓말>에 사용된 노래는 성악 버전인데 구체적인 음악가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I am a poor pilgrim of sorrow
저는 슬픔 속을 떠도는 가난한 순례자입니다
And I′m left in this whole wide world
이 넓디넓은 세상 한가운데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I’m left in this world alone
이 세상에 저 혼자만 남아 있습니다
I have no hope for tomorrow, Lord
주님, 내일에 대한 희망이 제게는 전혀 없습니다
But I′m trying to make heaven, Lord, my home, my home
하지만 주님, 저는 하늘나라를, 바로 그곳을 저의 집, 저의 영원한 거처로 삼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Well, sometimes, I am tall
어떤 때는 제가 우뚝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And sometimes I am below
또 어떤 때는 아주 낮아지고 초라해집니다
Sometimes I am your child
어떤 때는 분명 주님의 자녀처럼 느껴집니다
I don’t know which way I can run
어느 쪽으로 달려가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I can run
그렇지만 저는 달릴 수는 있습니다
But I’ve heard of a city called heaven
그러나 저는 ‘하늘’이라 불리는 한 도시에 대해 들었습니다
And I′m striving to make heaven my home
그리고 저는 그 하늘을 저의 집으로 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My home
저의 집으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끝날 때 나오는 엔딩 타이틀 연주곡은 표 PD님이 방송국 음악 제작팀에게 의뢰를 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 곡이 오리지널 OST에서 빠져있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