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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8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1일 22:39 Page : 1 / 1
[등록자] K1J2K3 [이 름] 김영주 [조 회] 129 건
[제 목] 이리로 가보세요! 오시는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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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저는 아주 흥분을 하고있습니다.
우연히 퍼즐을 맟추면 상품을 준다기에...
들어간곳에 세상에... 성재오빠의 결혼식 사진..
꽉 달라붙은 니트옷에 곽 달라붙은 아래바지...
어떤 이쁜여자와의 사진...
너무 멋있어요!
빨리 가서보세요!
난 오늘저녁 또 잠못자고 꿈속에서 헤매이겠지...
빨리요....
아!참 어떻게 가는지 시간을 줄이기위해서
줜BS NET다음 61번을 치고 다시2번 TV드라마NET가서
3번떴다~TV스타치면 바로 탤렌트 이성재의결혼식이라는
제목이 나오면서...그뒤는 여러분이 직접보시기를...
그럼 저는 임무완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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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2일 15:23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99 건
[제 목]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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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에서
거짓말 동호회를 만들려고 한다던데
어떻게 되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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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2일 16:30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109 건
[제 목] ' caro n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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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후내내 돌아다녀서인지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는데
잘못 짚은 전화 몇통화가 나를 정신들게 했다.
1번 타자는 우리집 막내... 요즘 아파서 걱정을 하게하고 민간인이 아닌녀석이
전화를 한것이다.
" 누나, 축하해! 선물은 없지만..."
" 뭘 축하 하는데? "
" 에이...왜그래. 팔월 초하루 오늘! 먹기는 싫겠지만 미역국 먹는날이쟎어.."
" 야 임마! 누난 음력이쟎아. 그래도 아무튼 고맙다.."
" 그런가? 앗 실수! 하하하.. 미리 하는것도 나쁠거 없지 뭐."
유쾌하게 웃는 그녀석의 웃음소리가 더 기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2번타자는 그녀석의 바로위의 누나...똑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3번타자는 옆사무실에 근무하던 미스 박....두 사무실에서 제일 언니뻘인 내가
두집의 맏언니 노릇을 해서인지 녀석과 정이 깊다.
사람들은 그렇게 별것 아닌걸로 마음이 오고감을 느낄때 더없이 감격하는 모양이다.
나 또한 그 잘못 짚은 전화가 참으로 기쁘고도 행복했으니...
자그마한 것이 남에게 전해질때는 더없는 기쁨이 되는것임을 새삼 느낀다.
오늘... 그 미스 朴을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해서 사무실에 나왔다.
12시에 약속한 녀석이 문제가 생겼다며 무기한 연기를 하는 바람에
음악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그리운 그 이름..'.
아마도 내가 클래식을 다시 들어야 겠다고 맘먹게 한 곡일 것이다.
소프라노가 부르는 참으로 아름다운 그 곡이 오랜만에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그리움... 그립다는 말.
감히 사랑의 동의어는 '그리움'이라고 말하곤 했다.
사랑의 마음이 가득할때 그리움 또한 가득찬다.
온마음이 그리움으로 가득차면 왜 슬퍼지는 걸까.
오늘은 그 어떤 대상인가가 그립다. 오페라 속의 여주인공 '질다'가 되어서
마음껏 caro nome를 부르면 이 뜨거운 햇살을 뚫고서 나타나 주려는지...
-오랜만의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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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2일 16:51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111 건
[제 목] 당신의 꾸짖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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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꾸짖을 일이 있으면, 모두가 자는 밤에
제 곁으로 오셔서 불을 끈채로 조용조용, 그러나 단호하게
말씀해 주시던 그 꾸짖음이 오늘은 너무 그립습니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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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3일 01:47 Page : 1 / 3
[등록자] ISTILLDO [이 름] 이시스 [조 회] 122 건
[제 목] 미치지 않고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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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박경리의 詩 "춤"이라는 작품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처용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화랑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하고 시작되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뜨거웠던 한 때의 열정이 식어감을 아쉬워 하는 한숨을
자주 느낍니다.
동호회 소식을 묻는 New Face의 신선함도 간혹 피부로 와 닿습니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은 그 일상의 어디 있는지요?
거짓말 역시...우리네 일상의 한 단편이 아니었던가요.
일상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그 수많은 단편 들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요.
스스로의 감정이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니었나...두려워 하는 건 아닌지요.
형식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느낌을 정형화 하는 것이...
때론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닌가요.
필름으로 현상한 사진이 아닌...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은 아닌지요.
하지만 스스로에게 한순간이나마 솔직할 수 있었던...
그 인연을
우리는 감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거울속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게 했던...
그 인연의 고리가...
아이러니하게 일상으로의 회귀를 꿈꾸게 하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역시 호접몽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난 인연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 인연의 고리를 붙들어 두고 싶은 욕심이
분에 넘치도록 부당한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합니다.
젊어서 우리, 어리석었나니...
(When we young, we ignorant...)
그러나
미치지 않고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추락하는 것이 두려워...
이카루스의 날개를 마냥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 안개 낀 축축한 밤에...[A[B이시스가 끄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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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3일 22:46 Page : 1 / 1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68 건
[제 목] 환영함.. 비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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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거짓말방에 놀러오네요
근데 열렬한 비비님께서 대전으로
이사하신다니...
대전에 사는 한사람으로
열열히 환영합니ㅣ다.
[D앗, 오타다.
혹시 다른 대전 식구가 있으면
연락하구 지내면 좋겠지ㅣ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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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3일 23:03 Page : 1 / 2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65 건
[제 목] <문트> 진주에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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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다녀왔어요...
진주를 생각하면 촉촉히 젖어있는 나무와 호수를
생각하게 될 겁니다...
진주로 떠나는 날 아침부터 비가 왔어요...
여행과 비...
은옥님의 환대에...몸둘바를 몰랐어요...
하나하나..너무나 신경써주시고...주고 싶어하시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하신...은옥언니..
진주에서 만난...거짓말 가족들...
지금은...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일도...사랑도...거짓말도..
조금..절 힘들게 합니다..
얼마전에 세호측에 전화를 했습니다..
거짓말 팬이시기도 하고...지킴이님이시던..
양유미님이 떠나시고 다른분이 맡고 계신 관계로..
거짓말 방 만들기가..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세호측에선 방송국과도 협의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협의 되는데로 글 올려주신다고 하네요..
거짓말 식구들께는...드리고 싶은 말이 참 많아요..
차차...올릴께요..
비가 자꾸오네요...
난 비가 좋지만...오늘은 넘 슬픈거 같다..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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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4일 01:01 Page : 1 / 3
[등록자] GIL3421 [이 름] 길... [조 회] 84 건
[제 목] <은옥> 정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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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은 장대비가 온다죠.
여기 진주는 비교적 조용한 열대야의 밤입니다.
오늘은 춘영님,선인장님,자네트님,여름님,문트님,저(대화명:길... 변경했어요.)
이렇게 잠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잠시 의논을 했습니다.
우리의 지킴이님이 사라진후 거짓말 방에 대한
논의가 조금은 지연되었지만
아무래도 만들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처음부터 큰것을 바란것은 아니었고
소모임을 원했던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서
일단 비디오상영건에 대해
속히 추진하자는 건이 나왔습니다.
라이님께서 바쁘신것 같으면
표민수피디님께 연락을
취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구요,,
세호측에선 드라마동호회를 만드는 제 1호로 거짓말으
생각했었면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는거죠.
생각을 표현하는것
중요할 것 같아요.
지난번 거짓말 방 없애란 말 누가 한번 했다가
모두가 흥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비디오 상영건
(비디오 구하는것..)
장소선정..
그리고 동호회의 결성에 대한 세호측과의 만남등..
주로 이상의 건에 대해
얘기 나누었구요
방장님에게만 미루기엔 어려움이 많아
사실 거짓말이
이렇게 되기까진
우리 하나하나가 낸 작은 목소리의
울림이 커다랗게
퍼져서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래서 솔직한
얘기들을 조금 했으면 해요
8월말즈음
한번 모임갖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래 이시스의 글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일상으로의 회귀란 생각을
하며
접고 접고 했었는데.
접어지는 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순간에 충실 하렵니다.
만나서 반가웠던 글,
사람들
그냥...
작지만 단단한 거짓말 방을 기대하며..
다음주에도 월요일 밤 11시에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난 만나러 가야지..
은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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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9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4일 20:00 Page : 1 / 1
[등록자] KLOOLEY [이 름] 곽경숙 [조 회] 92 건
[제 목] 거짓말테잎 있는분 여기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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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을 너무 좋아하는 분들 안녕하신지요
이 더운 여름날 좋은 데로 휴가는 갔다 오셧는지요
혹시 모짤트님에게서 거짓말 테잎을 받으신분께서는
저에게 테잎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서 혹시나 음반이 나왔나 눈크게 뜨고
찾아보고 있지만 없네요
마지막 방법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공테잎과 우편료등은 보내드리겟습니다
연락주세요
0344-974-XXXX AM10.00-PM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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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4일 22:46 Page : 1 / 1
[등록자] LCY44 [이 름] 이춘영 [조 회] 69 건
[제 목] 나 어렸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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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렸을때... 사람들이 물었다... 넌 커서 뭐가 되고싶냐고...
난 그때 그랬다... 보통 아이들이 말하듯 훌룡한 사람이 될거라고...
나 초등학교때... 사람들이 물었다... 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난 그때 그랬다... 가난한사람이나 아픈사람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 중학교때... 사람들이 물었다... 장래 희망이 뭐냐고...
난 그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내 이상과 희망은 이미...
나와는 다른 먼 곳을 향해 가고 있었고... 손을 뻗어 잡을수 있었지만...
손 뻗는것조차 의미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던 난 그냥 바라만 보았다...
그후 나에겐 손을 뻗어도 잡을수 없는 허상만이 주위를 맴돌았다...
더이상 사람들은 나의 미래와 나의 꿈에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그들 눈에 비친 난 이미 꿈을 잃어버린 모습이였기에...
나역시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기에...그들의 묻지 않음이... 고마웠다...
하지만 지금... 난... 다시 꿈을 찾아 헤메임을 시작하려고 한다...
너무 오랫동안 접어둔... 나의 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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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5일 00:36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90 건
[제 목] 끝나지 않은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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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회귀?
일상으로의 돌아감이란
지금의 내가 일탈의 한끝에 있다는 얘기일테지만
그 한쪽 편 역시 일상의 한 부분임은 틀림없을테고
적어도 일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테고
이곳을 찾기까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id를 바꾸고
우리 뜨락의 평범함에 동승하려
몸을 떨어도 보지만
내 거짓말은 끝나지 않습니다
따사한 여러분 마냥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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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5일 03:13 Page : 1 / 2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81 건
[제 목] <문트> 지옥의 열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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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화방에서..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처음일지도 모르는 사랑에..혼란스러워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었습니다...
부인과 아이가 있는 그사람...
결혼을 전제로 처음 만난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고...5년이 지난...지금..그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그 여자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마음...그 여자를 잃고 싶지
않아서...그 여자에게 사랑은 아픔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전..그 사람을 이해하고...싶었어요..
용기도 주고 싶었어요...
그 사람에게 해주었던 내 말들이...잘 한 것일까...
조금...염려 스럽네요...
그 사람은 내가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할지도 모른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누군가..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겠죠..
사랑은 힘든 일인가봐요..
어딘가에는 즐겁게..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내주위에는 없네요...그런 사람을 본다면...용기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을듯 한데...
사랑을 하면...미래를 생각합니다...그 사람과의 미래..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그런 생각..
현실에만 충실하게..사랑할 수는 없을까요..
현재만 생각하면서..
그건..너무 어려워요..
누구나 미래를 알 순 없지만...겁장이가 되버린듯...
조금이라도..상처로 부터,,나를 지키고 싶어하고..
상처 주기가 싫어서...
요즘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요...
제가 해야할일이..많은데...못해서,,,거짓말 식구들에게..
미안함도 가지고...
후후...
오늘 만난 친구에게..거짓말을 읽어보라고..했습니다..
우리가 느낀 감정들을 그 분이..느끼기를 바라며..
제가 해드리지 못한...이야기들을 그 속에서 느끼기를
바라며...
횡설수설...이런글 올리기 넘 미안하네요...
더위 먹어서 그래요...
아~~넘 더워...잠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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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5일 08:48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67 건
[제 목] [대전모임]우리 모여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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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이일을 어떡하나....
데이지님께서 애써 대전식구들을 만날 공지를 하셨는데
저의 개인사정으로 이번 주말은 안되겠어요.
주중에도 되는데 굳이 주말을 한이유은
데이지님이 개인적으로 주중은 늦게 시간이 나신데요.
하지남 8시에 마치신다는데...
그래서 쇠뿔도 당긴김에 뺀다구 이번주중에 아니면 다음 주중이라도
한번 뵈었으면...
8시 이후에 아니 데이지님은 좀 늦게 오시더라도 먼저 모여도 될것같아요.
먼저 대전식구들 중에서 오실수 있으신 분들을 알았으면 하는데...
동전한닙님은 글을 올리셔서 알구... 그외의 다른분들이 계시면
저에게 멜주시던지 아니면 방에 글을 올려주셨으면 해요.
청주의 고은하루님, 청주면 여기 대전에서 멀지않은것 같은데...
잠자리는 확실히 제공되니깐 대전모임시 오셨으면 해요.
요즘 글도 뜸하시구...바쁘신지...
서울의 두번째 정모하기전에 확실하게 대전모임을 결성하자구요.
연락들 주세요.
또 저에게 데이지님처럼 얼마나 대전이 좋은지에대해 각인도 시켜주시야죠,
그렇죠?!
참 왜 세호기획은 우리의 방만드는 일에 소홀한지 모르겠네요.
빨리 우리의 방을 만들수 있도록 세호기획에다 항의를 해요.
세호기획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우리의 방을 빨리 만들어 달라! 달라!
-대전 모임을 기대하는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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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5일 16:21 Page : 1 / 2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88 건
[제 목] 그 여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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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일 따름인 번거로운 소유들이
소유로 행복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들로
사랑은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흐린 오후
간간이 떨어지는 물방울 사이로
아직 한 여름의 열기가 다하지 않았는데도
나. 와 사랑은
'그 여름의 끝'을 봅니다
<서해>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중략.....
당신이 계실 자리를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을 남겨두어야 할까 봅니다
내 다 가보면 당신 계실 곳이 남지 않을 것이기에
내 가보지 않은 한쪽 바다는
늘 마음 속에서나 파도치고 있습니다
--- 이성복, 그 여름의 끝 중에서
규격에 맞지 않아 불량품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자유인
으로 보입니다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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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6일 14:47 Page : 1 / 2
[등록자] ISTILLDO [이 름] 이시스 [조 회] 76 건
[제 목] (이시스) 勸酒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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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술...이란 닉네임응 보니 문득 이런 시가 생각나는군요
A DRINKING SONG
Wine comes in at the mouth
Love comes in at the eyes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Before we grow old and die
I lift the glass to my mouth
I look at you and sigh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다가오네.
늙어서 죽기전에
우리가 깨닫는 것은 이것 뿐이니
나는 술잔을 들고
그대를 바라보며 한숨짓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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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ts 의 권주가 입니당.
영국놈들도 한 풍류 하나 봅니다.
저는 잠시 집에 내려와 있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많이 왔다죠?
Astrud Gillberto 아줌마의 째즈보컬을 들으며
늘어지게 한숨 자고픈...무더운 오후입니당.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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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6일 15:35 Page : 1 / 1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72 건
[제 목] 대전모임...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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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모임을 저는 강력히 찬성합니다.
근데.... 언제 모이남유...
특별한일이 없는한 저는 아무때고 되긴 해요.
정해지는 대로 연락바랍니다.
아~~안~~니~~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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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6일 21:49 Page : 1 / 2
[등록자] 작은여운 [이 름] 아리수 [조 회] 53 건
[제 목] [아리수]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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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다들 안녕하셨지요?
비가 참 심각하네요...그런데도 우리집이나 내 주위에 피해가
없었다고 그냥 말로만 심각하네 라고 말하며 그냥 지나치는
내 자신이 참 한심해집니다.
친구한테 거짓말 테잎을 보냈습니다. 테이프 앞표지 뒷면에다
제가 좋아하는 거짓말의 대사들을 써서요..
지금 휴가중이어서 간만에 좀 여유가 있네요.
얼마전에 경남 산청의 어느 교회에 봉사활동을 갔다왔어요.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는 결손ㄱ
가정의 아이들이 있었는데...정말 짧은 기간인데도 우리들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더라구요..
그 아이들이 눈에 밟히네요...그 중에 한명을 우리가 떠나는 날에
학교 보충 수업가기 싫어서 내내 우리들 주위를 맴돌다가
결국 울어버리더라구요.
사람은 많은 경험이 정말 필요한 거 같아요.
마음아픈 일들이긴 하지만 그 아이들과의 만남이 소중한걸요.
하지만 이런 일들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가 내리네요...요즘 let me fall 을 삐- 멘트에다 넣어 두었는데..
그 음악을 듣고는 슬프다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오늘 같은 밤 정말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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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6일 22:51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87 건
[제 목] 이사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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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삿짐을 싸며...( 8/4, 火 )
사람의 갈등 상황중에 일단 '포기'를 하고나면 마음만은 편안해 진다는 걸 안다.
이번에 이사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속상해 하다가 돈은 다음에 받기로 하고
두손을 들었고, 이사를 결정했다.
이삿짐을 싸면서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사를 하게되면 버리게 되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책이나 CD나 비디오 녹화
테잎 등은 버리지 않는다. 매번 그렇게 버리건만 왠 버릴것이 또 생기는지....
저녁부터 꾸리기 시작했는데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하면서 한번씩 다시 살펴보느라 시간만 가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물건에는 추억이 묻어 있다. 박스 위에 걸터앉아서 그때를 또 생각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방북여대생 수경씨에게 보냈던 편지 원본들...
또 감옥에서 왔던 답장들... 한번씩만 읽어 보려해도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이건 버려야지, 하다가도 다시 넣어두고 그렇게 색바랜 물건들을 다시 또 박스에
담노라면 시골에 계신 엄마 생각도 났다. 시골에 갈때마다 이건 좀 버리라고
말씀드려도 매번 다시 닦아서 두시곤 하셨다.
이삿짐 싸는 작업은 밤이 이슥하도록 계속되었다. 대충 싸고나니 1시가 조금 넘었다.
몸이 고단 했던지 금방 잠에 빠져 들었고, 마음으로는 내일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 이사 가던 날....( 8/5, 水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보았다. 다행히 흐리긴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노동을 했더니 팔다리가 뻐근 했지만 마음은 편하겠다, 생각하니
홀가분했다.
이삿짐 센타에서 오기전에 책들은 미리 계단 아래에 내다 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신문을 깔고서 단단히 묶은 책들은 양손으로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니 담이
흘렀다.
집앞에 약국의 약사님, 분식집 아주머니, 편의점 총각, 서점 아저씨, 세탁소
아주머니 등등께 인사를 하고서 집을 나섰다. 옆에 탄 아저씨가 질문을 한다.
음악 전공하셨어요? 아니면 그런일을 하세요? 아뇨...그냥 좋아해요.
네...그런 짐들이 많아서요....듣는둥 마는둥 하고서 차창 밖을 본다.
시원섭섭 하다는 말은 이런때 쓰는건가 싶었다.
이렇게 저렇게 방으로 짐을 다 올려 놓고서 짐들 위에 앉아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물만 먹었는데도 배고픈걸 몰랐다. 아니, 느낄 겨를이 없었던 거였다.
오후가 되면서 정리를 시작... 이리저리 놓았다가 엎어버리고 다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발도 아프고 손끝도 아프기 시작...
어찌 되었건 5시쯤 대충 정리가 되었다. 그제서야 동생한테 연락을 했다.
언니 이사했다고...저녁시간쯤 동생과 제부, 조카녀석이 왔다.
남자가 하는일은 따로 있는거라며 이것저것 손을 본다. 동생은 청소를 하고
조카녀석은 이모는 쉬라면서 사오정 시리즈를 들려준다. 오랜만에 웃었나보다.
비가 억수로 쏟아부어서 잠이 오질 않았고, 낯선 방에서의 첫밤이라서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낯선집이 정이 들려면 얼마나 걸릴까....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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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0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7일 00:01 Page : 1 / 8
[등록자] TJDDN11 [이 름] 선인장 [조 회] 99 건
[제 목] 늦은 소감..소감..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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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MBC 베스트극장 (내 짝꿍 박순정)
한 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그리곤 선생님인듯한 목소리..
한 아이가 전학을 간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 아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여자 아이 같다.
뒤따라 뛰어오는 남자아이가 그 여자아이를 잡아세운다.
꼭 편지하라고 주소인듯한 쪽지를 건네어주고, 입을 쓱 닦고는
내침 볼에 입을 맞춘다.
그렇게 시작된 내 짝꿍 박순정..
설레는 마음으로 준희를 기다렸던 나는 촬영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그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와의 약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거짓말 이외에서의 준희의 모습에 별다른 미련없이 마음을 접었다.
오로라님의 큰 은혜를 입기 전까지는..
정확히 금요일 오후 1시50여분쯤 내 짝꿍 박순정은 도착되었다.
모습과 다르지 않게 꼼꼼이 포장된 비디오 TAPE..
노오란 종이로 곱게 쓰여진 내 짝꿍 박순정이라는 제목.
준희의 모습이 담겨있는 오로라님의 여성스러움에 놀라움.
소감을 꼭 방에 올려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내게 전해진 선물.
몸살로 이틀동안 출근하지 못한 관계로 야근을 한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가방속에 고이 넣어둔 이 선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가방을 정리하다 만져진 이 귀한 선물.
조심스레 한참을 들여다 본후에 비디오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도 시청소감을 많이 접했었고..
주변에서 들었던 의견들이 있었기에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고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여전히 준희로 보여요.
준희와는 다른 상욱이 너무 낯설다.
옷차림.말투.눈빛이 준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성재씨의 연기는 너무 일관화되어 있다.
이성재씨보단 김지영씨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거짓말이란 드라마와는 비교될 수 없는 드라마였다.까지.
내 짝꿍 박순정.
제목에서부터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어릴때 추억과 관계된 테마라는것도
쉽게 다가왔다.
전화를 받고 있는 준희.. 아니 상욱..
그는 어린시절 그 박순정을 그리는 .. 볼에 입맞춤을 하던
그 남자아이다.
말끔한 턱. 그리고 준희보단 훨씬 밝아보이는 표정과 말투..
그러나 준희와 다르지 않은 잘 어울리는 옷차림..
그와 함께 나 또한 부정할 수 없었던 사실..
그건 내게도 영낙없는 준희임에 분명했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너무도 반가움을 느꼈고.
잘 지내구 있구나 하는 안도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것이
(이성재씨가 아닌 준희로 느껴진 이유)바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다.
밝은 표정..영화잡지 기자.. 자신이 기대했던것과는 너무도
다른 순정의 모습에 실망하는 상욱의 모습.
세상에 순응하며 그에 맞는 가치관을 가진 ... 그저 보통의
청년인 상욱의 모습을 준희.. 아니 이성재씨가 표현하지
못했던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그는 우리 거짓말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분명 준희였다.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얼마전 잡지에서 준희에 대한 기사를 본 기억이 났다.
자신의 소중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준희말고도 몇몇 유명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준희의 친구분이 그런이야기를 했다.
"성재가 처음 TV에 나와서 연기를 할때 꼭 제가 곱게 키운
자식이 나와서 연기를 하는것처럼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그랬다.. 준희는 실제로 나와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저
마음으로만 아끼는 사람인데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너무 대견하고 그가 인상을 쓰거나, 준희와는 전혀 다른 상욱을
연기할때에도 마치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지
않고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친근한 사이이기에 .. 그의 모습을 아주 잘알기에..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본래의 자화상을 볼 수 있는 그런 느낌 말이다.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할때 가장 인상적으로 인물을 소화해 내는 순간.
그와 동시에 우리들은 그 배우를 가슴에 새긴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의 그의 연기를 칭찬하고.비판하고 나름대로의
애정을 표시하게 된다.
근데 아니였다.
이성재씨가 예스터 데이나 지평선너머등등의 곳곳에서 연기를 할때
그는 그저 내게 말끔한 신인 연기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거짓말이후의 그는 이성재라는 이름보다 준희란 이름으로
내게 가깝다.
내가 두려워 했던건 이성재라는 배우가 준희란 자화상을 떨칠만큼
연기를 잘할까봐..(준희와 그가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는것은 상상
하기 싫다.)
그리고 그렇게 잊혀질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하하..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내 짝꿍 박순정을 처음 대했을때 이성재씨가 상욱을 연기한것이
아니라 서준희가 상욱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글이 연기자로서의 그들이(준희와성우를 비롯한 연기자들)
조금은 슬퍼할만한 일이 될성 싶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건 조금도 슬퍼할 일이 아니다.
진정한 연기자는 삶의무게를 실을 수 있어야 하며. 진정으로 그
인물을 사랑하고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것도 배우로서 필요한 일일것이다.
그중 그배운 연기를 참 잘해.. 라는 칭찬과 어떤 작품을 끝내고 난후
그 캐릭터로 불리우는 것. 어느것이 더 관객들에게 인상이 깊을까?
결론은 그들이 내릴 것이다.
이성재씨의 연기를 두고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별로 다르지 않은 그의 눈빛.말투.습관.모습을 두고 말이다.
상대배역을 했던 김지영씨의 연기에 더욱 점수를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
김지영씨.. 물론 아주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엔 틀림없다.
그녀는 아주 훌륭히 박순정을 소화해 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 음성. 눈빛은 다르지 않았다.
독특한 성격 캐릭터가 아니고선 본인의 말투 눈빛. 음성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연기를 당차게 해낸다는 칭찬과 여러 배역을 맡아도
(그녀도 비슷한 캐릭터가 많다.) 그녀는 김지영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쩜 배우에게는 가장 좋은일일 수도..
그가 준희로 밖에 불릴 수 없는 이유.. 아마도 그건 그가 준희를
가슴에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많이 닮아있고.. 또 하나의 투영된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가 가장 인상적인 연기로 나온다는
것은 맞을 것이다.
하나..배우라는 직업이 가지는 고통이자 가장 큰 행복이라면 자신을
지우고 새로운 인물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 자신도 아직은 준희라는 자화상을 마음 깊숙히 다독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준희의 눈빛인것을 보면.
성우가 또다른 곳에서 낯선 연기를 훌륭히 해내는 걸 보면서(그녀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성우이지만.) 애써 속상한 마음이 드는것도
한가지일거다.
또. 우리가 준희를 상욱으로 볼 수 없는 이유.
그건 애정어린 염려에서 일것이다.
그가 배우로서의 변신을 하지 못할까 하는 염려..
어떻게 해도 계속 준희의 모습으로 기억되겠지만..(준희로 기억하고
싶은 욕심이기도.) 배우로서의 그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의 모습에서.. 상욱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에서..준희를 발견하는건..
우리탓일것이다.
계속해서 버리지 못하는 준희에 대한 애정..
붙잡고 싶은 사랑... 아직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모습..
한가지 색깔을 가지는 것은 배우에게 소중하다.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배우라지만. 자신만이 가진
색깔을 잊지 않고 다른 색깔을 덧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우리가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우선 이성재씨는 길지 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해냈다.
적지않은 사람에게 그의 눈빛을 그의 웃음을.. 그의 목소리를 기억 시켰다.
우리에겐 크나큰 행복이었지만.. 지금은 비집고 나오는 준희의 눈빛을
거두기위해.. 아니 마음 깊숙히 다독이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성우.. 은수.. 준희.. 그리고 거짓말 제작진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
그리고 여기모인 우리들에게도.
사랑을 하면 객관적 판단을 하기 힘이 든다.
거짓말을 보면서 그랬고.. 이제는 성우와 준희와 은수를 보면서 그렇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바로 볼 줄도 알아야 하고. 질책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내가 두려워 했던 짧은 사랑은 여름내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생각만큼 가벼운 사랑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그 사랑만큼 큰 용기를 낼 준비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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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7일 13:00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일상적삶 [조 회] 83 건
[제 목]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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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참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을 합께 쓸 수도 없이
천둥과 벼락도 같이
그렇게 새벽은 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습기찬 아반테의 실내에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그 서러운 바이올린 마냥
행복은 참으로 힘겨운 싸움입니다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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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7일 13:03 Page : 1 / 3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79 건
[제 목] 따분한 하루들은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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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참 많이 따분하답니다.
잘모르는 곳으로 온 이유도 있고 사무실 주위환경도 전의
서울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딱딱한 건물, 어디 구경할만한 곳도 없고
딱히 찾아 갈만한 곳도 어디인지 잘 모르겠고...
영화를 보고싶어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예전엔 사물실이 강남의 한복판이어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했었는데...
지금은 회사출근을 하면 꼼짝마라 전혀 밖을 나갈수가 없어요.
혼자있는 집이 외로와 항상 비디오를 보며 밤을 지샌답니다.
언제까지 이 단조로운 날들이 계속될지...
아침마다 출근할일이 걱정이고...
빨리 안정이 되고 적응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까진 많이 낯설고 외로워요.
모짤트님은 이사를 하셨군요. 더 좋은 곳으로 하셨어요?
이사하기 정말 힘들죠. 할때마다 힘든것 같아요.
빨리 새집에서 적응하시길...
통신에서 글 자주뵈니 더 반갑구요.
언젠가는 뵙겠죠? 그날 기댈할께요.
오로라님은 선인장님께 비디오도 보내주시고...
참 좋네요, 우리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서.
오로라님, 캐러비안 좋죠? 하지만 넘 비싸요.
우리같은 서민들이 이용하긴 좀...
하지만 재민 있어요.
동전한닢님, 다음주쯤 아마 대전모임을 할것 같아요.
고운하루님과 데이지님이 오실것 같군요.
날짜 조절을 하는 중이니깐요. 정해지면 공지하죠.
기대 되는군요.
청주에 계시는 고운하루님은 저의 집에 묵으시면 되고...
언제든지 환영이랍니다. 저의 집은.
돈 안받고 재워드려요.
혹시 대전오시는 우리 식구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알았죠?!
날도 덥고 혹시 비피해입으신 식구들이 없는지...
다들 몸 건강하세요.
-밤이 외로운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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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7일 23:51 Page : 1 / 2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100 건
[제 목] <문트> 세호기획과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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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세호에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세호 측에서는 아직 지켜보는 상황인 듯...
오늘 중으로 글 올려주시겠다던..관계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끊었는데...
글을 안 올리셨군요...
우선은...세호기획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요구했구요...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안된다면...천리안에 동호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하니...이곳에 만들기를 원한다는 말과...함께..
여러분의 의견을 들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보시면 의견을 올려주세요...
그리고 비디오 상영건은 라인님의 출타로 인해..
피디님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피디님께 개인 메일은 올린 상태이지만..
7월 31일 이후로 접속을 안하신 관계로...
연락이 없습니다...
연락오는데로...글 올리겠습니다...
마음은 조급한데...흠...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월요일 23시에 정팅 있구요...
참여하시는 분만...참여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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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8일 01:12 Page : 1 / 2
[등록자] LCY44 [이 름] 이춘영 [조 회] 72 건
[제 목] 그칠지 모르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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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동아,경향,한국일보와 몇개의 지방신문들을 봤어요.
각 신문다 집중호우로인한 피해현황이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모두다 같은 기사여서 그런지... 읽다가 보니까... 한숨만 나오더군요...
전 강화가 본적지예요.. 지금도 그곳엔 할머니 및 저희 일가친척분들이
거의 다 사세요.. 강화읍 근처에 사시는 큰 이모님댁이 피해를 좀 입으셨고...
할머님댁을 비롯해 둘째이모님등은 약간의 피해는 있어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피해라고도 말하지 못한다고..
괜찮으시다고 했어요... 그 남아 다행이였죠..
TV에서 제가 강화를 갈때마다 지나던 곳이 물바다가 됐고..
명절때 장을 보던 시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글쎄... 뭐라고 표현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참... 기분이 씁쓸하고 묘했어요... 안타갑다는 생각만 들고... 그리고...
피해를 입으신 어떤 할머님의 말씀이 머리속에서 쉽게 지워지지가 안네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죽은 사람도 많는데..죽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라고"
또 걱정이 되네요.. 지금 새벽 1시가 조금 넘었는데...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천둥도 치고 빗방울도 장난아니게 많이 굵어졌어요... (참고로 전 인천살아요)
지금보다 비 더 오면... 피해가 더 커질것 같은데... 그만 좀 왔으면 좋겠네요...
지금이 새벽이니까 8일이네요... 오늘이 입추니까... 기청제라도 올리고 싶네요...
제발 비 좀 그치라고...
전엔 비오는날 거짓말 음악듣는거 좋아서... 비오는거 좋아했는데...
요 며칠간... 비... 정말 무섭네요...
그리고 문트님 말씀대로 정팅에서는 뵙는 분들만 뵙는것 같아요...
다음주 월요일날에는 다른분들도 뵙고 싶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아... 마지막으로...
비 피해입으신 분 있으시면...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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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8일 15:25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81 건
[제 목] The second walt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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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집이 아직은 낯설은지 6시도 못되어서 깨었습니다.
습관적으로 오디오를 켰는데 들어있던 CD에서 나오는 음악이
쇼스타코비치의 the second waltz였어요.
왈츠는 왈츠인데 왠지 잿빛 우울함이 스며 있는듯한 멜로디풍이
요즘과 딱 어울렸습니다.
TV화면으로 보여지는 저 수많은 수재민들의 심정을 대변하는듯 했지요.
그런곡을 들으면 왜 자꾸 '전쟁과 평화'가 생각날까요...
해가 뉘엇뉘엇 지려할때 광활한 들녘에 늘어서서 긴 낫으로 쓱싹쓱싹 소리를
내며 풀을 베던 그 영상이 말입니다.
비가 게릴라전을 하는것 같습니다. 햇빛이 쨍~ 하다가도 양동이 퍼붓듯
쏟아지니 이게 왠일인지요.
만물의 영장이라도 거대한 자연앞에는 속수무책 입니다.
새삼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딘가를 가야 하지만 아직 사무실에 있습니다.
시골에는 전화를 했더니 오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십니다.
화면을 보니 가슴아픈 사연들도 참 많습니다.
덩달아서 눈물이 납니다.
막내녀석은 의정부로 파견근무 나갔다던데 좀 걱정 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이번 토요일은 조용히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때 '십시일반' 이란 고사성어가 참 어울리는군요.
조금씩 그렇게 도와야겠지요...
오늘은 쉬면서 좀 가라앉는 왈츠를 들으며 책이나 읽어야 할까 봅니다.
이곳의 거짓말 식구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두 무사 하시길../![
-맘이 무거운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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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8일 15:59 Page : 1 / 1
[등록자] YD2091 [이 름] (주)영등포 [조 회] 57 건
[제 목] 비오는 날 시작하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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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정말이지 너무 많이 오네요...
티브이나 라디오에선 안타까운 소식만 들리구요...
아직은 사무실이지만 5시에 퇴근을 하면 이제 여름 휴가가 시작된답니다.
오늘부터 7일정도는 이 방을 방문할 수가 없겠네요...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트린 비를 핑계삼아
휴가를 반납이라도 할까봐요...
반드시 어디 놀러가는 건 아니지만 휴가라니까 꼭 죄짓는 기분이 드네요..
일주일동안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갈 생각이에요.
모처럼 딸 노릇 좀 해보게요..
일주일 동안 모두들 안녕히.....
다음엔 모두들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뵙으면 좋겠네요...
영등포에서 정이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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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8일 18:03 Page : 1 / 9
[등록자] 보호자 [이 름] 김보경 [조 회] 71 건
[제 목] 공백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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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매에 핫팬츠차림의 여성들로부터,
올해는 어디가 좋을까 고심하며 들뜬 마음으로 세우는 휴가 계획으로부터,
또한 자기도 모르게 '해변으로 가요'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면서부터 여름은
시작되었습니다.
커피보다 팥빙수가 좋은 계절.....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계절.....
없는 사람에게 축복인 계절.....
이렇게 좋은 계절 여름이 진즉부터 와 있었는데 제가 그만 아는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기지를 않았습니다. 거짓말하고만 노느라고......
잡으려 해도 빠져나가고 가로 막아도 넘어서는 것이 세월이라는 것인지 거짓말이 제 일상에
스며든지도 벌써 몇 개월.....
가슴 벅차오르던 우리 식구들과의 첫만남이 있은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 첫모임.... 무사히 끝나고....
밤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딴에는 나름대로 어디서 보았음직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볼 심산으로 콜라 대신 캔맥주를 선택하면서 오징어 한 마리를 살까 하다가.... 아니다...
안주는 오늘 모임에 대한 상념만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냉정하게 오징어를 내려 놓았더랬습니다.
창측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옆자리에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털썩' 하고 앉더군요.
그 모습을 한번 흘낏 쳐다본 후 뭐 꼭 그 남자를 의식한 것은 아닙니다만 왠지 그냥 센치해져서
한강변이 보이는 차창밖을 우아한 표정으로 - 물론 제 생각입니다. - 바라보고 있는데 ....
갑자기 왠 코고는 소리....
앉자마자 몇초 이내로 곯아 떨어지는 그 남자를 보면서......
아이고.... 아이고.... 맥주 한캔을 그대로 원샷 해버렸습니다.
내 참... 많은 것을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이것도 인연이겠다, 긴 시간 서로 심심하기도 할터 인사라도 해 보자는 것이었는데....
말이 통했음 맥주 하나 거저 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는데......
참 눈치 없는 사람이더군요.... 눈치 없는 게 인간인가....
하지만 그런 것에 좋은 기분 방해 받으면 안되겠기에 곧 감정을 수습했습니다.
볼륨을 한껏 올려 거짓말 음악에 파묻혀 밤기차의 낭만을 흠뻑 즐겼습니다.
거기다 손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맥주한캔 들려있고....
아... 참 좋다.... 그랬습니다.
그렇게 마시는 맥주 한모금에 작가님... 감독님을....
또 한모금에 성우... 준희... 은수를....
다시 한모금엔 우리 거짓말 식구들을....
그렇게 캔은 비워지고 가슴은 채워지면서.... 그냥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첫모임....
몇몇분들의 적극적인 수고와 많은 분들의 깊은 관심으로 이루어진 거짓말 첫모임으로
지금 우리는 참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들만의 공간을 만들자.... 이 인연 더욱 소중히 이어가자....
거짓말 식구들 정말로 사랑한다....'
이런 마음을 내어줄 만큼의 용기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임에서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이제 더 이상 거짓말은 작가님의 몫이 아닙니다.
작가님, 감독님이 거짓말을있게 하셨다면 올바르게 키워가야 하는 것은 거짓말 사랑
하나로모인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 분들의 해산의 고통을 깊이 헤아리면서 우리는
정말로 정말로 거짓말을 잘 키워가야 합니다. 사랑이 깊으면 정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기른정이 낳으정 못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리들이 새로운 엄마, 아빠가 되어 거짓말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상념들을 끝으로 모임이후 지금까지 저는 거짓말에 대해 잠수함을 탔습니다.
접속해서 올려진 글만 읽고는 그냥 내려왔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짐작대로 몇몇분들의 우려가 있더군요.
거짓말방이 차가워진다고.... 이대로 잊어도 되는 거냐고.... 그렇습니다.
모임전후로 그 절정을 이루던 거짓말방의 열기가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려하지 않습니다.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거짓말방이 잔잔해진 것은 그동안 앞뒤 잼없이 한껏 내어주던 사랑에 조금의 휴식이 필요한
거라고 잠시 물러나와 혼자서 그동안의 사건(!)들을 조용히 정리하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왜, 그런거 있잖아요. 죽자사자 하는 연인 사이라도 때로는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는 것과
같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저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찾아드는 그런 감정에 충실해서인 거라고....
항상 사랑할 수 만은 없죠. 늘 뜨거울 수 만은 없어요.
이 길이다, 이 사람이다 하여 쉼없이 그것만 생각하고 좇아 살 수 없는 삶이잖아요.
열걸음 걸으면 한걸음은 쉬어가는 지혜.... 더 많이.... 더 오래.... 걷기 위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가 아닐까요. 지금 거짓말방이 가라앉은 것은.....
결코 우리들의 마음이 떠나서가 아닐겁니다.
그 간의 열정이 완전히 식어서가 아닐겁니다.
진실로 거짓말을 잊어서가 아닐겁니다.
거짓말을 사랑하는 그간 우리의 모습들이 눈에 꽁깍지가 낀 막무가내적인 애정으로
비춰졌다한다면 지금의 우리는 그 꽁까지를 벗겨내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꺼풀을 벗겨내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힘....
한때의 열정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힘.....
그저 괜찮은 드라마였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산다는 것에 대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사고를 열어주는 힘.....
그리하여 그것을 통해 성숙한 자기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 힘.....
그러한 힘이 거짓말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우리들은 잠시 멈춰 서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한꺼풀이 벗겨지면 거짓말을 알기전의 일상적인 마음으로 돌아가실 분들....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 또한 안타까워할 일이 아닙니다.
떠났다하여 아예 사랑하지 않았다 할 수 있을까요...
잊었다하여 애초의 그 열정까지 후회하게 될 수 있을까요....
내어놓고 표현하는 방식의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없이 지켜보는 것도 사랑입니다.
펄펄 끓던 열정을 한결같은 은근함으로 바꾸어 지켜보는 것으로 거짓말에 대한 사랑.....
이어가실 겁니다. 외람되게도 감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돌아올 마음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굳이 열려고 마음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닫혀 있겠다한다면 그대로 놓아 두세요.
언젠가 봇물터지듯 터져 나오는 감정들이 있으면 그 때 이 방을 찾아서 마음껏
터뜨려 보세요.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열리는 마음.....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이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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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8일 23:59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70 건
[제 목]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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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짓말 방을 처음 들어온 lielie98입니다. 여기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남겨도 되는 건지...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혼자서만 거짓말을 사랑하던 시간을 지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하니
정말 기쁘구요.
아, 저의 소개를 빠뜨렸나요. 저는 지금 청주에 살구요 한국교원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4학년이에요. 이 모임이 어떻게 꾸려진 것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따로 가입이 필요한가요?
저도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밤 12시가 넘었네요. 수해때문에 서울 경기지역에
사시는 거짓말 식구분들은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다른 피해는 없으신지..
건강하기시 바라구요. 여기도 이제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앞으로 거짓말 방에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오늘은 이만...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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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1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00:2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74 건
[제 목] <문트> LIELIE98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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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이라고 하시니...몇번 뵌거 같기도 하네요...
거짓말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시지 않았지만....여러번 들리
신걸로 압니다...흠..
환영해요...
글도 많이 많이 올리시구요...
다른분들의 글도...많이 읽으시구요...
잠시 비가 멈췄나보네요...
낮에 그 비를 좀 맞았더니..몸이 좀...
자다가 깨어보니..
잠이 오지 않을듯..합니다....
이 시간..또 뭘 하며 보내야하는지...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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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01:42 Page : 1 / 2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84 건
[제 목] 사랑은 계절같은 거야..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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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계절같은 것......
그렇습니다. 사랑은 계절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이토록 가슴시리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만은 느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지나간 계절은 다시는 올 것 같지 않지만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가 버린 그 계절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들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지나간 것에 대한 따스함.... 그리고 보내고 싶지 않은 안타까움......
그 애틋함과 그리움이 가슴시린 것이겠죠. 계절이 다시 바뀔 것을 알지만
누군가에 의해 확인하고픈 마음도 애틋함과 그리움이 클수록 커갈 것입니다.
성우에게 있어 준희는 자신의 몸에 돋친 가시를 뽑아주고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우가 다시 세상을 향해 가시를
품고 살아가면 어쩌나, 내내 마음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성우를 위해 은수가 다치는 것도 아니다 싶었죠. 결국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하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성우도 가시 대신 계절을 품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겠죠. 그 계절의 기억을
돌이키는 하나 하나의 작은 파편들에도 성우는 그 계절을 떠올릴 것입니다.
준희 또한 그럴 것이구요.
마지막 장면의 여운.
그들의 약속처럼 백년후 쯤 서로의 옆자리에 아무도 두지 않은 채 그들은
다시 사랑을 할 겁니다.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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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13:20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54 건
[제 목] 연가[D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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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가 (戀 歌)
--서태석
두 번 다시 마주하기 힘든
그 어떤 날이 온다 할지라도
내가 흔들리지 않을 때
그대 항상 내 곁에
있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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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13:22 Page : 1 / 3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66 건
[제 목]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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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김용택
1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곳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3.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 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4.
길가에 풀꽃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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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13:23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64 건
[제 목]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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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이가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번도 더 입맞춘 별이 있음을
이 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
날마다 잃었다가 되찾는 눈동자.
먼 不在의 저편에서 오는 빛이기에
끝내 아무도 볼 수 없으리라.
어디서 이 투명한 이슬은 오는가.
얼굴을 가리우는 차가운 입김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물방울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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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09일 21:57 Page : 1 / 1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58 건
[제 목] 오늘 서산을 다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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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산을 다녀 왔는데요.
물론 당진만큼은 아니겠지만, 서산ㄴ쪽도 대단하더군요
인간의 나약함(?)을 느낄수 있었어요
간단히 끊어져 버린 다리....
천연덕 스럽게 떨어져 나간 도로 한쪽....
대책없이 하천 한가운데 엎어진 트럭.....
얌전히 진흙탕 물에 온몸을 유린당한 논밭....
도로를 무시하고 제자릴 벗어나 도로를 가로질러 내달린 흙과 돌들....
또 절단낼것을 찾아 헤매이는 광기어린 계곡물....
수재를 당한 모든분들께 위로의 말과 함께
지금은 누구를 탓할때가 아닌 서로 도와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가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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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00:29 Page : 1 / 2
[등록자] PSKCH [이 름] 편상규 [조 회] 57 건
[제 목] [빡쌍] 여행을 다녀와서 술한잔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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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아~~주 긴 여행이었습니다.
서울을 떠나 양평,홍천,인제,한계령,양양,동해안을 내려와서
포항,경주,부산, 배를 타고 제주도,
제주도에서 순환도로로 일주~~~
이렇게해서 목포로 배를타고 올라와서 통일호로 서울에 도착..
집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너무나 힘들었던 여행이었구
가장 힘든 여행으로 기억됩니다.(지리산 종주하는것 보다 힘들
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정팅때나, 정모때 술을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것이 더 좋을 것 같구요.^^;
제가 지금 와서 글을 읽어 보니 많은 분들이 바쁘신것 같네요.
또한 수도권에는 물난리가 났으니..--:
저를 아는 모든분들은 내일 정팅 때 뵙으면 하네요.
월요일 밤 11시에 정팅있는 것은 아시죠? ^^;
그럼.. 내일 뵙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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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2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01:4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2 건
[제 목] 월요일은 정팅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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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은 11시에 팬대화방에서 뵈요....
언제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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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01:44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7 건
[제 목] <문트> 상현이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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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니...더욱 반가운걸...
정말 많은 곳을 다녔구나...그 만큼 힘들었겠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두꺼운 책의 한 페이지 만을
읽는 사람과 같다고 했던가....
무사히...탈없이 다녀와서..다행이구나..
오늘 만나서...얼마나 재밌었는지...이야기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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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18:05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70 건
[제 목] < 우 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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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무명氏.
우리 그 첫날의 만남을
고마워하며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가을이면 뜰에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불을 지펴논
그 자리에 앉아
눈짓 보내며 웃으며 살자
고맙게 살자.....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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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18:17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86 건
[제 목] 네 가지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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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네가지의 창을 통하여 상호간의 의사를 전달한답니다..
* 첫번째 창 --- 열린(open)창, 공개적인 개방적인 사람들이 애용.
자기도 알고 남도 알수 있는 (known to self, known to others)창.
* 두번째 창 --- 닫힌(blind) 창. 자기는 모르지만 남들은 아는 창.
(unknown to self, known to others) 창.
* 세번째 창 --- 숨겨진(hidden) 창, 나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게 하는
(known to self, unknown to others) 창.
마음을 주지 않으며 겉도는 얘기밖에 하지 않음.
* 네번째 창 --- 아무도 모르는(unknown)창, 자신에게도 모르게 하고 남도 모르게
하는(unknown to self, unknown to others) 창, 크레믈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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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18:49 Page : 1 / 2
[등록자] 고운하루 [이 름] 고운하루 [조 회] 81 건
[제 목] LIELIE98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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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IELIE98님
저도 청주에(충북대정문근처)에 사는 거짓말가족입니다.
정말..반갑습니다..
다름이..아니라..
12일(수요일) 대전(유성)에서 늦은 7시에 거짓말충청지역
모임이 있습니다.
저도 함께할껀데요..LIELIE98님도..함께 가셨으면..해서요
물론 너무도 따듯하구..좋은 시간이 될꺼라구
믿으셔도 돼요..
왜??
수려한 말솜씨가 없어도..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어도..
분위기좋은 음악이 없어도..
거짓말을 사랑하는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될테니까요.
혹시 가실수 있으면..(물론 가시기를...너무도 바람..)
수요일전에 글올려주시구요...늦게 보시면..(수요일당일)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회사전화번호가 213-5588~9번이구요 제 이름은 이현미랍니다.
제가 전화받을확률..99%
작은 기쁨을 가슴한켠에 얻으실수 있을실테니...
전혀 주저마시고..저에게 마구마구..전화버튼을..눌러주시길..
기다릴께요...
고운저녁 보내시구요..
행복하세요..~~~~
같은마을에서 거짓말가족...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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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22:22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80 건
[제 목] 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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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1년 내내 푸른 하늘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사시사철 꽃들이 피어 있는 길만을 주겠다, 하지도 않았습니다.
폭풍우 없는 바다, 슬픔이 없는 기쁨만의 나날, 고통없는 평화만을
약속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어떠한 역경에 있건
오늘에 살아갈 힘을 약속 하셨습니다.
노동 다음에 휴식을, 상처에 새살을, 마음을 비운 사람에게는
빛으로 채워주시고,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함께 있을 것을 약속 하셨답니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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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22:27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짜르트 [조 회] 92 건
[제 목] 인생 (人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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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생
- 박 재 윤 -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은 거
날마다 한 페이지를
열심히 읽어가듯
날마다 하루의 일과를
소중하게 살아간다.
어쩌다 한 페이지를
그날 읽지 않고 하루를 넘겼을 때
바람직하게 살지 않고
한 페이지를 넘겼을 때
얼마나 그 책은 무의미하게 되고
얼마나 그 삶은 허무하게 될 것인가
먼 후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한 권의 책을 덮을때
먼 후일 마지막 최후의 하루에
최선을 다한 후 인생을 마칠 때
말하리라 사람들은
찬란했던 슬픔의 그 인생을
증명하리라 한 권의 책은
훌륭했던 자국의 그 역사를.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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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0일 23:20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67 건
[제 목] 아 나의 무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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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식함에 치를 떠는 하루군..
처음으로 대화방에 들어갔는데 대화방을 이용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나와버렸는데..들어오신 분들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으~~ 누가 대화방 이용하는 법 좀 저한테 가르쳐 주세요.. 오옷...
이름을 치고 대화내용을 쳐야 하나?
들어가면 그냥 될 줄 알았는데.. 으흑
저의 무식함을 비웃지 마시고 제발 좀 가르쳐 주세요..
전 정말 초보자랍니다. 통신으로는 자료 다운받아 쓰는것 밖에 안해
봤어요.. 정말 챙피하다..
거짓말 식구 여러분들의 따듯한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무식함이 서러운 lielie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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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3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0:05 Page : 1 / 2
[등록자] GIL3421 [이 름] 길... [조 회] 70 건
[제 목] <은옥> 18: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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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님께서 떠나신다는 메일로써
오랜 침묵을 깨셨다.
글을 쓰신 시간을 보았다.
저녁 18:09분
감상이란 것이 실리기엔 너무 밝은 저녁이다.
아주 오랜 시간을 생각 하셨나보다.
그래서
난 그냥 그글을 읽었음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도 하기 어려움에 대하여도
그리고
그래야만 했을 그분의 생각을 한번 더듬어 헤아려 본다.
마음이 아프다.
나와 같은 이들이 어디선가 또 있겠지,
차마 아무 말 못하고.....
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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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1:07 Page : 1 / 2
[등록자] ZPIKD1 [이 름] KBS드라마( [조 회] 76 건
[제 목] [세호기획 운영자/소모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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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호기획 운영자 입니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소모임에 대한 내용을
저번주 까지 하기로 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소모임에 대한건
조금더 기다리셔야 할 것같아요.
이유는 KBS (천리안) 의 메뉴가 대대적으로 변경이 있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천리안만 서비스를 했는데 메뉴개편에 맞쳐 4대 통신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쳐
각 소모임 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메뉴개편 일자는 8월 말 에서 9월 초 쯤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고요.
그때까지 좀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KBS 드라마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1998년 8월 11일(화) KBS 드라마넷 운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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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1:08 Page : 1 / 4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9 건
[제 목] 우리의 모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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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리는 거창하게 시작했답니다.
그럴려구 한것은 아니지만
그저 거짓말에 대한 사랑으로 그사랑을 주체하지 못해서
날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아서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첫모임
넘 화려하다면 화려할수 있는 것이었지요.
첫 모임이후 많으신 분들이 혼자 되기를 바랬어요.
다시한번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길 원했지요.
잠시 어색해진 방, 다시 돌아다본 우리의 삶.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우리 식구들이 다들 힘들어 했죠.
특히 우리들의 라이님이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지금두
전 라이님의 안녕이란 말을 믿지 않을 꺼예요.
잠시 라이님을 혼자두게 하는 것이라 믿고 싶어요.
잠시.
언젠가 라이님의 우리의 곁으로 오실꺼라구.
그동안 라이님 혼자서 넘 많으신 일들을 하셨죠.
그래서 많은 부담감만 드리구...
이제 우리들이 나서야 할때예요.
일방적인 사랑을 받기 보단 우리가 주어야 한다고
그래서 라이님처럼 맘을 접으시려는 분들이 들르셨을때
편할수 있도록.
그래요, 보호자님의 말씀처럼.
잠시간의 혼자있고 싶어진 기간이었다구.
다시들 돌아 오실꺼라구.
깊은 사랑을 잊지는 않을꺼라구.
그렇게 믿어요.
지금 우리들이 해야할 일들이 많아요.
먼저 우리들의 방이 빨리 만들어져야 겠죠.
세호기획은 도대체 뭘하는지.
다들 세호기획에 전화나 멜을 보내 우리의 의지를 각인
시켜야해요. 행동에 옮깁시다.
또 그동안 라이님이나 문트님, 여름님에게만 의지하고
기대지말고 정식으로 우리의 활동과 새로운 역활에 대한
분담을 해야겠죠. 이분들 그동안 넘 고생하셨구
특히 라이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힘들어하는 문트를 위해
우리들이 나서야겠죠.
또 많은 글들을 올립시다.
아무글이나.
읽지만 마시구 아직들 살아서 우리모임을 지키고 있다는
표시를 말예요.
요즘 새로운 분들도 오시구 계시니
기존의 분들이 더 분발하자구요.
그외의 이런저런 일들은 오는 22일 정팅에서 얘기들을 해요.
많이들 오시길 바래요.
지방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하물며 같은 서울에서야...
다시한번 시작하자구요.
그동안의 일들은 묻어두고 다시 거짓말을 사랑했던
그때의 감정으로.
많이 어수선하죠, 경제적으로나 비피해다...
그래요 어쩌면 우리의 이런 감정들이 사치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의 삶이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맘을 접으신분들 언젠가 다시 돌아오리란걸 알아요.
아니 돌아오시는 것이 아니라도 가끔 생각이 나실때 우리의
방을 맘 편히 들렀다 쉬어갈수 있는 그런 곳으로 여겼으면 해요.
그동안의 우리의 사랑을 잊지마시기를...
그럼 많은 비에 몸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요.
-다시 힘은 내기 바라는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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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1:15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4 건
[제 목] [대전모임공지]수요일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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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도 지역의 식구들이 드이어 모이기로 했답니다.
날짜는 오는 수요일(12일), 늦은 7시, 장소는 충대근처.
확실하게 제가 지리를 잘몰라서 공동의 일단 롯데리아에서.
현재 파악된 참석자는 저 비비, 데이지님, 청주의 고운하루님, 동전한닢님
이시구요 최근의 새내기인 이희정님이 오시면 좋은 텐데...
그외의 분들도 환영하구요.
참석하실분들은 제게 연락주세요.
016-220-4995로. 아니면 멜로.
이런 작은 소모임들이 활발이 있었으면 해요.
모임후기는 확실히 올리겠어요.
여러가지 어수선한 때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우리 식구들이 되었으면 해요.
행복하세요. 다들 보고 싶군요. 이런 날엔.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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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2:11 Page : 1 / 2
[등록자] DAISY12 [이 름] 데이지 [조 회] 53 건
[제 목] [대전모임]궁동 롯데리아 찾아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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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남대 정문에서
충남대 정문에서 과학원(KAIST)쪽으로 쭉 걸어오시다가 한빛아파트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셔서 충대 농대 쪽으로 걸어 오다 보면 롯데리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아마 롯데리아 앞이 버스정류장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있을테니 찾는데 별 어려움
없을꺼예요..(모르겟으면 아무나 붙잡구 물어봐도 알꺼예요..)
2. 버스를 이용하시려면
좌석버스 106번, 801번
시내번스 111번, 111-1번, 113번이 있구요...
종점이 충남대 농대 인데
종점 한 정거장 전에 내리시면 길건너 롯데리아가 보입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을 모르시겠거든 버스에 탄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3. 택시 타시는 경우
고운하루님이 유성 터미널에서 오신다 하셨는데요...
터미널에서 택시 잡아 타시구..아저씨! 충대옆 궁동(한빛아파트 쪽)으로 가주세요.
하시면 됩니다..
한빛아파트 건너편이 궁동인데..롯데리아가 보일꺼예요...
설명이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두 모르시겟으면 저한테 멜 보내주세요..
비비님이 대전 지리를 잘 모르시니까 길안내는 제가 해야겠네요..후후..
어~ 그러구 보니 내일이네...
비오는 대전..데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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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2:36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126 건
[제 목] 회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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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라고 해봤자, 시골에 집짓는 곳에가서
감독을 하거나, 병가로 나온녀석 병원 데리고 다니는 일일테지만....
몸의 밧데리가 충전해달라고 난리를 치니까 육체적으로라도 좀 휴식을 취해야
겠지요...
빛나리님의 소식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6월 하순쯤, 제가 바로 그런 심정이었고
그렇기에 빛나리님을 감히 이해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거짓말'방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매우 컸기에 공백의 허전함이 매우 커보이겠지요..
지금도 저는 수면 아래서 그냥 남아 있고자해서 이렇게 있습니다.
가끔은 이곳에 와서 누구랄것도 없이 식구들의 안위와 생활을 엿보며
동지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어떤 틀을 만들어 놓으면 으례히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게 마련인가 봅니다.
그것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잘 꾸려가야 겠다는 생각...등등.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따르는 법...금방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해해야 겠지요...
유일하게 만나본 분이어서 그럴겁니다. 제게도 아쉽게 생각되는건...
떠난다는 말, 이별이란 말은 여전히 슬픈단어군요..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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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13:04 Page : 1 / 3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92 건
[제 목] 빛나리에서 라이로 다시 빛나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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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님의 아이디 변천사
* 빛나리
그땐 정말 처음 우리가 거짓말을 접하고 넘 좋아서
그저 맘으로만 좋아서 글올리고 얘기하고
빛나리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cd주시구...
cd신청받으신 그날을 난 기억합니다.
토요일, 하루종일 천리안을 달고 있었답니다.
그때 라이님이 개인적으로 복사한 cd를 몇분에게만
주신다고 신청을 받으셨지요.
그때의 흥분, 말로 표현할수 없었죠.
그렇게 빛나리님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답니다.
* 라이
본격적인 우리의 모임이 구체적으로 논의될때,
빛나리님을 죽어있던 개인 아이디를 살리시며
빛나리에서 거짓말의 lie로 바꾸셨지요.
모임장소, 피디님을 만나시고, cd 카피도 더 하시구
팜플렛제작, 등등 우리 모임을 위해 모든일을 혼자서
다 하셨죠. 그렇게 우린 모였고 좋았어요.
모임이후 가끔 개인적인 만남들이 이어졌고...
하지만 어느날 이후부터 라이님을 통신에서 잘 뵐수가 없었죠.
많이 힘들어 하신다는 얘기와 함께.
* 다시 빛나리로
월요일 그리 늦지도 않은 저녁 18:09분
우리의 라이님은 그렇게 예전의 빛나리님으로 돌아가셨지요.
안녕이란 말과 함께.
다시 빛나리로 가셨으니 거짓말을 첨으로 사랑했을때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셨겠죠?
아무런 조건없이 순수하게 그저 맘이 아파서 성우, 준희, 은수가
불쌍해서, 나의 얘기 같아서. 그래서 거짓말이 좋은 그때로.
그래요, 라이 아니 빛나리님.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들은.
힘든 시기를 극복하시구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시길
기다릴께요.
아파하는 우리 식구들을 잊지 마세요.
언제 어디서고 우린 빛나리님과 함께 한다고.
사랑한다고.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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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21:40 Page : 1 / 2
[등록자] ALWAYS11 [이 름] 여름 [조 회] 118 건
[제 목] [공지] 번개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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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올리는 여름입니다.
게릴라 비가 괴롭히는 요즘 잘 들 계시는지...
날씨가 하수상하니 제대로 휴가도 못다녀 오셨을것 같네요...
그렇지만... 여기 즐거운 소식... 우리 거짓말 번개팅 합시다!!!
1. 모이는 날 : 8월 22일 토요일 5시
2. 장소 : [카루소] 지하 2층 호프
(지하철 강남역 8번 출구 목화에식장 방면으로 나오신 후.
쭉 올라 오시면 [목화에식장]과 [주택은행]이 나란히 붙어있고,
건널목이 나옵니다. 그 건널목 너머로 바로 코너에
둥근 지붕의 [카루소]라는 레스토랑겸 호프집이 나오죠.
카루소옆에는 [구자덕 국제특허법률사무소]가 있습니다.)
3. 회비 : 9천 8백원
(카루소 호프의 입장료입니다. 맥주와 식사용 안주 무한대임)
많은 분들 와주시길... 이외에 궁금한 사항은 메일 보내주시구요.
번개팅 오실분들은 [참가]라는 제목으로 글 하나씩 올려주세요.
만약 글 안올리시고 오시는 분들... 모임에서 노래 한 곡조씩 부르게
할 겁니다. 누구 맘대로? 번개팅 주선자인 제 맘대로죠. 헤헤^^
그리고... 우리 거짓말 모임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좋을지...
좋은 의견들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그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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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22:00 Page : 1 / 1
[등록자] WITHSUNY [이 름] 조선희 [조 회] 69 건
[제 목] [참가]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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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을 새버렸더니.. 넘 피곤해서.. 어젠 통신에 들어오지 않고 그냥 잤는데...
글구 오늘 들어왔는데..
이기이기... 무슨 일인가여... 잘 모르겠네요...
에궁....
어쨌든.. 번개팅에서 뵙지요..
.......................혼란스런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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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22:18 Page : 1 / 2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58 건
[제 목] 설령 질곡의 삶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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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질곡의 삶일지라도
스쳐지나는 단 한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일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갈 때
구름 낮은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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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4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1일 22:19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73 건
[제 목] 조그만 사랑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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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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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2일 10:35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0 건
[제 목] [번팅]참가할꺼예요. 또 대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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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울에서의 번팅에 참가할껍니다, 전
많이들 참석하셨으면...
지금 대전엔 아침에 억수같은 비가 와서
오는 대전모임이 심히 걱정스러운데...
멀리서 오시는 고운하루님이 걱정되는 군요.
오후에는 비가 안와야 할텐데...
물떠 놓고 빌어야지.
중부지방 식구들 이비에 몸조심하시구
대전모임 잘되라구 빌어주세요.
그리구 썬샤인 오랫만이구나.
잘지냈는지...
번팅때 보자.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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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2일 13:21 Page : 1 / 3
[등록자] ALWAYS11 [이 름] 여름 [조 회] 60 건
[제 목] 시 [여섯] -밤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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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편지 -하동행
곽재구
늦은 밤
구례구역 앞을 흐르는
섬진강변을 걸었습니다.
착한 산 마을들이 소울음빛 꿈을 꾸는 동안
지리산 능선을 걸어 내려온 별들이
하동으로 가는 물길 위에 제 몸을 눕혔습니다.
오랫동안
세상은 사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억압과 고통 또한 어두운 밤길과 같아서
날이 새면 봉숭아꽃 피는 마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 아직 스무살 첫 입맞춤의 추억
잊지 않았습니다.
폭염 아래 맨발로 걷고 또 걸어
눈부신 바다에 이르렀을 때
무릎 꺾고 뜨겁게 껴앉은
당신의 숨소리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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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이 시를 알게 되고, 나는 꼭 구례구역에 가서
섬진강변을 걸어보리라... 지리산에 가보리라... 했었다.
마음속으로는 거의 2년 전부터,
구체적으로는 한달 전부터 준비한 지리산행이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우리 일행은 여행을 가기로 했다.
마치 이번에 안가면 지리산이 사라질것처럼...
산행은 무리겠지만... 지리산이 잘 있는지 한번 보고 오리라.
그리고 한 밤중에 별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다면
별들을 바라보며 이 시를 읊어보리라.
거짓말 가족 여러분...
요즘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
특히 라이님의 일로 다들 마음이 무거우시죠...
그러나 우린 믿고, 알고 있습니다.
헤어지면 다시 만나리라는 걸...
힘들 내시구요... 이 여름 무사히 지내시길...
얼마 안 있으면 가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녀와서 또 뵈요.
- 여름이가 -
ㅍ [번 호] 175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2일 21:34 Page : 1 / 2
[등록자] K1J2K3 [이 름] 김영주 [조 회] 59 건
[제 목] 조금만 아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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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아팠으면
조금만 아팠으면 울지만
많이 아프면 울지 못합니다
조금 아프면 죽음도 생각하지만
많이 아프면 아무생각도 할수없습니다
조금 아파 죽음을 생각하고
조금 아파 울더라도
조금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인파 울어도 보고
조금 아파 죽음을 생각해보니
조금 아픈것은 참 고마운 아픔입니다
지금 제 심정이 이렀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떠나가고 있네요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네가 부끄럽고 미안하고...
나는 하지도 못하고 투정부렸던것이 너무 죄스럽고..
하지만 시간이지나면 올거라 믿습니다.
해마다 자신들의 있을곳을 정확히 아는 많은 고기들처럼..
우리가 있을곳,있어야 할곳...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제마음이 조금만 아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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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00:29 Page : 1 / 2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68 건
[제 목] 대전 모임 후기,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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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임 후기 일착
필연적으로 제가 일착일수 밖에 없군요
비비님은 집에 컴이 없으셔서,
데이지님도 집에서는 통신을 할 수 없으시니
이 영광은 저에게 돌아 올 수 밖에 없네요.
아쉽게도 억수로 퍼붓는 비와 개인 사정으로
청주의 고운하루님과 lielie98님이 오실 수 없으셨어요
그래서 오늘의 모임은 비비님, 데이지님, 저.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저녁 7시 유성의 궁동, 한 롯데리아에서 만나
아무것도 먹지않고 데스크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떴습니다.
동학사의 한 카페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돌솥 비빔밥을 한그릇씩 먹고
한참을 애기하였습니다.
무슨 얘기였냐구요? 궁금?
90%는 거짓말(?)....
10%는 사실.
이후 자리를 옮겨
제가 사는 동네로 왔어요.
비비님의 직장이 바로 옆이더군요.
저녁먹으며 못먹은 알콜을 마시며 다시 즐거운 얘기.
내용은
60% 거짓말(?)....
40% 사실...
데이지님은 카프리 1병
비비님은 버드 2병, 그리고 저는 레드락 2병...
안주는 과일....
(안주로 과일이 정해지기 까지는 순전히
대전에 새로 오신 비비님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권한을 드렸습니다. 데이이지님이 지명한것을
말할 수 있는 권한. 웨이터에게)
12시 2분에 헤어져서 집에 오자 마자 이글을 올립니다.
아주 따끈한거에요..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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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00:49 Page : 1 / 2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67 건
[제 목] 못다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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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얘기가 있어서 계속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참, 중간에 문트님께서
비비님께 확인 전화하시더라구요..
전 늦게 거짓말방에 동참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여러분들이 참 열심히 수고하셔구나 하는ㅀ痼
느끼고 알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거기다 좀 당혹스러운 점 몇가지...
대전, 충청지역에 아마도 남자는 저 하나뿐인것 같군요, 음.
거기다 라이님이후 고문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인가 하노라...(감히 라이님에 비교했슴을 용서...0
왜냐하면 비비님 말씀이 제가 랭킹 몇위안의 고령자래요
흑흑흑.....
비비님과 데이지님 모두 놀라시는것 같았어요.
아뭏든 모두의 거짓말방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수 있는 멋진 자리였어요.
오래 오래 이런 방이 활기차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노객이....
P.S.: 혹시 라이님이 이글을 읽을까해서 추신을 덧붙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라이님을 걱정하고
돌아오길 바라는지 안다면, 안녕이란 말은 할 수 없을겁니다.
저는 라이님을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이 라이님의 고난이
끝나면 라이님이 돌아오리라 기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초보자인 저조차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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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02:48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62 건
[제 목] <문트>대전후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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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혹시,,,만나시지 못한게 아닌가...생각되어..
전화를 했었답니다..
그런데...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비비님의 목소리가 들떠있더라구요...
언제나 그럿듯이...
후후...
그 자리 같이 하지 못함이 아쉬웠답니다...
좋은..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나누셨다니...
제가 처음에...라이님이랑 여름님 뵙던게 생각이
나네요...얼마나 들뜨고 즐거웠던지...
22일날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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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09:13 Page : 1 / 4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65 건
[제 목] [대전모임]비비가 올리 대전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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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역시 어제 모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제가 동전한닢님
다음으로 후기를 올리는 군요.
열악한 통신환경으로 어쩔수 없이 후기 첫번째를 닢님께
양보했지요.
어제 전 낯선곳을 찾아간다는 조금의 두려움과 함께
무작정 데이지님이 올리신 글을보고 버스를 탔읍니다.
버스노선을 보니 종점전이 충남대더라구요.
그래서 운전기사 아저씨보고 '아저씨, 저 충남대 앞에서 내려주세요'
내리라는 곳에 내렸는데...
롯데리아의 'ㄹ'짜도 보이지 않고...
여러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10분정도 걸으니 드디어 롯데리아!
먼저 도착하신 데이지님.
예전에도 정모때 뵈었지만 수려한 아름다움은 여전하시더군요.
개인사정으로 참석못하시는 고운하루님과 이희정님을 뺀
또 다른 한분 '동전한닢'님을 우린 기다렸는데...
데이지님이 놀라시면서 하시는 말씀
'남자래요'~~~와 한 놀람.
전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정도 연배(30대 중반)가 계신 남자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잠시간의 침묵, 낯설음.
식사를 하러 딴곳으로 옮기잔 말에 나에게 대전을 보여주시겠다는
두분의 일념으로 동학사로 옮겼지요.
'삐가삐가'(맞는지 모르겠네, 지금도 가물가물)에서의
식사와 대화들.
다시 오랬만에 나누어본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들.
처음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을때의 느낌들과 같이
막 서로의 느낌들을 얘기하고...
거짓말에 대한 정열들을 얘기하고...
닢님은 그동한 혼자서 거짓말을 좋아하시다가
중앙일보에 난 우리 기살보고 우리방을 찾아오셨다구
하셨어요. 아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고.
데이지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만나면 거짓말에 대한 말만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정말 그런 얘기들만 한다구.
잠시 딴곳으로 갔다가도 다시 거짓말로 회귀한다구.
우린 정말 어쩔수가 없어요.
닢님이 차를 가져오셔서 그럼 자릴 집근처로 옮겨서
한자하자구 해서 옮겼지요. 잭이라는 맥주집으로
다시 시작된 우리들의 대화.
가장기억에 남는 나름대로의 대사, 명장면 등등.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거짓말에대해...
저는 약간 집행부에 가까이 있었다는 이유로 잘 모르시는
소식등을 알려드리고...정모때의 모습들을 다시 스케치해드리고...
일분 일초가 아쉽더라구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문트의 전활받고 더 기분이 좋고...
우리가 아쉬워했던 점은 좀더 일찍 닢님이 오셨더라면
라이님이 좋아하셨을텐데...남자, 조금 비슷한 연배
가정을 가지신 가장. 등등 얘기가 많이 통했을텐데...
같은 맘이였어요, 라이님이 다시 돌아오시길 바라는.
결론으로 우린 다시 청주에 계신분들과 조만간 다시 만날것과
우리 거짓말 모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대전 충청지부도 만들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린 다음만남을 기약했어요.
그냥 거짓말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우린 만났고 행복했어요.
맘이 닮은 아름다운 사람들
그런분들이 우리 거짓말을 사랑하시는 분들이죠.
참 행복했답니다.
여러분들도 계속 이런 모임들으 가졌으면...
-행복한 비비
p.s.: 참, 저 어제 무지 구박당했답니다.
글쎄 두분이서 어디 대전 토박이 아니랄까봐 대전이 얼마나 좋다는 둥,
서울보다 좋다는 둥 조목조목 비교하면서 나를 면박(?) 주시는데...
흑흑, 어쩔수 없는 수(?)적차로인해 인정한 것 '대전이 좋아유~~~~'
아니예요, 저도 이젠 완전한 대전댁!
정말 대전이 좋아유~~~~
(다른 지방분들에게서 날아오는 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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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14:39 Page : 1 / 1
[등록자] AROMAFEM [이 름] 향기 [조 회] 62 건
[제 목] 언제 없어질까바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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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두려운 마음에 이방을 들립니다.
동호인 방이라도 만들어 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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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3일 17:48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67 건
[제 목]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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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세요, 향기님.
저희들 방은 절대 없어지진 않을꺼예요.
향기님같이 우리방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시면요.
우리 같이 노력해요.
한사람만의 노력으론 안되겠죠.
여러분들이 같이해야 되요.
계속 글 올리시구 지속적이 관심을 가지시면 되죠뭐.
구체적인 우리 방 문제는 22일 모임에서 논의되겠죠.
비록 잠시간의 소강기가 있었지만
넘 걱정마세요.
그럼...
- 안심시키는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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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5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4일 12:08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3 건
[제 목] 오늘은 특히 더 조용하네요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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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휴가 가셨나...왜 이렇게 방이 조용하지...
오늘따라 특히.
내일이 쉬는 날이어서 그런가...
오늘은 금요일, 다들 내일이 쉬는 날이어서 즐겁죠?
전 요즘 권태기인가봐요 특히 사무실에서
일도 하기 싫구...그냥 시간아 어서가라느 식으로 보내고
있으니...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모든게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가봐요.
여름이라 덥기도 해서.
우릭 식구들은 잘들 지내시는지...
나처럼 힘빠져서는 안 될텐데...
가을이 빨리 기다려 지는군요.
선선한 가을 바람이 그리워요.
식구들 더운데 건강주의하세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맥빠진 비비
p.s.: 문트가 내려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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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4일 12:19 Page : 1 / 3
[등록자] DAISY12 [이 름] 데이지 [조 회] 64 건
[제 목] 뒤늦은 대전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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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무르익어..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쯤.. 그날 모였던 세사람은 모임후기
올리는 순서를 정하기로 했답니다..
동전한닢님...그리고 비비님...그리고 저..데이지..
두분이 올리신 내용에 그리 덧붙일 뒷얘기는 없는거 같네요...
음...모임내내...우리는 거짓말 얘기를 했답니다...
드라마 얘기도 하고...드라마와 관련된 작가님...피디님...배종옥님...얘기랑..
우리의 첫모임 얘기...그때 만난 우리 거짓말 가족들...이 마구마구 도마위에
올려졌었지요...특히!
한때 거짓말 방의 고문이셨던 라이님...에 대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라이님이 우리한테 주셨던 크고 작았던...많은 기쁨들...에 대해서...
동전한닢님이...30대 중반의 기혼의 남자분이란걸 알고나서...전...
많이 안타까웠답니다...
좀더 일찍 나타나셨더라면...좀더 일찍 거짓말방에 오셔서...모임에 참석하시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라이님을 만나셧더라면 좋았을것을...
하는 마음이 자꾸만자꾸만 들더군요...
두 여자가 아무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전하려해도..
예전..여러분들의...또 라이님의 그 사랑을 모두 전하기가 어려웠어요...
그게 너무나 안타까워서...중간중간...접속사처럼..아니 접미사처럼...
너무 안타까워요...라는 말을 되풀이 하다가 왔어요..
빠른 시일안에 다시 한번 모이기로 했답니다...그때는 이번에 못오신 청주분들도
꼭 참석하시기로 하셧구요...
음....가물가물해지려는 기억이...떠오르네요...
거짓말..
보고 싶다...
다시 비가 오는 대전에서....데이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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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4일 19:17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76 건
[제 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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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방에 들어왔었는데 서비스가 되지 않는 다고 해서
한참 기다렸다가 저녁에 다시 접속해서 드디어 들어왔어요
심심한데 읽을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네요
뾰족히 할말은 없고 다들 보셨을 테지만 거짓말 속의 준희님 사진
제가 그냥 포토샵으로 한번 바꿔봤어요. 요즘 포토샵을 공부하고
있거든요. 혼자하는 공부에 잘 모르는 컴이라 힘들지만 열심히
해볼랍니다. 사진 몇장 올릴께요. 거짓말 방을 찾으시는 많은 분들
한번씩 둘러보세요. 조금은 덜 심심하실거에요
또 글 올릴께요..
참 어제 고운하루님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했어요
고운하루님이 너무 말씀을 많이 하셔서 턱이 아프시다고 하더군요
괜찮으시겠죠? 어제는 너무 좋은 하루였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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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4일 22:18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95 건
[제 목]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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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렇게 있었습니다
파도와 소금끼와 모래 그리고
그해 겨울의 추억. 아쉬움
바다를 두고 비 오는 길을 달리면서
소찬휘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 떠나는 모습까진 볼 수 없어요 꼭 그래야 할 필요없다면
차라리 내가 먼저 돌아서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아
난 준비가 되지 않아서 흐르는 눈물일 뿐이예요
나를 편하게 떠나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다면 '
mp3를 통해 비바람과 천둥 소릴 듣습니다
가로수를 들이 받는 자동차 소리
언제나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 말이 필요할 뿐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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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4일 22:21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70 건
[제 목] [번팅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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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졌네요 여행이.
서울서 뵈요 여름님
그리구 여러분들.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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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5일 01:42 Page : 1 / 1
[등록자] 얼음별 [이 름] 우제련 [조 회] 67 건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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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방이 생기면서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이 방을 들락 거리면서도 한번도 글을 써 본
적은 없는 것 같군요..
매일 매일 쏟아 지는 글들을 읽으며...너무도 맘이 아팠기 때문이지요..
성우에 대한 격려의 글은 꼭 나에 관한 격려 같았고, 비난의 글은 나에 대한 비난 같아서...
어느 날은 힘을 얻고 또 어는 날은 죄책감에 그냥 확 컴을 끄기도 했지요..
그러다 도저히 더 이상은 그 프로를 볼 수가 없게 되고 말았지요..
아마 극이 종반으로 가면서부터 그랬을거에요..
차마 더 이상은 못보고 그래도 안 볼 수는 없고 그래서 그 때부터는 대본만 읽고 또 읽었
죠..
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있을듯한 이야기가 설마 나에게 생겨나리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던 일인데..
근데, 진짜 영화 같은 현실, 실제 같은 영화더군요..
아니 드라마 이던가요..
우중충하게 비도 내리고,견딜수 없는 그리움에 혼자 술 까지 마신 이 밤에...
진짜 너무 힘이 드는군요..
낼은 어
디 조용한 곳에 머리나 식히러 갔다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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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6일 00:06 Page : 1 / 1
[등록자] THELI7 [이 름] 재닛 [조 회] 96 건
[제 목] 라이님을 보내며....슬픈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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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대로 글도 못올리고 그냥 들리기만 하였는데...라이님이 가신다기에 ...
처음 거짓말 모임에 문두드렸을때의 설레임보다 라이님의 떠난다는 소식에 더 마음이
흔들립니다.
기짓말로 인해 알게된 좋은 사람들 때문에 날마다 그들의 글을 읽고 미소 지으며
하루를 마감했는데...
라이님의 떠난다는 글에 저도 모르게.....눈물이.....
강한의지와 허탈함이 배어나있는 힘든 글에 뭐라 위로도 못하고 ...
붙잡을수도 없는 마음이...더 안타깝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주세요...
누구보다도 가장 크게 환영해 드릴께요....
이별은 만남을 위해 존재한다지만 ...얼굴도 못보고 변변한 송별식도 없이 이렇게 보내드려
야 하니까....................
정말 많이 수고해 주셨는데....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랄께요.....
다시 볼 그때를 기다리며 고마운 마음으로....파랑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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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6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6일 21:37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2 건
[제 목] 정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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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정팅이 있네요...
음..그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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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00:20 Page : 1 / 2
[등록자] SUN7064 [이 름] 거짓말 [조 회] 93 건
[제 목]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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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들린 거짓말 방입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라이님의 소식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하셨는데....
참가할 것입니다.여건이 되면 준희와 은수와함께.단 한분이 오시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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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4:11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86 건
[제 목] 작별은 간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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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말을 듣는 사람보다
이별의 말을 해야 하는이가 더 마음이
아픈것이 아닐까요...
간결하게 마무리 하는것이 헤어짐을 말한이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쉽사리 그렇게 되지 않는것이
인지상정 인가 봅니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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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4:40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9 건
[제 목] 아쉬움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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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이
모짤트님 말씀대로 인지상정인가봐요.
피디님께서 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리셨는데...
피디님도 많이 아쉬운가봐요.
우리의 이런 아쉬움을 그분은 아시는지...
모르면 어떡하지, 모르면!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정팅!
전 비록 참석할 순 없지만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셨으면 해요.
노력하시는 분들 힘내게!
오늘은 비상훈련관계로 6시까지 출근을 하니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네요. 피곤도 하구요.
남부지방의 우리식구들 비피해는 없었는지...
이 지긋지긋한 게릴라비가 빨리 그쳤으면 좋겠어요.
힘드신분들이 더힘드시니깐요.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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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6:51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2 건
[제 목] 병원 복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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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에 서서....
병원... 그 이름은 나에게 있어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단어였다.
88년에 그렇게 허무하게 동생을 떠나 보내고 다시는 병원에 가는일이
없었으면, 싶었다.
얼마동안은 그 바램대로 아무 별고가 없었으며, 나역시 병원에 병문안도
가길 꺼려했었다. 그러던중 4년쯤 지나서인가. 외삼촌께서 병원에 입원하신
바람에 자주 문안을 갔었다.
병원 복도에 기대어 힘없이 천정을 바라보던 사촌동생 녀석을 우연히 보았다.
아들이 귀했던지 그 녀석도 외아들의 계보를 잇고 있었는데 면도도 못해서
까칠한 얼굴을 보니, 몇년전에 내가 그랬을 모습에 마음이 아려왔었다.
그 병원복도....
며칠전에 다시 가게 된 것이다. 막내의 형을 허무하게 보내서인지 막내는 좀
건강하길
바랬는데 늦둥이라서인지 몸이 약했다.
병가를 내어 휴가를 나왔는데 나역시 그 기간에 맞춰서 휴가를 냈다.
다 큰 녀석을 병원에 데리고 다닌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병원에 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미 마음이 약해져 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아픈 법임을 잘 알고 있다.
난 그저 병원비나 계산해서 지불만 하면 되지만, 그것 이상으로 생각하는건
바로 녀석에 대한 소리없는 응원인 것이다.
처음에는 허리 부분만 아프던 것이 지금은 신장부터 모든 기관이 좋질 않아서
피검사를 사작으로 검진을 받은것이 하루 종일을 넘어서 다음날까지 계속되었다.
핏기없이 지쳐버린 아이에게 무어라 건넬 말이 없어졌다.
"괜챦니? " 한마디를 했을뿐.
3층으로 올라가다가 왼쪽에 빨간 글씨가 언뜻 보였다. 낯익은 그 '중환자실'...
얼른 고개를 돌려서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그 친구는 물리치료실로 들어가고 나는 병원복도에서 기다렸다.
그곳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마치 달관한 사람들 같다.
작은 방에는 아이들만의 물리치료실이 있었는데 참으로 가슴아픈 풍경이
연출되곤
하였다. 내 팔보다도 작은 그 다리가 어찌 되었다는 것인지...
아이들은 맑은 눈망울에 맑은 눈물을 가득 담고 있다. 덩달아 마음이 시려온다.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는 동안 나는 무슨 생각을 하였던가.
부모님께는 막내가 아프다는 말을 절대 한적이 없으므로 그런줄만 알고 계실텐데
한편으로는 좀 쓸쓸했다. 그럴라치면 속으로 주문을 외운다.
' 모짤트! 넌 엄마 대신이야...' 라고.
저녁에 집에와서는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잠을 못자는 녀석을 엉터리로 배운
맛사지법으로 한시간이 넘게 맛사지를 해주었다. 그런데 녀석은 엉뚱한 얘기를
한다.
엄마는 자기를 깨울때 까끌까끌한 손바닥으로 얼굴을 마구 비벼 깨우셨다는데
그 얘기를 하면서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걸 보니 엄마가 그리운가보다.
막내는 달라도 달라...
병원 복도에 서성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에선 겨울도 아닌데 왜그리도
찬바람이
부는지.. 그친구는 아마도 모를 것이다. 복도에서 기다리며 무료할 시간도 없이
마음이 아팠다는 걸.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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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7:23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80 건
[제 목] 베토벤의 '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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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바협'....
두번째로 좋아하는 모짜르트를 닉네임으로 쓰고 있지만
사실은 베토벤을 제일 좋아하고 경외한다.
베토벤이란 이름만 떠올려도 소름이 쫙 끼칠 정도이다.
'불멸의 연인'이란 영화를 볼때는 얼마나 퍽퍽하게 울었던지...
그가 작곡한 모든 곡들이 다 주옥같지만 특히 좋아하는 곡은
피협5번 '황제'이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로움은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있다. 베토벤답게 장중함 또한
매력이 있고...
요즘 내가 자주 듣는 곡은
3대 바협에 들어가는 그의 '바이올린협주곡'...
멘델스죤의 바협이 '이브'에 속한다면 베토벤의 바협은 '아담'.
특히 1악장의 끝으로 치닫는 부분이 나를 울리는 부분이다.
불멸의 연인의 영상과 함께 바이올린의 흐느낌은 심장이
멈출것만 같다. 가끔 힘이 없고 나른해 질때면 난 그곡을 고른다.
<거짓말>을 볼때처럼 벽에 등을 기대고 가만히 앉아서
그 곡에 취해 버린다. 한바탕 베토벤을 느끼고 나면
어느새 내 얼굴은 화끈거리고 심장 박동은 거세어 진다.
그리고 또 힘을 주는곡은 누구나 다 아는 심포니5번..
특히 3악장을 듣다가 4악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때로는 지쳐있을때 힘을 내라고 나무라는것 같아서 바뜩
정신을 차리곤 한다.
아, 베토벤...
내가 영원히 사랑할 이름이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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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9:04 Page : 1 / 6
[등록자] SHASHA00 [이 름] 샤샤 [조 회] 68 건
[제 목] 바보같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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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만나던 날 그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했고,
나는 ..그렇게까진 좋아할 수가 없었지만,
그 마음을 거절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그를 더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수록 그는 왠지 멀어져
갔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이나 오던 호출도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며칠씩이나 내게 연락을
하질 않았습니다.
직접 만나게 되면 나를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긴했지만,
뒤돌아서면 그게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답답해진 나는 그 사람의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원래 나를 만나기 전부터
사귀던 여자가 있었다구.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였구,
잠시 그 여자가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왔고, 또다시 그
여자랑 만나고 있다구.
나는 차라리 그 사람이 내게 솔직히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말을 조금도 할 기미가
없었습니다. 가끔씩은 나를 불러내서는 '친구랑 싸웠어..'
라고 말하며 나의 위로를 바랬습니다.
그 친구가 그 여자라는 것을 난 알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 사람에게 결국 헤어
지자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대로 있자 며 나를 붙잡았죠.
그 사람 옆에서 난 그냥 친구로 남고 싶었습니다.
근데 ... 그 사람은 그 이후에 오히려 나한테 더 잘
대해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로써가 아닌..
그리고 내 앞에서 거리낌없이 그 여자 얘기도 합니다.
난 도대체 그 사람한테 뭐지? 하는 생각을
하루에 수도 없이 했지만..그래서 그만 만나자고
얘기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이 힘들때마다
내게 전화를 하곤했고, 난 그 때마다 그 사람을
모른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내게 돌아와 줄지도 모른다는
아주 어리석은 기대도 했더랬습니다.
이런 내가 스스로도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고,
비참했지만...언제나 이용만 당하는 거 같아서
스스로에게 너무나 화가 났지만..
멋진 옷을 보게 되면 그 사람한테 입혀주고 싶고,
맛있는 것을 먹게 되면 그 사람과 이 곳에 와
보고 싶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 녹음해서 그 사람한테
보내줍니다.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정말 바보같은
사랑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는 내게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를 위로해 줄 다른 누군가를
찾았나보죠.
'거짓말'을 보면서 은수의 대사중에 정말 마음아프지만
공감하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나쁜자식 나쁜 자식 하면서 막 욕해주고 싶은데
그 애가 날 미워할까봐 그러지 못했어...울고 싶은데
내가 미워 보일까봐 울지 못했어'...
정말 그랬거든요. 나는 그 사람 때문에 맘이 아파서
수도 없이 울었는데 정작 그 사람앞에서는
그냥 웃었더랬습니다.
그런 나를 그 사람은 그냥 바보같다고만 생각했겠죠.
'거짓말'을 보면서 준희와 성우의 사랑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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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7일 19:29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63 건
[제 목] 거/짓/말 소모임....오늘 정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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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시에 팬대화방에서 만나요...
일주일 남았네요....
번개하는 날...
오늘은 만나서...즐거운 이야기만 하죠...
즐거운 사랑 이야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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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7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00:21 Page : 1 / 3
[등록자] EILLESE [이 름] 유카 [조 회] 67 건
[제 목] 마음에 "상처 하나" 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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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상처 하나" 쯤은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상처"라는 말의 어감이...
이상한 "동질의식"같은 것이...
그리고 이 방이...
유난히 마음에 끌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누군가 이런 글을 올렸더군요.
"이 방에 들리면 습기가 피어오르는 느낌이에요.
안개냄새라고 할까 비냄새라고 할까. . ."
그래요...
저도 언제나 이방을 들리지만, 그때마다
저또한 어떤 습한 기운과 안개냄새, 비냄새같은 것을 느꼈답니다.
아무튼 그래요, 이방에 대한 느낌이....
요즘은 올라오는 글들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뜸하더군요.
다들 사는 일에 지치셨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동안 지켜만보던 나같은 사람이 글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미흡한 글이지만 올리고 있답니다.
팬대화방에 갔더니 6분 정도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시는것 같았어요.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또 제 의지를 꺽고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려고 해요.
제가 원래 그래요.
맛있는 음식이나 너무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 너무 아끼는
책같은 건 도저히 손이 떨려서 금방 먹거나 볼수가 없거든요.
너무 좋아하는, 나랑 너무나 닮은 사람들이 대화하는 걸 그져
밖에서만이라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좋았답니다.
하지만 같이 그 안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더 좋겠죠.... 물론.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겠군요.
참, 전 대구에 살아요.
혹시 대구에 사시는 분은 안계신지.... 궁금하군요.
대구에서 [유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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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01:10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7 건
[제 목] <문트> 음..즐거운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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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팅이 있었습니다...아시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오시는 분들만 오시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렇듯 만나서...
이야기하고...여러가지 거짓말 식구들 소식듣고...
그게..생활속에 자리를 잡아가네요...
전...새벽 기차를 타고,,,여행을 갑니다...음..
갑자기 결정된 여행이라...
그리고 내가 새벽에 일어날수 있을지...의문이지만..
일어나면..갈꺼라구요...
여러분도...여행을 떠나보세요...
즐거운 생활 속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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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08:37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79 건
[제 목] 참, 이상하지? 니가 안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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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생각나는 <거짓말>의 대사와 장면이 있다.
몇회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일산호수공원에 갔을 때의 장면이다.
잔디가 있는곳에 성우와 준희는 앉아서 한참을 말없이 있다.
"참 할말 없다. 그치?"
"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에요...."
그러다가 성우가 물었다.
"준희야, 은수씨를 잊을 수 있니?"
준희는 성우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고서 고개를 젖는다.
그때 성우의 표정과 대사가 떠오른다.
"그렇지? 잊을 수 없지... 내 기대가 너무 컸지?
실망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니가 안미워... 정말 안미워..."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을 본다.
그렇게 자신만이 끝낼 수 있다고, 작별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준희가 아니었던가. 그런 준희가 오히려 이별의 말을 하는듯
그런 모습을 보였을때...성우는 그가 밉지 않다고 했다.
언젠가는 그런 이별이 오리라 예감을 하고 있었다는듯이..
성우가 했던 대사가 요즘은 왜그리도 절실하게 다가오는지
모를 일이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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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08:58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72 건
[제 목] 아~~~아침부터 열(?) 받네....(제작자에게의 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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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침부터 열 받는군요.
간만에 제작자에게 방을 들어 갔는데
어떤 분이 우리방 아직까지 있냐고 해서.
한마디 해줬지만 그래도 계속 신경질 나는군요.
참 뜸금없이 우리방이 왜 계속 있냐구?!
모두 한 마디씩 해줍시다!
-열받은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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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09:09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2 건
[제 목] 너무나 멍청한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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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멍청한 가봐요.
글쎄 고운하루님이 은수와 준희도 우리 이번 모임(22일)에
온다구 하기에 갑자기 우째 이런일이...나도 모르는 일인데....
급하게 데이지에게 전화하니...
표피디님의 글에 있다고 하였다.
나 그 글 읽었는데...이상하다 전혀 못 봤는데....
세상에 알고보니 피디님이 많은 공간을 비워두고 그런 글을
올리셨지요. 그래서 전 위의 두줄만 읽고 말았네요...
참 나 바본것 같아.
다시 잠시 나빠진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번 모임 뜻밖의 희소식에.
그리고 피디님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다니...흑흑(한 감동!)
많으신 분들이 오시길 바래요.
그럼~~~
-멍청함을 다시 확인한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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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11:29 Page : 1 / 1
[등록자] YD2091 [이 름] (주)영등포 [조 회] 56 건
[제 목] [번개참가] 저 휴가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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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정이랍니다..
긴긴 휴가를 끝내고 오늘 첫 출근이네요..
그동안 거짓말방을 못 들어왔더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안타까운 소식도 있고 반가운 소식도 있구요..
저 역시 라이님을 이제는 못 뵙는다고 생각하니
넘 슬퍼요.. 하지만 언제가 라이님을 다시 뵐 날이 오리라고 믿는답니다..
그리고 번개팅이 있다고 하니 저도 꼭 참석할께요...
그날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오늘이 첫 출근인지라
그동안 쌓여있던 일들을 대충 처리하고나서
다시 미흡하지만 글을 올릴려구요...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서 반갑구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유정이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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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13:04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4 건
[제 목] 돈 들어가도 기분은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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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돈 쓸일이 많은데 마음은 한결 가볍고
즐거우니 신기합니다.
집을 짓는다고 벌여놓았더니 심심치 않게 들어가고,
막내는 병원에 있으니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새집에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니
그것 또한 만만치 않고...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건, 그렇게 정신없이 들어가서
잔고가 텅텅 비어가도 기분은 너무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마치 <거짓말>의 테잎을 녹음해서 우편으로 보낼때의
기분과도 흡사합니다.
빛나리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주소록을 보니
50여 분이 넘게 보냈더군요. 빨리 듣게 하고 싶어서
모두 빠른등기로 보내곤 했는데
우편물을 보내면서 돈이 들어도 참 기분 좋았었지요.
지금이 딱 그 기분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일은 그렇게 맘까지도 다른가봅니다.
누가 시켜서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죽을 맛일 겁니다.
세상사 모두 맘먹기 달렸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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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13:09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1 건
[제 목] 이제서야 성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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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을 올릴때 편집기에서 써서 올리는걸
몰라서 직접 쓰다보니 별일도 다 있었는데...
기껏 써놓고 .만 찍으면 되는데 날아가버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가 드디어 성공! (아휴 창피~~~)
아직도 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질문을 했었건만, 모두 도스사용을 하지 않아서
이해를 잘 못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내가 한번 해보자, 하고선
컴이 부서져라 뚝딱거렸더니 와~ 이렇게 편할 수가..
날씨는 흐리지만, 여러분의 가슴엔 태양이 뜨길 바랍니다....
-별것 아닌것에 호들갑인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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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17:07 Page : 1 / 1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46 건
[제 목] [오로라]왜 이리 바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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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무나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일주일간의 휴가 다녀오고 이틀째.
너무너무 읽고 싶은 '거짓말'가족들 마음을 뒤로하고 밀리 업무처리 하려니 안타깝기 짝이
없네요.
휴가 떠나기 바로 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들러본 '방'분위기는 쓸
쓸하기만 하더니, 이젠 옛분위기를 되찾은 듯 활기가 가득하네요.
아~ 읽고 싶어라. 넘나 바빠 이렇게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가네요.
조만간 시간 꼭 내서 몽땅 갈무리해 읽을께요. 그런다음 또 얘기해요~
참! 안타깝게도 우리의 소중한 두번째 모임엔 못 가게 됐어요.
토요일마다 밤 늦게까지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딱, 12월까지만...
모두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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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8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18:11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76 건
[제 목] 약속, 그리고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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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한남동에 갈 일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남산을
한번 쳐다본다. 높디높은 꼭대기에 집이 있는 관계로
눈높이쯤에 보이는 남산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7,8년전쯤인가.
그때는 왜그리도 용감했는지...
그 친구와 드라이브 한다는 명목하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참으로 많이 갔었다.
어느날은 새벽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위기의
시간도 있었다. 소위 불량스런 친구들과 실랑이를
할때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남산에 가자" 하면 "그래.." 하면서 까맣게 잊곤 했었다.
열정이 있었고, 아픔도 있었다.
우리는 가끔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을때는
다음을 또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취해 있다.
특히 좋아서 하는일은 더욱더 그렇다.
그래서 자주 '굳은 약속'도 하게되고
때로는 '맹세'도 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그러나 때로는 그 약속을 파기해야 하는 경우가
온다.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라고 돌리기엔
너무 큰 아픔이고 상처이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말로써 행동으로써 기타등등의 것으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위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습성이 들었다.
그것은 내 주변배경의 영향도 크겠거니와
일찌기 할머님께서 하시는 것이 내겐 모두 교훈이어서
시키지 않아도 그런 마음을 먹곤 했다.
'무슨 사정이 있으니까 저런 결정을 내렸겠지...'라고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맘이야 아팠지만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편한 것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었다.
때로는 처음 대하는 사람인 경우에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무슨 과(科)를 나왔어요? " 라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당연한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대학을 다니지 않은 사람이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순간 당황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질문을 받아 봤었다.
늘 하는 얘기는 "인생대학을 지금도 다녀요." 하고 웃는다.
" 저 사람은 저렇게 결정하기까지 되게 힘들었을거야.."
"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하는게 저의가 없이 그냥 한 말일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해를 하고나면 맘이 편할까?
이상하게도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한다면서도...
좀더 겸손해지며 좀더 마음도 넓어져야 한다는
숙제를 짊어지고 있는듯 하다.
거참!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오묘하기도 하여라...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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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23:28 Page : 1 / 2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42 건
[제 목] 모두들 잘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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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짓말 방을 들리지 않은게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오랜만에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 계시는군요
그동안... 정말 글이 많이 올라와 있군요. 매일매일 들릴땐 가끔씩
글이 조금 올라와있을때는 괜히 울적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흔적을 보니 정말 좋습니다.
얼마전 고운하루님의 뵙고 대본이랑 시디를 받아 며칠을 거의 밤을 세우다
시피하며 지냈습니다. 아직도 그렇구요.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고운하루님께 메일이 와 있더군요. 먼저 메일을
띄웠어야 했는데 컴의 프로그램작업을 다시 하느라 그러지 못했어요
지 컴에 있던 소중한 거짓말자료들은 작업하시는 분들의 잘못으로 그만
모두 날아가 버렸답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죠...
모든 것을.. '거짓말'뿐만 아니라 제가 4년동안 정말 정성껏 만들어놓은
모든 자료들도 이젠 없어요.
뭔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두렵습니다.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었던 흔적들을 다시 새겨야 한다는
것, 말이죠.
하지만 용기를 갖고 해볼랍니다.
어쩌면 지나온 시간만큼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래서 더 소중할지도 모르니까요.
번팅때도 들어오지 못해 궁금하기도 하고..
22일 번팅도 참가하고 싶지만 모르겠네요.
논문 작업해놓은 것도 다 날아가 버려서 다시해야 하거든요.
왜 이렇게 중요한 시점마다 일이 생기는지..
하긴 그래서 거짓말에 더 애착이 갑니다.
가끔씩 그 애착이 두렵기도 하죠. 제발 집착이 아니길..
아닐겁니다. 번팅 참가 문제는 다음에 다시 올려야 겠네요
지금은 뭐라고 할 수가 없고...
여러분을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고운하루님만 빼고)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얼굴 마주보고 있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것 같은 느낌... 정말 오랜만입니다...
모두들 좋으신 듯 해서 저도 기쁩니다. 다음에 다시 들릴께요.
또 하루가 지나고 밤이 깊어갑니다. 모두들 소중한 꿈 꾸시고
내일 또 새로운 태양 아래 이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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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8일 23:34 Page : 1 / 2
[등록자] EILLESE [이 름] 유카 [조 회] 60 건
[제 목] 약속..... 잊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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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신문에서 본 만화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여자가 물었어요...
"다음 세상에서 뭘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구요.
남자가 여자의 안경을 달라더니 말하더군요.
"낮에는 늘 너와 함께하고,
밤에도 너의 머리 맡에서 너의 잠든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너의 안경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서로에게 "안경"같은 존재가 되자고 하고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사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났습니다.
대구에서 [유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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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02:43 Page : 1 / 2
[등록자] THELI7 [이 름] 재닛 [조 회] 49 건
[제 목] <번팅참가> 최선을 다한다는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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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말은...
"무슨일을 하든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예요.
베네트의 만찬에 나오는 베네트의 마지막 대사중 하나죠..
저는 그때 참 많은 생각을 했었죠...
내가 살면서 최선을 다했던 적이 언제인가? 하구요.
내담당 환자를 위해 말한마디..투약하나..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맘으로 주었던가?
내친구, 이웃들에게도 최선을 다했던가?
자신이 없었어요...
열심히는 하였지만 ...최선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정말 자신이 없더군요..
내능력이 아주 작지만 이제는 내가 선택한 아주 작은일 모두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군요.
남들이 뭐라하든지 말예요...후후
토요일날 오후 5시에 카루소에서 뵐께요
근무 끝나자 마자 달려갑니다~~~
참가신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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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02:51 Page : 1 / 1
[등록자] PSKCH [이 름] 편상규 [조 회] 45 건
[제 목] [참가] 겔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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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새내기 빡쌍입니다.
저두 카루손가 뭔가하는데 참석 하고 싶습니다. 토요일 5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주 정팅에 참석하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쩝..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여르미누나가 주선하는 번개팅에 가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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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11:28 Page : 1 / 5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1 건
[제 목] 문화공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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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잘알고 지내는 언니가 어이 없어하며 들려준 얘기는
웃고 넘기기엔 시사하는 바가 컸다.
딸과 함께 도로가를 걷던 언니는 급히 건너야 할일이 생겨서
아이의 손을 잡고 "빨리 뛰어!" 하고는 도로를 휭단 했단다.
그런데 문제는 며칠 뒤였다. 도로가를 걷고 있었는데 딸이
이렇게 외쳤단다. "엄마, 빨리 뛰어!" 하고는 손을잡아 끌더란다.
언니는 기가막혔다는 얘기를 하면서 아이앞에서 냉수도
못마신다는 말을 실감했노라고...아이 앞에선 모든것을 조심해야
겠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의 마음은 그만큼 순수해서 그대로 흡수 되기때문에
어릴적 주변환경이나 눈에 띄는 배움의 풍경들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때가 생각난다. 음악선생님이자 나의 담임선생님
께서는 음악숙제나 방학숙제를 라디오의 클래식 프로를 듣고
'감상문 쓰기'였다. <거짓말>에서의 준희 만큼이나 고지식했던지
꼭 숙제를 해가곤 했는데 학교에 가보면 나 밖에 없었다.
그때 막내동생이 태어난지 몇개월이어서 요람에다 눕혀놓고
그 숙제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음악들이 그 아이에게는
큰 영향을 주었나보다. 남학생들은 클래식..하면 고개를 젓는데
그녀석은 매번 내 CD를 가져가기 일쑤이니 말이다.
흔히 교육자 집안에서 2세들이 교육자가 되는 경우가 많고
스포츠 집안이면 대부분 2세들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예술가 집안이면 예술가가 되는 경우도 많음을 보게 된다.
그런 이유를 들어서 유전이나 타고난다는 말을 하게 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뚝딱 그런 재주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려서부터 집안 풍경이 그러했기에
아이는 닮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축구선수의 경우는 자주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을 것이요,
음악가의 집안이면 매일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컸을 것이요,
교육자의 집안이면 집안 풍경이 책보는데에 익숙해 있을 것이요,
소리(창)을 하는 집안이면 매일 그 소리를 듣고 자랐을 것이다.
'맹모삼천'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겐 어렸을적에 무엇을 자주
접했느냐가 성장배경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1세에 세계적인 콩쿨에서 1등을 했던 장한나양의 경우,
잠잘때나 일어났을때 엄마가 항상 음악을 틀어 주었다한다.
또, 사라장의 경우도 아버지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아서
1/4짜리 바리올린을 사주었더니 그걸 가지고 놀았다한다.
그러더니 저렇게 세계가 감동하는 음악가가 된것이다.
그런 예는 수도 없이 많으며, 아이들은 어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보았다.
부모님이 매일 TV만 시청해 보라. 아이들은 여지없이
TV속에 빠져 지낼 것이다.
곳곳에 피같은 세금으로 지어진 많은 문화공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덩그러니 외롭게 있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적에 자주 문화공간을 접하게 하는것은 아이의 일생에도
매우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딴짓을 하고 있지만 귀로는 다 듣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언젠가 들은적이 있는데, 듣건 안듣건 배경음악으로
틀어놓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문화공간을 자주 이용 하는것이
때로는 지치고 탁한 공기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도 될 것이다.
동료들은 그런다. 아이도 키워보지 않았으면서 잘도 안다고.^-^
-이론에만 밝은 모짤트, 8/18 PM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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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13:44 Page : 1 / 1
[등록자] 태석 [이 름] 태석 [조 회] 36 건
[제 목] [번팅] 참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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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번팅] 참가 한다구요...
첫 모임에서 뵌 언니들 또 뵐수 있을지...
토요일에 뵐께요.
카루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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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17:22 Page : 1 / 1
[등록자] JUSTINAS [이 름] 박인원 [조 회] 37 건
[제 목] 22일 번팅 1746번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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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님께서 오타를 치셨네요
재미없는 제 글 그만 읽으시구
1746번을 참고 하세요
장소와 시간
오시는 길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럼 22일에 뵙죠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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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17:44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53 건
[제 목] 뾰족한 돌이 정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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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뾰족한 돌이 정 맞는다...♥
겉에서 나를 보는 사람들은 대개가 이렇게 말한다.
'성격이 둥글둥글 할것 같아요...'라고.
내가 진단을 해봐도 대부분 그런것 같기도 한데
결정적일때는 칼날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할머님께서 나를 보면 자주 그러셨다.
'뾰족한 돌이 정 맞맞는 법이니까 둥글둥글하게
사는것이 좋은겨...'라고 말이다.
사람이 발전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뾰족한 원석을
다듬고 다듬어서 둥글둥글 하고 매끈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이모는 또 내게 그러셨다.
결혼해서 부부가 살아간다는건 뾰족뾰족한 돌이
만나서 서로가 부딪히면서 둥글둥글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나의 단점은 마음의 크기가 열(10)이라면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는 거의 10을 다주는 편이다.
그리고는 상실의 때가 오면 주워담기 힘든
지경에 이르곤 한다.
대개는 내가 마음을 다섯만 주면,
상대방도 그만큼만 마음의 문을 연다.
손톱달 만큼 주면 상대방도 손톱달만큼
마음의 문을 연다.
내가 툭 털어 놓으면, 대개는 상대방도 그렇다.
그렇게 진실을 바탕으로 툭 터놓았는데
내가 납득못할 이유로 좀 어긋나면
다시는 보지 않는게 또 모짤트이다.
참으로 단점인 것이다. 내가 생각해 봐도...
일찌기 할머님은 나의 그런점을 간파하시고
자주 말씀해 주시곤 하셨다.
그런데...그런데...
요즘은 좀 내가 변한것 같다.
그렇질 못한 것이다. 칼! 이 안된다는 것이다.
나와 비슷한 이모가 계신다.
내가 태어났을때 이모는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풍문에 다니고 있었는데 깐깐한
이모였다고 했다.
이제 오십을 넘기시더니 예전의 이모가
아닌것에 놀라기도 했고, 둥글둥글한 이모가
낯설기도 했는데, 그게 바로 세월의
흐름인가 싶어서 잠시 서글펐었다.
나역시 스스로를 비춰보니 예전의 내가
아닌 것을 발견하곤 놀란다.
뾰족해 있다가 정 맞기는 싫었나보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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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19일 22:00 Page : 1 / 4
[등록자] ALWAYS11 [이 름] 가을 [조 회] 40 건
[제 목] 시 [일곱] - 내 속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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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가을
-최영미-
바람이 불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 없어도
뒹구는 낙엽이 없어도
지하철 플랫폼에 앉으면
시속 100킬로로 달려드는 시멘트 바람에
기억의 초상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흩어지는
창가에 서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따뜻한 커피가 없어도
녹아드는 선율이 없어도
바람이 불면
오월의 풍성한 잎들 사이로 수많은 내가 보이고
거쳐온 방마다 구석구석 반 이는 먼지도 보이고
어쩌다 네가 비치면 그림자 밟아가며, 가을이다
담배연기도 뻣뻣한 그리움 지우지 못해
알미늄 샷시에 잘려진 풍경 한 컷,
우수수
네가 없으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팔짱을 끼고
가--을
*********************
잘들 지내셨죠? 저 가을입니다.
가을? 누구지? 하시는 분들... 제가 누굴까요? 헤헤...
요즘 해가 쨍쨍하지만... 부는 바람은 예전같지 않고
서늘한 가을 바람이 느껴집니다.
여행 갔다가 지난 일요일 서울로 돌아왔어요...
비님을 피해다니며 유람을 했답니다.
다행히 저희가 가는 곳마다 날씨가 좋아서 구경 잘 했지요.
다음에 꼭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리라 결심하면서
불일폭포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불일폭포의
장관을 보니... 삶에 대한 의욕이 불끈 솟더군요. 한 번 가보시길...
번팅은 예정대로 토요일 5시 강남의 카루소에서 하는 거 다 아시죠?
오실분들 ... 빨리빨리 글 올려주세요.
뜻밖에도 피디님이 오신다니... 정말 신나는 일이지요,^^.
지난번에 못 뵌 분들 이번 기회 놓치지 마시고... 꼭 오세요.
늘 숨어서 지켜만 보지 마시고, 용기내서 한 번 우리 만나자구요.
서로 만나서 세상 사는 얘기하다 보면 정이 새록새록 더 생긴답니다.
이번 모임에는 서로에 대해 좀 더 솔직한 얘기들 많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날 뵈~요....
ps. 6월달 정팅에 참가한 이래로 꼬박꼬박 출석 도장 찍던 내가...
잉... 피곤함에 3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잠들어서 이번 정팅에
끼지 못했지 뭐에요. 깨어나 보니 아침 7시더군요. 흑흑흑...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 나이가 드니... 잠이 느는군...
헤헤... 다음 정팅때 꼭 뵈요... 가을이었어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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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79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00:16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35 건
[제 목] <문트> 가을..벌써 가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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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군요,,,언제 가을이 되는 거냐고...후후
그래서..여름님이 가을님으로 바꾸면 가을이 되는거 아냐??
그런데..벌써 바꾸시다니...
날씨도 선선하고..가을인가??
가을언니..여행 잘하고 오셨군요...
음..벌써 토요일이 기다려지네요...
번팅 주선자시니..일찍 가서 기다리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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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00:2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3 건
[제 목] <문트> 부쩍 많아진 글과..조회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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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글도 많이 오르고....
조회 횟수도 많아지는 거 같죠??
이젠..거짓말 식구들이 하나 둘씩...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돌아오나 봅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거든요...거짓말 식구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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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00:37 Page : 1 / 1
[등록자] LCY44 [이 름] 이춘영 [조 회] 48 건
[제 목]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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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1746번을 1764번으로 쓰는
엄청난 실수를 했습니다... 혹시 제가 올린 글로 인해서
방황하신 분 계셨으면.. 정말 죄송합니다..
- 너무나도 미안한 lcy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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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03:49 Page : 1 / 2
[등록자] PARDUS [이 름] HERA [조 회] 66 건
[제 목]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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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놀랍군요.
잠 안오는 밤에 이곳저곳 들르다 여기까지 왔는데요.
음....
새각하게 하는군요,
생각
거짓말...
눈물을 흘린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생각은 안했어요.
사는게 바빴었죠.
사랑이 모 그리 심각하랴..그러네요.
그래도...어떤것에 대한 공감이라는거..
자기가 살아가는동안
단 한순간이라도
딱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거..넘 좋네요.
가끔 어떤 영화를 혼자 봤을때..
영 딴말하는 오늘 첨만난 그 사람,사라져라..하잖아요.
혼자봤을땐 ..으, 죽음이구
거짓말..
다시 생각이 되면서
그당시 나의 상황도 리필되네요..
또 들를래요,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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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09:04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0 건
[제 목] 아! 기분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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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여름이 아니 가을이가 왔군요.
문트도 여행에서 다시오고...
완변한 집행부(예외: 라이님)가 다시 뭉쳤군요.
우리들의 토요일 번팅을 위해.
여름이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우리곁으로 다시 와서
기뻐요.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은 지리산에 떨어놓고
왔으면 해요. 활기찬 삶을 다시 시작하게.
그래요, 우리방에 새로오신 분들도 있고...
예전의 분들도 꾸준히 들러주시고...
좋군요. 오늘 아침은 기분이. 아주. 많이
토요일 번팅, 지금부터라도 신청 많이 많이 해주세요.
저번에 눈도장 찍으신분들은 다시 찍고
새로오신 분들은 새로 찍게...
좋잖아요?!
얼마 남지 않았어요.
대전이사후 처음가는 서울!
막 가슴이 설레네요.
제가 처음 서울 갔을때와 같은 기분.
길이나 잘 찾을라나....(후후)
여러분들 보고싶어요.
-보고싶은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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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13:49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59 건
[제 목]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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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곤혹스러운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 아이는 원성어린 어조로 쏘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럴수가 있느냐면서...
사회초년병의 생활을 우리 사무실에서 했던 그 아이는
일부러 무섭게 대하던 나를 잘도 따라다녔다.
결혼할 나이쯤 되어서 직장을 떠나더니 그후로도 곧잘 연락을
하곤 했다. 일산쪽에 사는 바람에 내가 자주 가지도 못하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 주일에 꼭! 집으로 가겠노라고 했다.
정말이지? 정말이지? 를 반복하던 그 아이는 언니가 좋아하는
잡채는 필수 메뉴 라며 전화를 끊었었다.
그런데 웬걸....
나는 그 시간 시골집에 있었고, 그 아이와의 약속은
까맣게 잊고 있었으며 마음은 다른일로 바빴다.
됆??받으며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는데,
계속 씩씩거리며 목소리를 높이는 수화기 저쪽의 풍경이
그려졌다. 난 그저 미안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었다.
언니가 좋아할 것들을 준비해 놓고서 이제나 저제나,하며
문밖을 서성거렸다는 그 아이에게 이 죄인은 묵묵부답일 수밖에...
얼마나 쉽게 약속을 하는가....우리는.
다음에 보자, 언제 한번 들릴께, 또는 한달에 한번씩 만나자,
이제는 이렇게 말해야겠다. '정말 갈 수 있을때 전화할께, 라고.
이런저런 실수를 해가면서 사는 것이 인간이지 않겠나, 라고도
스스로 위로해본다. ^-^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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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13:57 Page : 1 / 1
[등록자] ZKII1 [이 름] 대한컴퓨터 [조 회] 49 건
[제 목] 열기가 대단하네요..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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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세요..
전 예전에 거짓말할때, 2회인가 보구서
넘 슬퍼서 안볼려구 마음을 먹구서
대본만 봤는데.. 몇번 보긴했지만요.
정말 좋은 드라마였구, 결말이 항상 똑같다는게
가슴이 아팠지만, 우리의 현실이려니 하지만요.
근데, 끝난 후에도 이렇게 이 방이 열기가 팍팍 느껴지네요.
저도 열기속에 들어가구 싶네요.
정팅이나 그런것도 하세요?
정팅은 언제하죠..?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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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15:17 Page : 1 / 1
[등록자] YDI1 [이 름] 김희정 [조 회] 70 건
[제 목]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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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보고 참 예쁜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가끔 화가 나고 외롭고 나만 알려는 이기주의자가 되려는 순간에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를 느낄수 있어요
그럼 그 순간 반성하고 예전의 나로 돌아가죠
아직도 이 드라마 대본을 보면 가슴이 짠 하고 여릴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나만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줄 았았는데 친구가 많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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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0일 16:58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81 건
[제 목] 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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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마음 그 소녀....
저 쪽 classic방에다 썼던 내용인데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 소녀...
저녁에 서초동에서 오다가 버스를 탔는데
계속되는 야근에 입술이 부르터 있을때였다.
그 소녀가 앉아 있는자리 옆에 서게 되었고
조금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그 소녀가
일어나며 앉으라했다.
"내릴것도 아닌것 같은데 괜챦아요." 라고
했더니 소녀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앉아서 왔는걸요..."
잠시 충격을 받았고 자리에 앉았다.
참 예쁜 말이었다. 초록색 교복이었던가.
자그마한 소녀가 작은입술로 말하던 그 말..
그때 내 맘은 파랗게 봄물이 들었었다.
햇살이 화창하니 갑자기 그 소녀가 생각난다.
지금까지 앉아서 왔노라고 말하던 그 소녀가..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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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0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00:34 Page : 1 / 2
[등록자] TJDDN11 [이 름] 선인장 [조 회] 56 건
[제 목]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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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선인장 입니다.
매일 이방에 들르고... 정팅에 꼬박 꼬박 참여하지만도..
분주한 제 또다른 일상에 치여서 숨을 헐떡이느라고
가을이 다가온것을 몰랐습니다.
그러네요.. 비에 놀란 가슴 아물기도 전에 요 며칠간은
맑은 하늘이 제법 가을흉내를 낸다 하구.. 막바지로
여름 휴가를 가게 되는 제가 이거 여름 휴가 맞어..
하구선 피식 웃곤 했는데 .. 언제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뺨을 간지럽히는지..
그동안 너무 힘들어들 하시구.. 라이님과 안타깝게 헤어
진 이후에 기다리자.. 기다리자. 했던 마음이 요즘에는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별로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꼭 마지막 까지
거짓말 고지를 사수하리라 마음먹었던 저는...(실은
염려가득한 마음을 반대로 이야기 한것임.)
역시 간단치 않은 거짓말에 대한 사랑이 또 다시
시련을 물리치고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그 대견한 사랑을 지키는 이들을 만나는 기회가 또다시
찾아들어 설레임을 주었지만...
아~~~~~~~~~~~~~~~~~~~~~~~~
무언가 가슴속을 헤집고 다니는 산만함을 떨쳐 버리려
계획된 여행이 저와 선약이 되 있네요.
무엇보다 선량한 눈빛을 가진 많은 분들.. 그리구.
나누지 못한 가슴속 이야기들이 저를 한번더 뒤돌아 보게
하지만..
어찌될지..
여름과 가을이 마주보고 있는 시간에 아주 먼곳으로
여행을 갑니다.
약간은 스산한 기운이 스며드는 밤바다도 보고 싶구..
인위적인 공간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자연의 기운도
몸에 가득 담아오구 싶구..
낯선곳에서 다시한번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휴가전이라 분주한 주변정리와 떠나기전의 산란함이
계속되고 있지만..
22일 어떻게든 그 눈맞춤이라도 하구 떠났으면 싶네요.
휴우~~~~~~~~~~~~~~~~~~~
거짓말 가족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던 선인장.
가슴속 산란함을 떨칠 여행을 기대하는 선인장.
어찌되었건 무엇이 먼저라고 할 수 없는 선인장.
아..........이 하나일 수 없는 맘.. 모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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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0:44 Page : 1 / 1
[등록자] ZKII1 [이 름] 대한컴퓨터 [조 회] 61 건
[제 목] 오늘 하루는 거짓말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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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게시물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니지. 조금 전에요.
한 40분쯤 읽구 있는데, 정말 게시물들이 너무 많네요.
그래서 화면저장하구, 긴거는 다운받구,
하구 있는데, 언제 다 읽을수 있을지.
정말 게시물들이 많네요.
오늘 하루는 정말 거짓말때문에
아무일도 못하겠네요.
아니지 손에 일이 잡히지 않을거 같아요.
초짜니까, 열심히 해야죠? 후후..
모두들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정말 날씨가 꽤 좋죠?
비만 오는 날씨 보다가 이런 날씨 보면
정말 괜히 맘이 싱숭생숭해져요.
날씨만큼 모두 방긋웃으시는 하루를..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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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2:21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128 건
[제 목] <거짓말> 2회와 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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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2회에서 성우가 준희는 정민의 결혼식장에 다녀오면서 술을 마신다.
거기서 둘은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 한다. 빈틈없어 보이던 성우의 다른면이 보이기도
한다. 사람은 그래서 대화를 해야 하는가보다.
각설하고,
<거짓말>을 다 보고난 후에 퍼뜩 연결되는 두 장면....
2회에서 성우가 물었다.
"손 언제 다쳤니? "
"뉴욕에서 건널목을 잘못 건너서요..."
"많이 아펐어? "
"하지만 한가지 배운게 있어요...
"다시 태어나면 건널목 신호등을 잘 지켜서 건너야지. 그래서 절대로 손 같은데
다치지 말아야지, 그리고 판화..해야지.
다시 마지막회 콘도씬으로 와서,
성우가 이런말을 한다.
"우리 백년후쯤 만나자.. 그땐 옆에 아무도 두지마. 우리 사랑이 죄가 되지 않게..."
다시 태어나면 절대 다치지 않아서 판화를 꼭 하겠다던 준희의 말과,
백년후쯤(다시태어나서) 만나서 꼭! 사랑하는데 옆에 아무도 두지 말라는(다치지 않겠
다는) 성우의 말은 닮아 있다.
예전에 선인장이 <거짓말>의 복선 같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내가 만약 2회를 먼저
보았다면, 난 20회가 유추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에서 하게 되었다.
2회에서 했던 준희의 그 말은 현실에서는 헤어질 수밖에 없음을 내포하고 있는듯...
20회에서 성우의 말도 그럴 수밖에 없음을 아프게 담고 있다.
2회에서 20회로 가로질렀던 그 두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은
참으로 노희경 작가는 놀랍다, 라는것...
-식사를 기다리다가....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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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2:34 Page : 1 / 2
[등록자] ALWAYS11 [이 름] 가을 [조 회] 53 건
[제 목] 번개팅... 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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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나는 날 바로 내일이네요...
내일도 오늘처럼 날씨가 좋았으면...
지금 신청 안하신 분들... 빨리 빨리 신청하세요...
일부러 신청 안하고 오셔서... 노래 부르기 원하신다면...
카루소에 무대가 있으니... 멋진 노래 준비해 오시구요...
혹시 번개팅에 관해 금시초문인 분은 1746번 보시구요...
올리신 글들 중에 토요일에 사정이 있어 못나오셔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은...
다음 벙개팅을 치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우리 거짓말 가족들... 행복하시구요...
안뇽.... -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가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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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3:16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3 건
[제 목] 아래의 모짤트님의 글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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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읽어보는 아니 생각이 나는 거짓말의 장면...
모짤트님의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거짓말의 장면들이 떠
오르네요.
요즈음은 거짓말에 대한 생각들의 글들을 올리다가
한 장면 대사를 적은 것을 보니 다시 가슴한 구석이 메어져 오네요.
그때의 감동이 다시 떠 오르고...
성우의 아픔이 느껴져요.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무언 가를 다시 얻은 것 처럼...
모짤트님 감사해요. 이런 느낌을 다시 가지게 해 줘서...
아, 빨리 재방을 해줬으면...
아니면 비디오를 보았으면...
피디님이 번팅에 오시면 물어봐야지.
재방껀 또 비디오껀.
-거짓말이 사무치도록 보고싶은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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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4:49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56 건
[제 목] 아래 비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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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녹화 테잎 안가지고 있으면 보내드릴께요..
지금은 파주에 가 있지만, 회수 되는대로 말에요..
참, 지난번 메일 고마웠어요..
답장 못드려서 미안하구요...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감기 조심하세요.
저도 창문 열어놓고 잤다가 목이 좀 칼칼...
대답 없으면 테잎 가지고 계신줄 알께요..
그럼...
-미안한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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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7:50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2 건
[제 목] 열정, 그것은 하나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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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열심히 CD를 모은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다지
열정적이진 않다. 계속 좋아는 하면서 말이다.
또, 열심히 헌책방을 다녔던 적도 있었는데 역시 지금은
그리 열정적이지 않고...
한때는 야구장엘 연주회 가듯이 갔었다. 혼자서도 가고
사무실 식구들 끌고도 가고....올해는 한번도 가질 않았다.
한때는 사회과학 서적을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수필집이나 역사이야기가 손에 잘 잡힌다.
한때는 서울 전역의 대학을 다니면서 데모 하는데
끼여서 열심히 구호를 외쳤던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일들은 밥먹는거 보다 좋았다.
걸어다녀도 다리가 아프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그럼 지금은 아프단 말인가. 그건 아니다. 그 자리에
다른것이 채워져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리의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듯이
나에게도 그런것들이 하나의 성장통으로 작용한게
아닐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은 이런말을 한다.
모짤트님의 글을 자주 읽는다고, 글이 좋다고...
그러나, 그건 아니다.
왜!? 그건 나이차이의 눈높이 차이뿐이기 때문이다.
모짤트도 40대 분들이 쓴 글들을 보면 무조건
깊이가 있고, 감동을 받곤한다.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한결같이 나와 똑같은 얘길 하신다. 뭘요...하면서.
열정...그것은 인생의 여정중에 마디마디의
성장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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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8:11 Page : 1 / 3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45 건
[제 목] [오로라]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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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매일같이 무섭게 엄습해 오는 졸리움에 몸둘바를 몰라하다 결국에 책상위로 엎드리게 되는
시간...
항상 3시경인 게 참으로 묘하다.
내가 만들어낸 생리적인 습관...
오늘도 영락없이 그 습관에 젖어 한숨 푸욱잤다. 사무실 책상서...
구조정리 바람으로 어수선하고 침울한 분위기서도 잠은...온다...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서로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면서도 통신상의 글로만 만나는 매력이 좋다며 멜만 보내오던
녀석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 첨으로 전화를 했다.
[선인장]...
'성우'를 한글자판에서 영어자판틀에 맞춰 타이핑했을때 나오는 기이한 암호 'TJDDN'를
ID로 가진...
모임때 그 ID에 대한 말을 듣고 참 남다르다 생각했다.
[가을]님이 그 사실을 어쩌다 실수로 발견해 낸 것처럼, [선인장]도 그저 우연적으로 알게된
것일까? 아님, 정말 남다른 감각을 지닌 것일까...부럽다...
참도 많은 사람들이 만나지더라.
학교에서, 학원에서, 여행지에서, 그리고 이렇게 통신상에서도...
절로 잊혀져가는 만남은 있어도, 아직까지 지우고 싶은 만남은 없다.
문득, 친구가 '손수건'같은 만남이 되길 바란다며 적어준 시가 생각난다.
<만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
-아름다운 별종, 오로라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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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1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19:06 Page : 1 / 2
[등록자] BALISOL [이 름] 발리솔 [조 회] 61 건
[제 목] '거짓말'방...나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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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고단하다...이제는 부하직원을 몇명 거느리며
좀 한가함을 즐길 이 나이(?)에 일복이 마구 터졌다.
격무에 시달리는것까진 좋은데...업무를 알고나 시달렸으면...
순전히 초보를 앉혀놓고 타이틀까지 씌워 놓고는 막무가내로
부려먹는다. 업계에서는 초보는 아니지만...
또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그래도 어깨너머로 배워놓은게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그래도 사람이 무슨일을 함에 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체계가 없다. 그래서 너무 답답하다...
10년동안 하던일은 boss의 눈빛만 봐도 저사람이 뭘 원하는구나...
알아차릴 정도로 비서일을 해왔는데 주위 동료들 다 짤라놓고 나보고
또다른 두가지일을 더 하라고하니...정말 죽을맛이다.
imf시대에 반항하면 제까닥 짤리니까 할수없이 하긴 하는데...
늘, 긴장의 연속이다.
아! 휴가 갔던게 언제던가 싶다...잘 기억이 안난다...
그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일이 생겨서...
그래도 고마운건 '거짓말'방에 들어와서 쉴수 있다는것...
이방에 오면 늘 긴장했던 마음이 봄눈녹듯이 사라진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거짓말'방...
이 방을 다듬고 가꾸어 가는 사람들...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모임에 동참할수는 없지만 끝까지 지켜보는이가
있다면 아마 내가 그중의 한사람이 될수 있을거 같다.
좀 한가한 시간에...
발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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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1일 22:0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47 건
[제 목] <참가> 노래???해야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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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해요...
30분전 형부의 전화 "낼 집들이 한다"
알게 뭐야~난 바쁘다구~~요.
우리 언니 고생하는게 좀 안됐지만...흠..
낼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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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0:06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111 건
[제 목] 드라마 '순수'방에 들러보니...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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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순수'방엔 벌써 그 방만의 대화방이 있더군요...
우린 그렇게 기다리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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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0:07 Page : 1 / 1
[등록자] KHJ1005 [이 름] 자네트 [조 회] 50 건
[제 목] [참가]나도 노래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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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리 애기를 안하면 노래를 시키신다고요?
그럴순 없지. 나 참석한다고 애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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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0:56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94 건
[제 목] 피디님의 불참....그리고 기쁜 소식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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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피디님께서 아쉽게도...내일 드라마 '순수'촬영 관계로
모임에 참석치 못하신답니다....
표피디님의 사모님이신...전은선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넘..서운타..음...
그리고 이성재님과 유호정님의 참석 여부는 아직....
또 아쉽죠???후후
그런데...전은선님께서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거짓말'의 비디오 테입을 내일 모임 장소로 가지고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어요....
그동안 비디오 때문에 속타고 있었는데...속이 다 시원하네요..
낼 전은선님 뵙기를 고대하며~
우리 가족들 보기를 고대하며~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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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9:03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7 건
[제 목] 저 테입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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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짤트님, 오늘 아침 저에게 참 기쁜소식들.
많으신 분들이 참석을 하고(오늘 번팅)...
더 기쁜 일은 모짤트님이 비디오를 보내주신다니....
정말 감사해요. 최근에 넘 보고 싶었어요. 거짓말이.
그당시 제가 비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은관계로
또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관계로...
비디오는 꿈도 못 꿨거든요.
우왁, 기쁘다.
하지만 죄송스럽네요. 모짤트님께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전 이방에서 항상 받기만하는군요.
드리는 것은 없는데...
시디, 대본, 비디오, ....이보다 더 큰 사랑들....
저도 뭔가 드리고 싶은데...
우리 식구들에게...크진 않지만 작은 사랑을...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겠죠.
오늘 번팅.
갑자기 일이 (사무실일, 항상 월말은 바쁜데...갑자기 일정이 땡겨지는
바람에 오늘 야근해야하는 급박한 사정!)
주위분들의 도움을 받아 저 만 빠져요.
한 눈치를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계속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번은 또 다른 여러가지 중요한 일들을
결정할것 같아서...빠질수가 없을 것 같아서...
사무실에서 짤릴(?) 각오를 하고 참석합니다.
모짤트님도 참석하시면 좋은 텐데...
넘 큰 기대죠?!
하지만 언제가 그날이 올줄 알아요. 모짤트님.
서울까지 2시간
그시간이 기다려 지네요.
-모짤트님을 뵙고 싶은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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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9:18 Page : 1 / 2
[등록자] GIL3421 [이 름] 길... [조 회] 46 건
[제 목] 참석 못하지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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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모임이 서울의 한 언저리에서
따뜻하게 있어질 것을 생각합니다.
비록 가지 못하지만
거짓말 비디오 테잎도 구해졌단 반가운 얘기들었습니다.
'순수'방의 대화방 얘기에 많이 섭섭하지만
오늘 모임후엔 많은 얘기들의
결론이 나오겠죠
몇몇 낯익은 얼굴들과 조금은 낯선 식구들 모여서
좋은얘기 나누시고
헤어지면서
아...이런 얘길 했어야 하는 아쉬움 남지 않도록
마음을 여시기 바래요.
느끼는건
뒤 늦게 이 방의 존재를 알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
새롭게 거짓말의 느낌을 일깨운다는 겁니다.
오늘 좋은 모임되시구이
요.
누군가가 참석하는지 전체 명단이 나오지
않는것도 나름대로 좋네요
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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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9:33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61 건
[제 목] 교복입고 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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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네에서 어른들이 부르던 별명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감독'이었다.
동네 지붕마다 지붕개량을 하는데 글쎄, 이 모짤트가 지붕마다 올라가서
어린것이 뒷짐을 딱 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어른들 일하시는거 감독이라도 하는듯이 말이다...
친구 아버님께서 '어이, 이 감독' 하고 부르기 시작하여 그때부터 그런
별명이 붙었는데 중고등학교를 다니는데도 없어지지 않았다. 우리를 마지막으로
교복이 없어졌지만 동복에는 베레모를 쓰고, 하복에는 창이 넓은 하얀색
모자를 쓰고 다녔다. 교장선생님께서 어찌나 딸들(학생들)을 사랑하셨던지
햇볕을 직접 쏘이면 안된다고 창이 넓은 모자를 선택하실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모습으로 하교를 하거나 내가 눈에 띄면 "어이, 이 감독!"
하시고선 내가 웃으며 바라보면 한마디 하신다. "막걸리 한잔 해..."
그러면 난 가방을 든채로 논두렁엘 간다. 그리고는 논두렁에 걸터앉아서
막걸리 한사발을 주욱 마시고 입주위를 쓱~ 문지르곤 하였다.
그러면 어른들께서 웃으시며 "한사발 더 마실래?"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다.
이 나이가 먹었는데도 어쩌다 농담으로 말씀하신다.
"이 감독도 왔나? " 라고....
막걸리와는 일찍부터 인연이 있었다. 막걸리 심부름을 가면 집으로 오다가
한모금 한모금 마시면서 왔는데, 집에 와보면 윗부분이 비어있곤 했다.
그런데 원래 술마시는 체질은 아닌가보다. 지금은 맥주 한 잔이면
최대치니 말이다. 두 잔이면 이건 위험신호고...
오늘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사무실에 같이 있었던 친구와, 윗층에 있는
정과장이 멤버였지만, 나야 술보다는 안주만 줄이는거지 뭐...
막걸리는 아니었지만 꼭 그때의 기분처럼 마음은 푸근했다.
때로는 무엇인가에 취하고 싶지 않은가. 그것이 뭐가 되었든지...
교복을 입고 막걸리 마시던 그때...내 이력중에 정겨운 한 장면이다.
'98/8/21,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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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09:34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55 건
[제 목] 꽃반지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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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다♬ 그 오솔길♬ 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그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가슴아픈 추억♬
그 노래에다가 詩를 붙여서 외우게 하시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지금도 그 詩는 흥얼거려진다.
박목월 선생님의 '나그네'라는 詩.....
강나루~ 건너서~ 밀 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 ♬ ♬
석간을 언뜻 보니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 은희씨가
패션 디자이너로 지내고 있었다.
갑자기 '나그네'라는 詩와 그 가수가
이 오후의 날씨와 어울려서 반가웠다.
'98/8/21,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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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2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11:59 Page : 1 / 2
[등록자] RIVER21 [이 름] 리버 [조 회] 51 건
[제 목] 내가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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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나 리버.. 고민아닌 고민에 빠져있다.
주말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이군.
어제 영동영화제를 놓친 리버 아쉬움에 오늘은 영화를 꼭 보아야지 생각중이다.
개봉한 영화도 너무 많다.
투게더..웬 아이스크림 이름이냐고 아니 가위아저씨의 해피투게더다.
음악도 좋고..저번에 탱고레슨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탱고음악도 듣고
양조위도 봐야하는 거 아닌가..아무튼 개봉일에 봐야 제맛인데..
뤽 베송의 택시..이건 감독도 아니고 제작자일뿐인데 방방 띄었군.
저번에 아마 왕가위의 첫사랑도 같은 경우였지. 여하튼 한국인을 안좋게 묘사한 부분이 나
온다는데 ..하여튼 삼성영상사업단도 그렇지 괜한 영화 짤라가지고 국제적으로 욕먹고.. 뤽
베송의 처사도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도베르만도 아직 할까. 롤러 코스터를 탄 기분이라던데..하지만 나중에 비디오 나오면 보지
뭐..아쉽지만.
퇴마록.. 여러 단점과 약점이 드러나긴 해도 건국50주년을 맞아 보야 할 그리고 보고 싶은
한국영화다. 신현준이 연기할 때 많이 오버하나.. 괜한 정사씬을 넣어 미성년자 관람불가라
고.. 여고괴담에서 보여준 중고딩들의 파워를 보지 못했나.
하지만 저녁에 거짓말 모임이 있는데 .어떡하나.
내일은 예술의 전당 한국정원에서 재즈공연이 있다지.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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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2일 13:07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88 건
[제 목] 침을 분수처럼 뿜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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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 *
'마스터 클래스'... 그 연극을 세번이나 보고,
비디오 테잎에 녹화까지 해놓아서 또 보았고,
어제 그 오밤중에 보여주길래 또 보았다.
침을 분수처럼 뿜어대던 윤석화씨...
그 열정이 새삼 감동스러웠다.
울면서도 대사는 까먹지 않고
잘도 하더군... ^-^
* 모짜르트, 피협 23번 2악장 *
아침에 FM에서 흘러 나오던 그 음악...
그곡을 피협20번 2악장과 너무 흡사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진행자는 23번이라고
말하길래 어? 이상하다, 하고는 음반을 뒤졌다.
다행히 CD가 있어서 들어봤더니 23번이 맞더군!
다섯번쯤 듣고 출근하다가 지각할뻔 했다.
어느때는 그렇게 잘못된 것이 진짜처럼 확신하고
있을때가 있더라는 자각... ^-^
* 다시 떠오른 대사 *
" 날 용서해요? " --준희
" 널 사랑해..." --성우
사랑만이 우주를 움직인다.... 사랑밖엔 난 몰라♬...
vivi님, 우선 아쉬운대로 성우 목소리 들어보세요~
(015-925-XXXX)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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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01:23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47 건
[제 목] 아`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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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밝아오는 새벽이네요.
거짓말 번팅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제 집에 왔어요.
일들이 자꾸 겹치네요. 마음같지 않게
누군가 번팅 후기를 올리셨을 거 같아 잽싸게(?) 들어왔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모임이 늦게 끝났나봐요.
정말 궁금한데...
아마 내일 쯤, 아니 오늘이군요. 오후쯤이면 올라오겠죠?
후기를 기다려야겠요.
참, 아까 아래 글 읽으니까 테잎을 모임때 받으신다구요?
정말 잘됐네요. 거짓말 식구들이 모여서 보고싶을때 볼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좋다... 후기 기다릴께요.
그럼 안녕히
[번 호] 183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01:31 Page : 1 / 4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76 건
[제 목] <문트>모임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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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거짓말 식구들...
선샤인
비비님
일상적삶님
유정님
파랑새님
빡상
가을님
자네트님
조나단님
리버님
유호정님
이성재님
그리고 저....문트.
아차...선인장님이 나중에..늦게 오셨죠...
점심때 가을님께서 '카루소'가 주말엔 문을 열지 않는다고
다급히 연락을 하셔서...그 위에 있는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
4시 30분쯤 도착하니...가을님이 벌써 도착하셔서...
하나 둘...모이고 있노라니..전은선님의 전화(피디님의 사모님)..
피디님은 못오시고...
비디오는 피디님께서 얼마전에 세호기획에 넘긴 상태라고...
유호정님과 이성재님이 모임장소로 출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세호측에서 전화해주지 않은것에...열변을 토하고...
호정님과 성재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다들..약간 흥분~
기다리다 지쳐 식사 주문하고 나니..두분이 밖에서 헤메신다고
연락이...나가서 조금 기다리니....
너무나 가녀린 호정님과 여전히 준희의 모습을 하고 계시는
성재님이 오시더군요..
들어오셔서...같이 식사를 하면서...
거짓말에 대한...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참석 인원이 적은 만큼...오붓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의 작품이나..연기 이야기....아기 이야기...결혼 이야기..
그리고 거짓말 이야기...사랑에 대한 이야기....
호정님이 먼저 약속이 있으셔서...가시기 전에 사진도 찍고
싸인도 해주시고...
호정님이 먼저 가시고..성재님은 남으셔서...맥주 한잔...
여러가지...다 풀지 못한 이야기들...도 나누고...
9시에 문을 닫는 가게인데..특별히 10까지 한다고 해주셔서..
더 이야기 나누고...2차를 가기 위해..나서면서..
성재님과는 아쉬운 작별을..
담에 영화 개봉때..시사회표를 보내주신다며..연락처 받아가시고..
전화에 주소까지 적어주시더군요...
거기에 ..회비도 두툼하게...내셨답니다~
2차가서...소주한잔..간단히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늘 나눈 이야기 자세히 듣고 싶으시다구요???흠..
후후...
저와 가을님이 소모임을 계획하면서...항상 이런 만남을
생각했었습니다....
다들..모여서 오붓하게...진솔하게 대화 나눌수 있는..그런 자리..
전번 모임에선...작가님..피디님...종옥님...거짓말 식구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서..더욱 아쉬웠었구요...
오늘은...거짓말 식구들도..호정님도 성재님도..아주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넘 기분이 좋네요...
오늘 참석하신 분들도 저와 같은 기분이길 바라며...
특히...전은선님이 연락해주시느라...수고 많으셨어요...감사~
사진이 나오면...(잘나올까 몰라???)
올리도록 할께요...가능하면 싸인도..
정리되지 않는 후기..올려서 미안..그냥..낮엔 영~시간이 없을듯..해서.
세호측에 연락해서 비디오 손에 넣으면..후후..글 올릴께요..
그리고...월요일에...우리 모임에 대해..이야기 나누었으면 해요..
꼭...많은 분들이 참석하시길...
늦지도 나시구요...11시인거 아시죠???
항상..즐거운 추억만을 만들어주는...거짓말에 감사...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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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01:45 Page : 1 / 6
[등록자] WITHSUNY [이 름] 조선희 [조 회] 55 건
[제 목] 이런.. 한발 늦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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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만 해도 아무도 없엇는데.. 잉잉잉....
슬퍼라..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쓰기 시작했는데..잉잉잉.....
하지만 다시 쓸 수도 없으니..
그냥 올립니다..
이담부턴 제가 아까 쓴 글이랍니다..
푸핫핫...
역시 제가 젤 먼저군요..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역시 제가 젤 먼저 번팅 후기를 올릴수 있게 되었답니다..
전 아까 열한시에 나와서 집에 열두시가 넘어 들어왔답니다..
지금까지 씻고 어쩌고 하느라 지금 들어왔답니다..
각설하고..
오늘 강남역 '카루소'에서 이뤄진 번팅은 역시 성공적이었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그리고 오늘 않오신 분들은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몇가지 있었답니다..
그게 뭐냐면요...
궁금하죠?
우리들의 준희와 은수가 왔었답니다.. 바지까지 세트로 차려입고 말입니다..
원래 약속은 5시였는데.. 5시가 좀 지나서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카메라도 사고
난리를 피웠지요.. 연락을 받고 얼마나 흥분을 했던지..
기다리다가 샤인이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어떤 여자분을 봤는데..
넘 예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얼굴이 조막만해서(거짓말 아님... 진실로)
했는데...
알고 보니 은수님이 아니시겠어요?
에궁,.. 창피해라.. 은수님도 못알아보다니..
그리고 준희님은...
오늘 느낀 바에 의하면...
준희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연기가 훌륭했던 탓이겠지요.
성재님의 모습도 저희가 사랑하는 준희만큼 사랑(?)스러웠답니다..
은수님은 저녁을 드시고 가셨구요. 준희님은 좀 있다가 저희랑 같이 나오셨지요.
우리 식구들은 2차를 갔구요..
그리고 다른 새로운 소식은 새로운 남자분이 저멀리 춘천에서 오셨다는 겁니다.
바로.. '일상적삶'님이십니다..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엇는데.. 넘 멋있으셔서리...
그리고 그 외에도 문트님, 가을님, 비비님, 파랑새님, 빡상님, 자넷님, 조나단님,
춘영님, 리버님, 호정님등이 참석하셔서 번팅을 빛내주셨답니다..
그렇게 모여서 테잎 상영건과 동호회건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구요..
다음달에 모임을 갖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충 이렇게 제가 스케치를 했습니다..
아마 좀 있음 다른 분들이 재미나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다..
전 글을 잘 못써서요.. 짧게..(않짧은 거 같어...^^;)
하여튼 선샤인은 지금까지 출근부에 도장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다른 분들도 많이 오셨음 좋겠네요..
그럼 바이바이...
....................뜻밖의 행운에 기쁜 선샤인.............................
아참! 빡상님.. 오늘 고마웠어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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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02:30 Page : 1 / 2
[등록자] 얼음별 [이 름] 우제련 [조 회] 54 건
[제 목] 시간이 흐르면 그냥 묻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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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안 건 햇수로 10년....
혼자만의 그리움으로 간직한 건 3년...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 건 불과 5개월...
진짜 질기고 질긴 악연이라 할 수 있겠군...
서로의 곁에 아무도 없을 때에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이제와서
풀어놓는 우를 범하다니...
그냥 그렇게 가슴 속의 그리움으로 묻어 두었다면 이렇게 힘들지도 괴롭지도 않을텐데...
표현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도 있다던데...
서로에게 서로를 오픈 시키면서 오히려 우리의 사랑이 빛 바래지는 않았나 싶다...
지난 5개월간 우리는 진짜 질주를 한 듯하다..
속력 무제한으로..
그간 쌓아두었던 것들이 터져 오르니 걷잡을 수가 없었던 듯...
지금 난 그 와의 이별을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들은 맺어 질수 없으므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나의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사랑과 행복을 짓밟는 죄는 범 할
수 없기에...
물론 "나도 사랑 받고 사랑할 권리가 있는 사람" 이라고 당당하게 스스로에게 외치면서 나
의 사랑을 정당화 시키기도 했지만...
그리고 때론 관습, 도덕, 규칙,모든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돼..하면서 스스로 위
로 하기도 했었지...
첨엔 사랑을 확인하는 그 순간부터 헤어짐을 생각했는데...
자꾸 만나다보니 더 이상 욕심 내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더니..
이젠 오직 그와 같이 있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는 날 본다...
내가 점점 무서워지고 두려워진다..
아무런 도덕적 책임도 죄의식도 없이 내 사랑만 생각하는 날 바라보기가 겁난다..
나에게 너무 늦게 찾아온 사랑이 왜 하필....
어쩌면 또 다시 올 수 없을 지도 모르느데...
그냥 이대로 놓을 수 밖에 없다니...
더 늦기전에...
아직 서로에게 애뜻한 감정과 그리움이 남아 있을때..
헤어지자고 무지 무지 다짐을 하지만...
어떤 날은 만나기 전에 이별의 말을 연습도 하지만...
수 없이 수 없이 다짐하고 결심하고 그러지만 차마 입 열어 말을 못 했는데...
이제 더 이상은....
미뤄서는 안 되겠지..
어차피 이룰 수 없다면 빨리 정리를 해야 상처도 더 빨리 아물 거야...
힘든 사랑도 감당 했는데..이별도 감당 할 수 있을 거야...
언젠가 극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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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16:12 Page : 1 / 7
[등록자] ALWAYS11 [이 름] 가을 [조 회] 63 건
[제 목] 번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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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어제 저녁... 거짓말 번팅... 기분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반가운 분들이 많이 오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한 번 모임 후기를 써볼까요?
우선... 번팅 주선자이고 장소도 맘대로 정했고 해서...
회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에 우리 번팅 장소에 들렀습니다.
어디에 우리들이 앉아 얘기하면 좋을까? 해서 자리 찾아 눈도장을 찍고,
그곳 담당자에게 말해두고 가려구요... 사실 모임인원이 10명 안팎이라
그전에 예약은 안해도 되리라 생각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카루소 지하 2층 호프홀에 내려갔더니,
주말에는 영업을 안한다는 거에요. 이런 낭패가... 저는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이일을 어쩐다...하다가 두가지 생각을 했죠.
아예 첫모임을 했던 비스토로 다시 장소를 정할까 아니면 지하 1층의
레스토랑도 괜찮지 않을까... 다행히 지하 1층에는 오붓한 모임을
하기에 적당한 14-6인용 홀이 있더군요. 그래서 문트에게
급히 전화로 연락해서... 비스토도 좋지만, 장소를 이동하기 어려우니
그냥 지하 1층 홀로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번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룰루랄라...
4시반쯤 지하 1층 홀에서 기다리는데...40분쯤 비비와 문트가 오고...
뒤이어 선희가 예뻐진 모습으로 등장.(다들 선희가 연애를 시작한게
아닌가 의심했답니당...) 그 후에 파랑새님, 유정님, 자네트님, 빡상,
조나단님이 오셨죠. 우리는 서로 자기 소개를 했는데... 파랑새님이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사람에게는 인생에서 세번의 중요한
기회가 오는데, 어떤 사람은 그 기회가 왔을때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쳐 가고, 어떤 사람은 그 기회가 왔을때 기회를 잡는답니다.
파랑새님은 거짓말 모임이 그 인생의 세번 기회중 하나라고
생각하신대요. 참 멋진 말씀 아닌가요? 파랑새님... 그 한 번의 기회인
거짓말 모임을 놓치지 않고 꽉 붙잡으신거... 축하합니당!!!
그 후에도 춘천에서 먼길 오신 일상적삶님, 리버님, 거의 모임끝에 선인장님도
오셨답니다. 일상적삶님은 대학생이신데...남자분이라 우린 조금 놀랬죠.
아이디인 [일상적삶]은 장 그르니에의 책 이름이랍니다. 별말씀없이 조용히
저희들의 얘기를 경청하시다가 가셨답니다. 다음에 거짓말 모임으로 춘천으로
가을 여행가서 만나기로 했는데...그때 뵙겠습니다.
조나단님은 오랜만에 이날 통신들어왔다가 이날 모임있다는 걸 알고 오셨대요.
논문은 올해 12월쯤 마무리 된대요...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빡상은 자전거 여행을 다녀와서 피부가 검게 그을린 모습... 비비는 대전에서
고속버스의 보조석에 앉아 어렵게 올라왔답니다. 정장 차림의 비비는
그 회사 사람들이 '서울로 선보러가나?'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로 야시시한
모습이었다구요...^^
이날 피디님의 사모님이 오실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성재님과 유호정님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말에 저희들은 매우 당황했어요. 전혀 손님 맞을 준
비가 없는 무방비 상태였거든요. 웬지... 좀더 공식적인 장소에서 좀더 격
식을 차리고, 또 예쁜 모습으로 맞고 싶었는데... 그래도 즉석 카메라를
사서 6시쯤 오실 우리들의 주인공들을 기다렸죠. 드디어 나타난 두분...
TV에서 보던 은수와 준희를 실제로 대하고 보니...
은수는 어쩜 그렇게 얼굴이 작고... 어여쁜지..
준희는 장난끼어린 미소년... 두딸의 아버지라는게 믿기지 않더라구요..
참.. 이번에 두번째 딸을 낳으셨데요...늦었지만... 축하합니당...
현재 이성재님은... 영화 두편을 찍고 계시대요. 유호정님은 당분간 쉬실
예정... 어머님이 아프시다는데...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바로 전날밤에
피디님의 연락받고... 어렵게 시간내서 나오신 호정님...정말 감사합니
다.
두분이 한불화장품 cf에 함께 출연하신다니... 아마도 '거짓말'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이제 TV에서 두분의 다정한 모습을 가끔 볼 수
있게 되어 기쁘죠?
성재님은 지난번에 꼭 오고 싶었는데 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시더군요.
컴맹이시지만... 친구분이 우리 글들을 챙겨줘서 읽으셨대요. 모짤트님이
누구냐고 물으시던데... 모짤트님... 다음에 한 번 꼭 뵈요...
호정님은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 보다는 가끔씩 좋은 작품에 출연하실 거라고
합니다. 아마도 호정님이 출연하면 그 작품은 믿을 만 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신뢰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성재님은 호정님을 먼저 보내시고 계속 함께 하시면서 저희를 즐겁게
해주셨답니다. 참... 내년 1월에 노희경작가님이 MBC수목 미니시리즈
총 48회분의 작품을 쓰시는 중이랍니다...이제까지 쓰신 작품들의 종합적인
성격의 작품이래요. 기대되죠? 여자셋, 남자셋의 이야기이고...
제목은 '우리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로 정했고... 여자셋은 김혜수,
김현주, 전도현씨로 내정되어 있구요... 작가님이 성재님께 출현해 달라고
하셨대요... 역할은 '양아치'역... 푸하하하... 어울릴것 같죠?
아직 성재님이 결정은 못하고 계신답니다. 왜냐면.. 영화 두 편이 연말과
구정에 개봉되는데... 드라마까지 겹치면 곤란하다구요... 그렇지만
저희가 열심히 말씀드렸죠.. 꼭 그 드라마에 출연하시라구요.
노희경 작가님은 이번 작품으로 MBC와 계약이 끝나신대요...
표피디님과 다시 한번 환상적인 콤비로 멋진 드라마를 보여주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제 만남...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겁니다... 가슴이 뿌듯...
성재님이나 호정님은 다시 모임에 나오시겠답니다.
재회를 기대하면서... 어제 못 뵌분들은... 다음 기회가 있을겁니다.
월요일 정팅 때 뵈요... 남은 일요일... 잘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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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18:52 Page : 1 / 3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43 건
[제 목] 짧은 여행.... 금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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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마지막 휴일인 오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방학동안 제대로 여행 한번 하지 못하고 마음뿐이었는데 마지막 날인 오늘,
마음을 먹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멀리는 갈 수 없었고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전북 김제의 금산사를 다녀오기
로 했습니다. 전공관계로 답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전국의 유명한 사찰들은
대부분 다녀봤지만 금산사는 혼자 가는 여행에 꼭 지나오는 곳이라 그곳으로
정하고 떠났습니다. 김제라면 이 곳, 청주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짧은
여행에도..... 기차로 가기로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기차여행은 번잡스럽지 않고 차창도 커서 주변 경치도 맘껏 볼 수 있고해서
즐겨하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많아 그리 조용한 여행은 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떠나는 길이라 맘은 설레고 좋았어요. 창 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가다보니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가 금방이더군요. 아침 일찍 출발해
선지 느껴지는 바람이 가을처럼 선선하고 가끔은 쓸쓸하기도 합니다.
김제역은 그리 크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언뜻 떠올려지는 한적한 간이역도 아니구요.
역 앞 작은 수퍼앞에서 1시간에 1대쯤 있는 금산사행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달리면
금산사 입구에 도착해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전 이 버스길이
더 좋아요. 구불구불한 길도 지나고 평지도 달리고 그러면서 금산사입구에 닿으면
이제부턴 걸어서 들어가야해요. 유명한 절이라 그런지 길도 곧고, 넓어서
산책코스로도 좋아요. 가는 길엔 나무들도 많아요. 매일보는 곳에서라면 그냥
지나쳤을법한 것도 왠지 이 곳에만있는 것 같아 유심히 보게 되는게 여행인 것
같아요. 일주문을 지나 한참 더 걸어가면 절이 나와요. 전 꼭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단 금산사뿐만이 아니라....
금산사의 경내는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흔히 금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주로 대웅전, 미륵전을 눈여겨 봅니다. 미륵전은 꽤나
유명하니까요. 미륵전에는 동양최대의 불상이라고 자랑하는 불상이 있습니다.
미륵전은 3층건물이지만 겉으로만 층이 구분되고 속은 천장이 뚫려있는 통층이에요.
불상이 커서 한참을 올려다 봐야 다 볼 수 있어요.
사찰의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탑이 있어요.
그 탑을 볼 때마다 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단아한 5층 석탑....
햇빛이 하얗게 부서지는 날의 탑은 정말 화려합니다. 눈부시다는 표현, 정말 그
표현밖에 없어요. 날이 흐린 날의 탑은 눈이 선한, 참한 색시같습니다. 탑을 한참보
면서 마음속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경
내를 한번 둘러보고는 절을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의 설레임은 없지만 마음이 담담하고 가볍습니다. 금산사입구에 있는
작은 수퍼의 평상에 앉아 차를 기다리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놀러온 젊은
사람들부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공을 드리러 오르시는 할머님들도 보입니다.
저 사람들도 내려올 때는 저처럼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 그리고 불상앞에서
소원한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겸허하고 공손한 마음으로 이 길을 밟을 겁니다.
제가 가끔 여행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느끼고 싶을 때입니다. 누군가 내가 가는 이
길을 밟고 지나갔을거란 생각,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에서 이 곳을 찾았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떠날 때의 외로운 마음은 다 잦아듭니다.
여름도 좋지만 금산사 가는 길은 겨울이나 가을이 좋은거 같아요. 이글을 읽으시는
'거짓말' 식구분들도 한번쯤 다녀와 보세요. 서울에서도 일찍 출발하시면 무리는
가겠지만 하루에 다녀오실 수는 있을 겁니다. 1박 2일 정도면 더 좋을거구요.
짧은 여행의 후기가 주저리 주저리 길어지는군요. 거짓말 식구들을 대할 때면
왜 이리 말이 길어지는지.. 무언가 하나의 공통된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편하게 하나봅니다.
이제 곧 가을입니다. 여행 많이들 하시는 계절이죠.
계절도 계절인만큼(?) 제가 이따금씩 여행 다녀오면 좋을 곳 올리겠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고 생각 많이 할 수 있는 곳들이요.
글 또 올릴게요. 요즘 글이 자주 올라오는 것 같아 참 좋아요.
참 어제 번팅 후기 읽으면서 너무 부러웠어요. 정말 좋으셨겠어요. 참가하신
분들.... 오붓하게 얘기들도 많이 나누시고 성재님과 호정님도 오시고...
전 사진 올리시면 사진보면서 아쉬움을 접어야겠네요. 우잉~~ 정말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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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21:27 Page : 1 / 3
[등록자] LIELIE98 [이 름] 이희정 [조 회] 44 건
[제 목] 한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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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있다.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동기다.
다른 동기들은 다 졸업을 하고 휴학을 한 그 친구와 나만 남았다.
방학동안 연락도 몇 번 없어 나를 서운하게 한 그가 오늘 전화를 했다.
내일이 개강이라 어차피 보겠지만, 전화한 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걱정이 많을 내게, 자신이 무던히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 학기 그는 참 많이 아파했다. 누구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 후배를 사랑했다.
그 후배는 연상의 여자를 싫어한다. 보수적인 그의 관념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친구가 싫었기 때문에 내세운 조건이 아니다. 나는 그 후배를 잘 안다.
하지만 후배를 사랑하기 시작한 친구에게 나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심지어 지쳐갈때까지도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는 그게 서운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두달간의 방학동안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의 소원함을 그렇게 이해한다.
가끔 내 방에 놀러오면 그는 주위의 자취방에서 찾아보기 힘든 TV를 보고
좋아했다. 4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얘기를 하고 술을 한잔 하다가
TV를 켰다. 그때 '거짓말'을, 그는 처음 봤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그의 마음이 커질대로 커져 후배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이고는 상처받은 마음을 어쩔줄 몰라 하던 시기였다. 처음엔 내용을 잘 모르고
보던 그는, 그후로 '거짓말'을 보지 않았다. 월, 화요일은 내방에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나서 나는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나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감히 이렇게 말한다.
그도 '거짓말'을 사랑할 것이다. 다만 그는 말하지 않을 뿐이다.
어쩌면 언제간의 준희처럼 '말할 수 없는'건지도 모른다.
우리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뿐이다.
친구에게 모질게 했던 그 후배는 얼마 안되어 사랑을 시작했다.
후배에게도 아픔은 있다.
단지 그가 보수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친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친구를 힘들게 할 때도 나는 그를 원망하거나 찾아가 이야기
하지 않았다.
후배는 지난 4년간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이루지는 못했다.
1년을 사귀고 3년을 잊지 못했다.
나는 후배가 사랑을 시작한 게, 떠나보내기 힘들어했던 그녀를 떨쳐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후배의 새로운 사랑은 후배가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보수적인 평소의
그답지 않게 후배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가끔 둘이 사라지곤 할 때면 '그래도
좋아하긴 하나부지, 싫단 말 안하고 만나는걸 보면'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다. 그들이 만난 건 이제 5개월째다.
요즘 나는 주변의 후배들로부터 그들이 오래가지 못할 거란 말을 자주 듣는다.
그때마다 그런 소리 하지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나도 그들 사이가 지속될거
라고 믿지는 않는다. 가끔 후배를 만날 때 느끼는 거지만 지금의 사랑에게,
그는 솔직하지 않다.
전화속의 친구는 이젠 그를 잊었노라고 짐짓 쾌활하게 '둘이 잘지내니?'라고 묻는다.
대답해야하는 내가 궁색해진다.
'그냥, 그런가 봐... 잘 지내겠지 뭐.'하고 얼렁뚱땅 넘어간다.
그도 내 마음을 알 거다. 그래서 평소같지 않은 내 말투에도 '왜, 둘이 무슨
일 있니?'라고 되묻지 않는다.
내일이면 두달만에 친구를 만난다. 전화 속의 목소리처럼 밝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아, 이제 내 방 곳곳에 들어앉은 '거짓말'의 흔적들을 정리해야겠다.
가끔씩 내방을 찾을 친구에게 아직은 '거짓말'의 흔적을 보이고 싶지 않다.
그냥... 내 맘이 그렇다.
친구도, 그리고 후배도 마음의 상처, 아직 남았다면 빨리 아물었으면 한다.
후배를 알기에 미워하지도 않지만 학기말까지도 후배를 마주칠 때마다
마음 아파하고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던 친구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
내일, 친구를 만나면 그동안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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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22:04 Page : 1 / 2
[등록자] PSKCH [이 름] 편상규 [조 회] 57 건
[제 목] [빡쌍] 번팅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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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새내기 빡쌍입니다.
사람들이 있었다.
음식이 있었다.
술이 있었다.
이번 번팅에 가서 절대 깨달은 것이 있었다.
"크림소스에 스파게티는 절대로 먹지를 말자!"
나는 인생을 살면서 내 위는 무엇이든지 잘 소화 시킬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 괴상한 음식은 나의 위를 테스트를 한 듯 괴롭히고 있었다.
내 자신과의 싸움.. 나는 내 자신을 이겼기에 그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옆에 있는 누나들의 핀잔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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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3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22:52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43 건
[제 목] 금산사에 다녀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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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는..제가 가끔 다니는 곳 입니다...
이유는 마음을 정리한다..뭐 그런 이유지만..
대웅전 처마끝에 달린 '풍경'을 보러..소리를 들으러...
졸업 작품때...주제를 단청으로 잡고..사진을 찍으러 갔었는데..
사진이 넘..멋있게 나왔었죠...
그전에도 자주 가던 곳인데...사진을 볼때마다...
이렇게 멋있는 곳이었나..감탄을...
한동안은 복원한다고 공사를 해서..엉망이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다시 찾았는지...
전주에 가면...다시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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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3일 23:00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연인들의술 [조 회] 56 건
[제 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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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늘 가슴 뛰는 일입니다
새로운 이름들
신선한 얼굴들
정겨운 가슴들
제가 좀 어두워보였나요
사실은 참 즐거웠는데
여러분들이 있어
기분 좋은 주말입니다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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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01:15 Page : 1 / 3
[등록자] 고운하루 [이 름] 고운하루 [조 회] 62 건
[제 목] 나만..외롭나..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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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런날..이었다
아프도록 가슴이 저린날..
하루종일 비가...곱고 곧게 내렸고..
신경써서 화장을 하고..친구를 만나고 ..
맛있는 점심을 먹고..커피숍에서 수다를 떨고..
꽃한아름을 가슴에 안고 거리를 팔랑팔랑 쏘다이고..
저녁엔 후배를 만나 술을 마시고.. 나는 안주를 먹고..
그리고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는데..
돌아오는 길에 눈물 한웅큼을 쏳아낸날이었다.
그 쏳아낸 눈물 한웅큼의 자리가 그대로 응어리가 되어..
또 그만큼의 외로움이 생긴날이었다..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라던 시인의 싯귀가 생각이 나고..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또 그 시인의 젖은 목소리가 생각이 나고..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스님의 잔잔한 음성이
생각 나는 날이었다.
그래..
꽃이 진다고 나만 외롭나..
비가 저리 곱고 곧게 온다고 나만 외롭나..
무거운 내발자국소리가 가끔 무섭게 느껴진다고 나만 외롭나..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올때 무언가 텅빈것 같다고 나만 외롭나..
타인과 거리를 남겨둘수록 또 그이상 누군가 필요하다고 나만 외롭나..
일상적인 삶의 모습들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나만 외롭나..
밤 늦도록 잠을 못이룬다고 나만 외롭나.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나만 외롭나..
굳어진 내표정을 마음 편하게 풀수없다고 나만 외롭나..
부딫힘속에서 생채기가 생긴다고 나만 외롭나..
기대고 나눌만한 따듯한 등이 없다고 나만 외롭나..
이렇게 주절거린다고 나만...외롭나..
그래..
나만..외롭나..
다들..그렇게 사는걸..
나만..외롭나..
그래도..위로받고 싶은날..
그래도...따듯한 눈길을 받고 싶은날..
그래도....정겨운 토닥거림을 받고 싶은날..
그래도.....정말 마음편히 울고싶은날..
그래도..나만 외롭나?
그렇다고..이세상에서 나만..외롭나?
스스로..위로하며 사는걸텐데...
나만..외롭나..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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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01:18 Page : 1 / 3
[등록자] KHJ1005 [이 름] 자네트 [조 회] 82 건
[제 목] [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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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나혼자만의 외출은 모든일을 뒤로한 채
나 자신을 찾고자 하는일중의 하나이다.
특히 마음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설레는 일이다.
정팅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너무나도 보고싶어했던 사람들.
그들을 보니 너무나 반갑다. 변함없는 모습속에 그래도 뭔가를
한가지씩 채워가는 그들을 보니 내가 더 뿌듯하다고 할까.
오늘의 모임은 정말 좋았다. 내가 바라던 모임의 성격이여서 일까?
아니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 모두 같은 느낌이였을 것이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인원에 오붓하게 그동안의 이야기도 하고,
특히나 생각지도 않던 유호정씨와 이성재씨를 만나니 더 좋은 모임이
되었다. 난 솔직히 그들이 오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내 선입견 중에 연예인은 좀 그러리라했는데 그들을 봤을때 난
준희와 은수를 보는 느낌 그 자체였다.
이성재씨는 남색 체크바지에 베이지색 조끼를 입고 오셨는데 준희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다. 거기다가 어깨에 메는 가방을 메고 들어오셨는데 난
준희가 들어오는줄 알았다.
유호정씨는 성재씨와 같은 색갈과 무늬의 긴치마와 흰색셔츠에 머리는
단아하게 한쪽으로 묶고 오셨는데, 얼굴도 조그만하고 눈빛은 반짝반짝.
우리와 똑같이 그들도 우리 거짓말 식구중의 한사람이였다.
그들은 거짓말은 찍으면서 그 느낌들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꼭 전에 만난적이 있는 사람처럼 부담없이 농담도 해가며 이야기를 했다.
호정씨는 내가 은수였다면 준희를 보냈을꺼라고, 왜? 준희와 성우의 사랑이
그정돈데 보내줄수 밖에 없다고..
성재씨는 내가 준희였다면 나는 성우에게 간다고 했다. 성우를 사랑하니까.
거짓말을 보는 동안 유독 나는 은수편이였는데 진짜 은수를 대하니 다시금 거짓말의
영상이 떠오른다. 모두들 성우쪽이여서 좀 그랬는데...
그들은 우리의 다음 거짓말 모임에도 온다고 했다.
꼭 온다고서가 아니라도 진심으로 말하는 그들의 말을 들으니 그들의 마음씀씀이에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질 정도로...
p.s 저번 모임때 오셨댔는데 저는 처음(?)보는 파랑새님과 일상적인 삶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역시나 모두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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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2:59 Page : 1 / 2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일상 [조 회] 56 건
[제 목]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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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왔습니다
작고 여린 글씨로 안타까와하는.
답장을 써야겠는데
이리 할 말이 없을까요
그냥 안아주고만 싶은데
시를 적어 보내 왔습니다
슬픈시.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옛날의 불꽃, 최영미
버려야 할 것이 너무도 많아서
겁이 납니다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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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4:29 Page : 1 / 5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135 건
[제 목] <거짓말> 얘기 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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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성우, 그리고 준희... 그들은 참 따뜻한 마음을 가졌어.
그들의 사랑은 참 안타깝고도 가슴 아팠지...
<거짓말>을 놓진건 최대의 실수야. 알어?
성우가 은수를 만나서 준희와의 헤어짐을 알리고 갔을때,
은수는 맑은 눈물 가득담고서 이렇게 말해...
당신 원망 안한다...왜? 당신도 나만큼 마음 아팠을테니까...,라고.
은수가 낮은 톤으로 담담히 그 말을 할때
순간 나는 숨이 멎는듯 했지.
생각해봐...그 장면을 보고 누군들 그러지 않겠나.
그러니 아직도 많은이들이 <거짓말>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걸거야.
어느날은 성우가 그랬어. 헤어짐을 결심하고 왔을때 일거야.
준희를 만나고 와서 선배에게 이런얘길 하지.
준희가 많이 아파 보였다고...그래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그런데 그럴수가 없었노라고...못보낼거 같아서 그랬다구...
그리고는 퍽퍽한 울음을 울어. 나도 퍽퍽해서 죽는줄 알았어.
내가 처음 <거짓말>을 대한건 3회였어.
너도 알다시피 3월말쯤은 정신 없었쟎아. 1-2회를 놓친거지.
물론 나중에 테잎으로 사다가 봤지만말야.
우연히 본 3회의 장면은 이랬어.
성우와 엄마와 누워서 얘기 하는거야.
술을 마셨는지 두 모녀는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었구.
성우가 엄마에게 말하지...
"엄마, 내가 정말 슬픈게 뭔줄 알아? 내가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는거야."
그 장면을 보는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던거야.
사랑하긴 했으되, 온마음을 다하지 않았다는 걸 그렇게 말했나봐.
정민이와 헤어졌을때도 그렇게 그립거나 슬프지 않았다고 했어.
"그러니까 술마시지 말쟀쟎아..." 하면서 엄마품에서 울지...
그 장면을 시작으로 <거짓말>에 머리긑까지 빠져서 지냈어.
왜, 너도 알쟎아. 내가 얼마나 중독되어 있었다는거 말야.
그래서 많은 분들은 <모임>도 갖고 역할을 맡았던 연기자도
참석하고 그랬어.
나도 참석했었냐구? 아니, 참석하지 않았어.
내가 그때 일이 있기도 했지만, 참석하고 싶었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했겠지... 그렇지 않았다는건 앞으로도 그렇거 같어.
왜냐구? <거짓말>의 그 열정을 이대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그래.
무언가의 기대심리, 즉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서그래...
딱 만나버리면 아마 난 <거짓말>을 놓아 버릴거 같은 생각이 들어.
어떤 사람을 알게되면 반드시 만나보고 싶은게 사람 심리인가봐.
차이코프스키와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은 평생을 만나지
않고 편지로만 후원했었어. 기억나? 내가 그런걸 바라는지도
모르겠고...
아, 그건 그렇고... 얘기 더 해줄께. 들어보라구...
물론 불륜이란 꼬리표가 붙기도 했어. 내가 아는 사람중에는
이런말도 했어. 불륜일뿐인 그런 드라마를 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구 말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한줄 알아?
대본 전부 다운 받아서 읽어보라고 줬어. 찬찬히 그들이 되어서
읽어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면 두손 들겠다구.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구? <거짓말>을 인정하게 되었고 고개를
끄덕이더군. 그래서 배경음악도 녹음해서 주었고, 기념으로
대본을 책으로 묶은것도 주었어. 휴~ 그림이 그려지지?
심리묘사가 참 뛰어났어. 만약 이걸 소설로 쓰면 글쎄...
성우와 준희가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그들에게
웃음이 줄었들었고, 오히려 아프기 시작했어. 참 이상하지?
사랑은 그렇게 고통도 동반하나봐.사랑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함일까. 신께서 질투를 하시는걸까....
<거짓말>에는 주변의 시선이 참 따뜻해...
엄마도 그렇고, 선배언니도 그렇고 말야. 닥달하는 사람이 없어.
보통은 그런 구도일때에 특출한 해결사가 나타나쟎아.
그런데 거기는 모두가 해결사야.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었어.
오죽하면 볼륨을 크게 올려놓아야 했을까. 무슨얘긴지 알지?
은수가 준희에게 이런말도 해.
"이 바보야, 그런걸 다 기억하고 어떻게 나를 잊을래...."
참 아픈 말이드라...
보통은 사랑하면 소유하려고 하쟎아. 옆에 두고 싶고
나만 알아야 하고 나를 먼저 생각해줘야 하고...등등. 욕심이
생기쟎니. 은수는 안그랬겠어? 준희를 매우 사랑했는데말야.
그래도 은수는 준희와 헤어지기로 결심해.
준희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준희와 성우의 사랑을 알게된 은수는
아프지만 그렇게 결심해...참 어려운 결정이었지.
마지막회에 성우가 준희를 보내는 장면도 비슷했어.
이륙하는 비행기를 담담히 바라보던 성우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나.
지금 얘기한건 <거짓말>의 삼분의 일도 안될거야.
인상적인 장면들 모아서 저쪽에 써놨으니까 읽어보고,
아무튼 네가 <거짓말>을 안보았다니 안타깝다.
나도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건 마찬가지야. 하마터면 못볼뻔 했거든.
<거짓말>때문에 세상엔 참으로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새삼스럽게 알았어.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지 몰라.
모짤트에게 너, 너, 라고 호칭 하는 발리솔을 비롯해서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참 많아.
다음에 다시 만나면 밤새 얘기해 줄께... 안녕.
'98. 8. 23,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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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5:33 Page : 1 / 4
[등록자] GIL3421 [이 름] 길... [조 회] 48 건
[제 목] <길...> 떠나고 싶다, 그래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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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름의 끝 무렵에서 잠시 여행을 가려한다.
충무의 한 콘도를 빌렸다.
여기 진주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그리고
아마 비진도, 아님 거제의 몽돌밭에 잠시 갈 생각이다.
마음 맞는이와
쇼핑을 했다.
수영복,수모, 수경,
화장품,2장의 티셔츠를 사서 하나는 마음에 맞는이에게 주고
서점에가서는 몇권의 책을 샀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참 많이 샀다는 생각을 한다.
외로운가보다.
밑에 누군가의 글처럼 나도 외로운거라고 생각한다.
그리 설레이지도 않는다.
생각속에선 매일 여행을 한다.
나에게 전화오는 지인들에게
" 우리 여행가자"
그렇게 말한다.
그렇지만 난 아마 그들과 여행을 가진 못할거야
혼자서 생각속으로
많이 하니까..
그래서인지
실제로 떠남은 그리 설레이지도,
기쁘지도 않은 것인지도...
번개팅을 하고
많은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그래서 더 외로운가보다.
그게 핑계인것을 나도 안다.
언젠가 내가 라이님께 보낸 편지중에
이런글을 써보낸 적이 있었다.
" 아마 모짤트님은 우리중에 가장 거짓말의 색깔을 잘 간직하고 계실거예요
모임에도 어쩌면 그래서 오지 않는지도 모르겠어요.... "
내 생각은 맞았나 보다.
우리의 거짓말방이 다시 자기의 색깔을 찾아 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나도 이제
이방을 찾을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하루밤을 꼬박 세우고
밝은 대낮을 행보 했다.
그래도
참 외로웠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거겠지...
이방이 위로가 됨을 알고 있겠지...
은옥.
추신: 좋은책있어 소개 합니다.
1. 라울 따뷔랭 - 장 자끄 상뻬
2. 속 깊은 이성친구 - "
3. 광수 생각 - 광수 (sodam사)
1,2 는 열린책들(장 자끄 상뻬는 좀머씨 이야기에서 보여진
삽화를 그렸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광수생각이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좋아하시던 분들이 많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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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5:55 Page : 1 / 2
[등록자] LIELIE98 [이 름] 테스 [조 회] 52 건
[제 목] 가을맞이.. 그리고 생각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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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을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창문을 모두 떼어내어 닦고 여름내 더러워진 방충망을 씻고....
너무 성급한 가을맞이인지 모르지만 오늘 오후, 하늘이 너무 높고 맑아
마음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4개의 창문을 떼고나니 가로 세로 1미터 50센티
정도 되는 공간으로 하얗게 부서지는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가의 키 큰
옥수수잎이 선선한 바람에 파랗게 흔들립니다. 이제 옥수수도 다 영글어 꽃과
잎 가장자리는 노랗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이 가득담긴
옥수수가 잘자라 보기가 좋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다, 생각은 했지만
눈으로보며 온 몸으로 느끼는 가을은 정말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해가 질 때까지 전 창을 달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가슴 벅찬 빛을 방안 가득
담아두고 있을겁니다.
아파트에 살았다면 느낄 수 없었을 거에요. 시골의 작은 마을에 자취를
한다는게 정말 고맙게 느껴지네요. 창밖은 키 큰 옥수수의 끝자락외에는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창밖에는 지나가는 차도 없습니다. 시끄러운 소음도 없고,
현란한 네온사인도 없습니다. 처음 입학했을때는 학교가 너무 시골이라
불만도 있었지만 해가 갈수록 제 생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딜가도 이런 곳은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멋있고, 넓은 들판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냥 작은 논과
밭이 보이고, 여름의 푸른 실록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멀리는 야산도 보이고... 외곽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접할
모습이지요. 다른 곳은 흐린 것 같은데 이곳은 맑습니다. 이것도 오늘
제게 내려진 축복이겠지요.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한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슬쩍 거짓말 생각이 납니다.
이것도 일종의 병인가 봅니다.
그냥 지났다면 특별할 것도 없는 여름방학이었는데 항상 마음에 두고 있던
거짓말로 인해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고 고마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제게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은 정말 멋진 추억으로 살아가는 동안
항상 저와 함께 할 겁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 준 '거짓말'이
참 고맙네요....
거짓말 식구들도 방안에 창이 있다면, 큰 창인든 작은 창이든 빛이 좋은날
모두 떼어내고, 하늘을 한번 보세요. 이제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p.s: 참, 저 이름 바꿨어요. 그냥 제 이름을 올리니까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요
토마스 하디의 '테스'는 제가 사춘기를 보내면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이에요.
제가 사랑하는 소설이구요. 이 이름이 여러분께도 익숙해졌으면 좋겠네요.
우움.. 그리고 아직 테스를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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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7:55 Page : 1 / 1
[등록자] LCY44 [이 름] 이춘영 [조 회] 52 건
[제 목] 늦은 도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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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lcy44입니다.
오늘에서야 통신에 들어와서 모임 후기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보니..
제 이름이 잘못 올라가 있는것 같네요..(하하)
전 모임이 거의 끝날때쯤에 도착했어요..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유호정님은 뵙지 못했고.. 이성재님만 뵈었어요..
TV하고 똑 같더군요.. 하하.. 느낌이 좋았어요...
오신분들.. 대부분이..첫 모임때 뵈었던 분들이라서..
좀더 편안했던것 같아요.. 늦게가서 그냥 얼굴도장만 찍고 오긴했지만..(후후)
그날 뵈었던 분들.. 다 ..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 L C Y 4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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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4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8:07 Page : 1 / 2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92 건
[제 목] 가수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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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8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그날은 눈이 살짝 내렸던 관계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사무실이 서초동에 있었는데 거기부터 그냥 걸었다.
어느 길인지도 모르고 걸어서 걸어서 간곳이
'계몽 아트 홀' 이었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갔는데
난 왜 그곳엘 들어갔을까.
뜻밖에도 김광석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평소에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터라 표를 사서 입장을 했다.
눈이 와서인지 사람이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빨간색 카페트가 깔려 있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그가 나오길 기다렸다.
자그마한 그가 기타를 들고서 에의 편한 웃음을
머금고 등장했다.
다리가 약간 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피식 웃었다.
김광석...그의 목소리로 먼저 '광야에서'를 들었다.
기타 하나만으로도, 잔잔한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객석의 모든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있는거였다.
그때, 공연이 끝나서 다들 나가고 있을때
아마도 내가 제일 나중에 나왔을 것이다.
여운이 남아서 나가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하얀 눈길을 또 걸었고, 김광석의 노래를 생각했다.
그의 노래가 오늘따라 그립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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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18:57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64 건
[제 목] 세호측과의 전화..그리고 정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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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세호측과 전화를 했습니다...
용건은 비디오와 방문제....
자세한건....정팅때....
오늘은 중요한 안건이니만큼...
늦지 마시고 제시간에..뵙기를 바랍니다....
-흥분 상태의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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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20:30 Page : 1 / 2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42 건
[제 목] [오로라]훈훈한 방기운에 편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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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요즘 부쩍 피곤함을 느낀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대학 4년동안은 원더우먼이었다.
새벽 5시 기상, 아침 7시 도착 --- '삼성' 아르바이트
오후 2시쯤 학교 도착 --- 2시간 거리
저녁 7시쯤 학원 도착 --- 컴퓨터 OA과정 수강
밤 11시쯤 집 도착 --- 학원에서 1시간 30분 거리
남아도는 게 정열이었고 남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부지런했다.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20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듯 싶다.
날 어리게 봐 주시는 분들이 들으면 '옛끼!'하시겠지만 요즘 나이를 느끼고 있는사실이다.
회사마치고 매주 목요일 6시 20분 부터 밤 10시10분까지(4시간 동안),
그리고 매주 토요일 2시 부터 밤 10시까지(장장 8시간 동안),
난 또 공부를 한다.
자꾸만 욕심이 생겨 또 다시 영어를 공부한다.
것두 거금이 들어갔다. 어쩜 나 자신에 대한 마지막 거대한 투자일 듯 싶다.
내년...
결혼을 하고나면 이미, 돈이 내돈이 아니고, 나는 나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게 아닐 걋譴퓐
그만한 거액을, 나만을 위해 들이진 못할 것 같다.
내 욕심껏 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발악 때문에 두번재 모임에 가지 못했다.
모두들 근사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흐뭇하고도 부럽다.
다들 내 모습을 잊어 갈 때 즘에나 '나 이렇게 생겼었는데요...' 하면서
내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맘이 참 편안하다.
'거짓말'방에 훈훈함이 느껴진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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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4일 22:10 Page : 1 / 1
[등록자] 작은여운 [이 름] 아리수 [조 회] 38 건
[제 목] [아리수]좋은 정팅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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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며칠 통신을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들어와보니
정말 뿌듯하네요...
유호정님과 이성재님도 물론 좋지만...거짓말 식구들 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힘든 일로 요즘 별로 상태가 안 좋았거든요-
번개는 가지 못했지만 정팅엔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부탁한 일을 하느라고 참가를 못할거 같네요.
참가하고픈 마음은 알아주시구요..^^;;
정말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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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00:22 Page : 1 / 4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74 건
[제 목] 세호측과의 전화...비디오건에 대해...그리고 방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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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방문제는 일단 보류하고자 합니다...
오늘 모임에 오셨더라면 이유를 아시겠지만...
일단 보류합니다....
궁금하신분들은...메일 주세요..
두번째는....우리의 비디오에 대한 건입니다...
처음 피디님을 뵈었을때..피디님께서 저희 모임에
거짓말 비디오 전편을 넘겨주시기로 약속을 하셨더랬습니다...
기다리다 지쳐...메일도 보내고...
그리고...금요일 저녁에..피디님의 불참 소식과 함께...
비디오를 사모님이 가져다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그렇게 글도 올렸었구요...
그리고 토요일...은선님께서 전화하시길...
피디님이 세호측에 비디오를 넘기셨는데...넘기시면서
비디오를 거짓말 소모임에 전달해달라고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오늘 오전...세호에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그런데..거짓말을 담당하시는 분의 말씀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 비디오는 세호측에서 필요해서...받아온 것이기 때문에..
거짓말 소모임측에 줄수가 없다고..
필요하다면 녹화를 해가라고...
그래서..제가 그랬죠..그 비디오는...저희에게 전달되기로 한것이니..
세호측에서 녹화를 해가면 어떻냐고..
그런데..그럴수 없다고...이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로 확인을 해보기로 하고...전화를 끊었습니다...
세호측에선 다른분이 받아오셔서..담당자분이 확인 하시겠다고
하셨고...전 은선님께..확인을 할까 하다가..혹 폐라도 될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6시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비디오가 확실히 거짓말 소모임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피디님이 말씀 하셨지만...
세호에서 지금 편집중이라고...그리고 자신들이 보관을 할거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다시 가져온다면 소모임에 빌려주신다고..
흠.....
참..알수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세호에선..그 비디오가 우리 모임의 것이라는것을 인정하면서...
우리에게 줄 수 없다고 하는것이....
그래서...그럴수 없음을 말하고...의논한뒤 연락 드린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참...그리고 방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더군요...
자신들이 일이 바빠서 늦장을 부린거 같다고...미안하시다고.....
비디오때문에..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그래서..전화를 끊고 은선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그분꼐서는 이상하네..라고 하시면서..피디님께 다시 확인해 주시겠
다고 하셨구요...
이상입니다....
제가 오늘 하루 종일 흥분 상태에 있었습니다...
지금도..머리가 좀..아프네요...
최대한..세호측과..저의 통화를 개인감정을 자제하며 글을 썼지만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호측에서 그 비디오를 끝까지 가지고 계시려는 이유를 모르겠고..
그 비디오가 우리에게 전달되어야하는데...전달해주지 않으시는 이유
도 알수없습니다...
우선은 비디오를 전달해주신분의 말을 들어야하니...
이쯤에서...그만 쓰겠습니다...
연락이 오는데로...세호측과도 이야기를 하고..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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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09:08 Page : 1 / 1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54 건
[제 목] [오로라]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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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트님의 글을 읽고 저도 지금 흥분상탭니다.
우리 모임을 첨부터 지켜봐왔던 '세호'측이 그런식으로 나온다는 건 정말 납득할 수가
없군요. 어떤 욕심에서인지 궁금하네요.
확인까지 해놓고 우리에게 전달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약속까지 하고서 '방'만들기를 미루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린 그저 뭔가 문제가 있어
그렇겠지...곧 생기겠지...하며 세호측의 노력을 믿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문트님]여전히 고생이 많으시네요.
커피한잔 하면서 흥분 가라앉히시고 저녁 때 차근차근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때 쯤이면 '거짓말' 가족들의 의견이 몇몇 올라와 있겠죠.
-속상한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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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09:16 Page : 1 / 1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50 건
[제 목] [오로라]다시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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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문트님 글을 다시 읽고나니,
세호측에서 '거짓말'테잎을 편집중이라고요...흠...
그렇담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좀 더 잘 다듬어진 테잎으로 만든다는 것 같은데...
세호측에 부탁해서 그 모두를 복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물론, 비용은 세호측이 부담해야 겠죠. 원본이 '거짓말'가족 거니까.
암튼,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예전, 첫모임에 오셨던 [지킴이]님이 계셨더라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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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0:00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8 건
[제 목] 오로라님글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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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디오를 세호에서 복사해가면 어떻냐고 제의를 했었습니다..
우리가 녹화를 하기엔..비용도 만만치 않고..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오기로
되어있던 비디오니...세호에서 녹화해가라고..
그런데..세호도 그 돈이 만만치 않은 건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후후..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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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0:22 Page : 1 / 7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7 건
[제 목] [비비의 늦은 후기]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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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쁘다 지금까지도.
항상 월말만 되면 바빠지지만...
통신도 겨우 아침에 와서 읽기만 하고 방금 잠시 들어 가서
멜온것 보고 식구들 글도 읽고...
빨리 모임 후기 적어야 되는데...
짬이 잘 나질 않는다.
아마 이글도 조금 조금씩 적을 것 같다.
<모임 후기>
금요일 오후!
내일의 번티이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는 나에게
머리를 때리는 소식, 내일 수치가 나오니 야근이라나?!
우째 이런일이, 나 정말 설 가야하는데...
야근할수 있어? 우물쭈물...나 꼭 설 가야하는데....
왜 하필 이때 수치가 나와가지고...
하지만 우리 팀은 막강한 팀워크를 과시하기에
나의 사정을 아는 동료들은 그래 어떡하니 가라.
미안 미안 수고 해줘.
난 평소에 상사의 눈치를 잘 보질 않지만
(왜냐하면 알아서 잘하니깐...*혼자서의 생각)
하지만 무지 눈치 보였다 이번에는.
눈 딱 감고 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뒷통수는 가려워 왔다.
토요일
평소 땐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나름대로 멋을 낸 복장을
하고 회사 갔을때 동료들이 하는 말
'너 서울에 선보러 가니?'
아니 선 보다 더 좋은 것 하러가.
우리 거짓말 모임 있거든.
대전 청사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가 있어 그것을 탈려고 1시 정각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었건만...자리는 하나도 없고...
고속버스를 타기엔 넘 시간이 없고...
그래 서서가자! 다행히(?) 운전기사 아저씨가 주는 플라스틱 의자를
앉을 순 있었다. 하지만 어찌나 뒤가 아프든지...꼬빡 2시간을 그렇게
앉아왔다. 편한 옷도 아닌 그 옷으로, 또 높은 굽의 구두로...
내렸을때 다린 퉁퉁 붇고...날씬 덥고...
하지만 서울로 버스가 들어서는 순간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사한지 한달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한 일년이 지난 것 같았다.
가을이와 약속한 시간보다 30분정도 남기에 난 강남 지하상가에서
쓰레기통이랑 편지지 등을 사고 카루소로 향했다.
문트가 길을 헤맨다고 하여 같이 만나서 들어 갔다.
가을이가 먼저 우릴 반갑게 맞이 하고 있었다.
썬샤인이 들어왔고 (정말 많이 성숙된 모습)
파랑새님이 (첫모임때 오셨다는데...기억을 잘 못해서 죄송,
나중에 기억이 났음),
또 빡상, 자네트언니, 죠나단, 유정이, 뒤의 리버님, 또 춘영님.
참 정다운 모습들이 었어요.
성재님과 호정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들뜬 우리!
드디어 짠~~~~~~
넘 멋진 모습이었어요.
거짓말의 모습 그대로, 우리의 준희, 은수였어요.
너무나 편하게 우릴 대해주는 모습과 에서 그분들 또한
거짓말을 참 많이 사랑하는 구나 하고 느꼈어요.
성재님도 정말 사랑하는데 하고 성우를 선택했을 꺼란다.
또 은수님도 자기도 보내 주었을 꺼라고, 준희를.
여기까지 24일 적음.
* 성재님과의 대화
- 영화를 2편 찍을 예정이시어요. 하나는 심은하와 다른것은 김희선과
영화에서 컴퓨터를 잘하는 분으로 나오시는데 자판을 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나? 그래서 컴은 못사시구 자판만 구입하셨데요.
열심히 연습하신데요, 하지만 우리가 마구 구박줬어요.
컴을 구입하시지...하고 자판가지곤 안된다구.
구입하셔서 우리 방에도 들어오시구 글도 읽으 시라구..
하신다고 하셨으니깐 조만간 통신에서 성재님을 뵐수 있을 것 같네요.
- 또 희경 작가님이 쓰고 계시는 mbc주말드라마글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
아직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계심. 멋진 양아치(?) 역할이라나?!
어울릴 것 같죠?! 꼭 하셨으면 하는데...영화에 지장이 좀 있나봐요.
- 모잡지에 난 왜곡된 기사(?)얘기도 하셨구요.
이성재 집안에 얽힌 두가지 비밀 이 비슷한 제목으로 나갔데요.
넘 과장되었데요.
- 또 넘 저번 번팅때 오고 싶으셨다구. 베스트 극장이 갑자기 잡히는 바람에...
많이 아쉬워 하셨어요. 전 이분들(종옥님, 성재님, 호정님, 작가님, 피디님)이
우리를 이렇게 아끼시는지 몰랐어요. 참 행복했어요.
더욱더 우리의 모임을 잘 유지하고 나아가야 겠다고 이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 참 모짤트님, 성재님이 오시자 마자 모짤트님을 찾으셨어요. 그분이 누구냐구.
우리가 항상 뒤에서 우리모임을 지키고 계시는 분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기쁘시죠? 성재님이 기억을 하시구 찾으셔서...
우리모임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도 물으셨지요.
- 유정님이 먼저가시고 1차가 끝날때 까지 우리랑 함께 하셨죠, 성재님은.
또 회비라고 하시며 성의를 보의셨어요, 넘 감사.
* 호정님
- 참 차분하시고 넘 예뻤어요, 실제로가 더.
말도 차분하게 잘하시고 얼굴보단 맘이 예쁘신 분인 것 같았어요.
- 거짓말이란 드라마는 참 좋은 드라마라고 하시며 비디오도 꼭 보관하고
계시데요. 출연했던 그 전의 드라마의 비디오는 잘 챙기시지 않으셨는데...
이번은 꼭 챙겼다고 하셨어요.
- 작가님과 피디님을 참 좋으신 분들이라고 하셨어요.
작가님과 만나셨을때 작가님이 어머님 얘기를 하셨데요. 그때 펑펑 우셨데요.
지금 호정님 어머님이 많이 아프신데 더욱더 그 생각이 나신다고 하셨구요.
빨리 호정님의 어머님이 쾌차하시길 빌어요.
피디님은 자기에게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직접 저 멀리서 뛰어 오신데요.
참 이런 분들이 같이한 거짓말 이었기에...그런 맘들이 화면에 나타나서
더욱 좋은 드라마가 되었던 것 같아요.
- 지금은 당분가 휴식을 취하고 계시다구. 좋은 드라마에서 다시 뵐수 있기를...
- 참, 제가 '마지막에 성우랑 선보는 사람을 왜 그분을 쓰셨는지...
차라리 얼굴을 보이지 말았으면 했는데' 했을때 호정님이 다들 고민을 했데요.
누굴 쓸 것인가 하고. 그때 농담처럼 '이재룡'을 쓰자는 말도 나왔다나?!
호정님은 이거 완전 코메디가 아니냐고 하면서 한 바탕 우린 웃었어요.
상상한번 해보세요.
- 아직 두분다 우리가 저번 번팅때 적은 낙서장를 못받으셨데요.
피디님이 가지고 계신가봐요. 빨리 드렸으면 해요. 두분께.
더 많은 얘기들이 오갔지만 저의 머리의 한계로 다 적진 못하겠네요.
두분다 넘 소탈하시고 친한 언니처럼 친구처럼 대해주셨어요, 우릴.
꼭 다음에도 오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린 아쉽게 헤어졌어요.
성재님은 영화 잘되시구 호정님도 예쁜 아기 가지시구 또 두분 드라마에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뵈었으면해요. 우리모임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시구
지켜봐 주세요.
넘 행복한 하루였어요.
한 책임감을 더 느끼고...
-넘 행복한 비비
p.s.: 참 성재님과 호정님께 받은 싸인 흑흑. 잊어버렸어요.
여러가지 산 물건들과 함께.
데이지에게 호정님 싸인 받기로 했는데...그것도 잊어버리고...흑흑
미안하다 데이지야 내가 다음에 꼭 받아 줄께.
아 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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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0:26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75 건
[제 목] 세호기획의 무성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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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기획을 우린 믿었어요. 지킴이 님을!!
당장 동호회로 나갈수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이 kbs드라마방에 있으면
기존의 식구들외의 새로운 분들이 오실수 있지 않겠는냐하고
계속 여기 있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우릴 저버리는 군요.
언제까지 기다릴순 없어요.
다른 드라마 순수는 엄청 잘해놓고.
우리방에 대해서는 넘 소홀하시는 군요.
비디오껀 어제 문트의 흥분된 전활받고
나도 야근하는 동안 많이 흥분했죠.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어요.
분명히 피디님이 우릴 주라고 한건데.
또 피디님의 정성인데...
그 비디오로 우리 감상도 하고 복사하고 싶으신분들 복사도 하고
정말 우리에겐 귀중한 것인데...
너무하는군요.
꼭 비디오는 받아 내어야 겠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흥분한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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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5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0:49 Page : 1 / 2
[등록자] FORBLISS [이 름] bliss [조 회] 73 건
[제 목] 세호기획. 나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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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쁘다.
문트님~ Fighting~!
<거짓말> 모든 분들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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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2:07 Page : 1 / 3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100 건
[제 목] 부산까지 가장 빨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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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까지 지루하지 않게 가는 법 ♣
- 맘에 맞는 사람과 동행해서 가는 것.....
♥ 작은것에 감동, 작은것에 서운함이 들때 ♥
< 작은것에 감동을 느낄때...>
。오랜만에 친구가 전화해서 "나야.."라는 말과 함께
"요즘 잘 지내지? " 하면서 엊그제 통화한거 같어, 라고 말할때...
。거리를 지나는데 길건너 저쪽에서 거래처 여직원이
소리높여 부르며 갈길을 마다하고 이쪽으로 마구 뛰어올때...
。서점의 총각, '객석'이 나왔다고 전화해줄때...
그러면서 오디오 장식장이 새것인데 시골에 가져다 주라고
챙겨 놨을때...
。이번 비때문에 별일 없느냐고 예전의 안집 아주머니께서
전화해 주셨을때...
。예전의 그집에 갔더니 진수성찬을 차려놓으시고 먹고 있는데도
마구 이것저것 가져다 주실때... 그러면서 늦었다고 온식구가
자고가라고 붙잡을때...더욱 감동인건 그집 아이는 바닥에
자게 하고 나는 침대에서 주인처럼 자라고 하실때...
。'제 여자친구에요...' 하면서 오랜된 나의 친구녀석(9살어린)이
제일먼저 소개 시켜줄때...그러면서 그들과 식사를 할때...
(그녀석이 5학년 일때부터 친구였음. 지금은 청년이지만..)
。지금 빨리 FM 틀어봐! 멋진 곡이 나오니까...라고 친구가
전화했길래 틀어보면, 베토벤이 흐르고 있을때...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사람이 'ever green'이란 곡을 나도
좋아한다며 맞장구를 칠때 괜히 오랜전부터 알던 느낌...
。그 외에도 작은것이 너무도 큰 감동을 경우가 많다.
감동을 주면서, 느끼면서 살자.
< 작은것에 서운함을 느낄때...>
┗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 했는데 바쁘다고 끊어야 할 때...
그리고, 만나서 수다 떨다가도 남편 올 시간이라며 가봐야
한다고 할때...(속으론 그러려면 다음부터 오지마! 하하.)
┗ 요즘 누나가 여러곳에 돈 많이 쓴다고 걱정을 하면서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동생녀석의 전화를 받을때...
┗ 시골에 동생들과 여럿이 갈때, 가는 길이니까 할머님께 먼저
들러서 가자고 했는데...서울로 올라갈때 뵙자고 말할때...
┗ 의외로 서운함을 느낄때는 별로 없군!
- 반가이 가을을 맞는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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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16:57 Page : 1 / 3
[등록자] LIELIE98 [이 름] 테스 [조 회] 73 건
[제 목] "선생님, 선인장 잘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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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나는 청주지역의 한 중학교로 두 번째 교생실습을 나갔다.
(우리 학교는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에 각 한달 씩 두 번 실습을 간다.)
첫 출근을 한 나는 학교의 형편없는 시설과 같이 실습나온 동기들 중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에 실망했다.
나는 실습을 나갈때마다 수업 복이 많다. 참관기간 2주를 제외한 2주동안 지난 실습
기간은 36시간을, 그리고 이번에는 32시간을 수업했다. 다른 학교로 나간 동기들이
4시간, 2시간 수업실습을 한 것에 비하면 나는 거의 준교사 수준으로 수업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게 싫었던 적은 한번도 없다. 그나마 지루한 실습 기간 중에 아이들
과 함께 수업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썰렁한 교생실에 멀뚱멀뚱 앉아있기란
정말.... 고역이다!!
저번 실습때는 교생들끼리 너무 친해서 회식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얘기도 많이하고
점심시간에는 시간표 맞는 사람들끼리 나가서 식사도 하곤했다. 이번엔 아예 교문 밖
을 나갈수도 없게 해서 우린 퇴근시간까지 꼼작없이 갇힌 신세였다.
그렇게 한달이 가고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번처럼 아쉬움은 없고, 이젠 해방이란
생각만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교무실에가서 선생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교실
에 가니 우리 반 아이들이 교탁에 이것저것 많이도 얹어놓았다. 전날 내게 그들 한명
한명에게 쓴 작은 엽서를 아이들은 참 고마워했다. 교생들끼리는 심심했지만 아이들
과는 저번 보다 좋았다. 남녀공학이라 학교분위기도 밝았고 남자아이들만 있는 학교
처럼 너무 번잡스럽지도 않았다.
나는 3학년 여자 반 담임이었는데 그 또래 여학생들이 다 그렇듯이 맑고, 호기심 많고
착한 아이들이었다.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교생실에 오니 내 책상위에 어지럽던 선물꾸러미들이
쇼핑백에 가지런히 담겨있다. 교실에서 보지 못한 몇 아이들 중 한명이 생각났다.
다른 교생들과 함께 교문을 나서는데 그제서야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 와서 소핑백을 꺼내보니, 처음보는 작은 선인장이 예쁘게 포장되어있고, 옆에
엽서가 같이 들었다. 한달동안 즐거웠다고, 자기들을 잊지말아달라고, 그렇게 쓰여
있었다. 괜히 눈가가 붉어졌다.
선인장을 한참 바라보다 '거짓말' 생각이 났다. 걔는 왜 하필 선인장을 샀을까....
그냥 예쁘고, 적은 용돈에 살수 있는 물건이었다는 단순한 결론을 나는 한참을
생각한 끝에 알았다.
너무 작고 예뻐서 모조품일거라 생각했는데 하루는 꽃잎이 닫혔다 열리는 걸 보고,
살아있는 선인장이란 걸 알았다. 그날부터는 가끔 물도 주도 창가에 놓았다.
하지만 성우처럼 너무 예뻐하지 않기위해 가끔씩만 보려고
한다. 지금은 새로 들어온
행운목과 함께 나란히 놓여있다.
지금도 선인장을 볼때마다 그 아이가 생각난다. 조금은 시끄럽고, 말썽도 부리던 아이..
하지만 내가 그 아이를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다. 내가 실습을 나왔을 때 이미
그 아이는 그렇게 규정되어 있었다. 한 남선생님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던 아이였다. 불행히도(?) 그 남선생님은 우리 과 선배여서 나랑 걔가 잘 알게
된것도 그 선배 때문이었다.
요즘도 전화나 편지가 오는데 3학년이라 시간이 가는게 두려운 모양이다. 공부에
는 그리 욕심이 없는 아이다. 그래서 식구들 보기가 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한때
그 애의 선생님이었다고, 가끔은 만나서 얘기도 해주고 먹을 것도 사주곤 한다.
오늘 낮에도 전화가 왔다.
"선생님, 선인장 잘 커요?"
"응, 잘 커. 근데..."
"왜요? 선생님, 무슨 일 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너 선생님한테 왜 선인장을 사줬어?"
"봄이라 로즈마리도 좋았는데, 그냥 그 선인장이 더 예뻐 보였어요. 많이 돌보지
않아도 잘 크고... 선생님, 선인장 싫으세요?"
"아, 아니... 좋아. 정말이야."
긴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왜 그런걸 물었는지 피식, 웃음이 났다.
걔가 '거짓말'을 봤을리도 없고, 그래서 내가 선인장을 어떤 느낌으로 보는지도
몰랐을텐데...
티없이 맑은 여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나는 교직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다.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을 보면서 막막하기만 했던 교사라는 직업을 지난 실습 이후로 많이 생각해
보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꼭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생긴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
는 것,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가끔은 엉뚱하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에 눈을 반짝이며 귀 기울이던 그 아이들에게
내가 많은 것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우리 3학년 7반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너무 고마웠고, 보고싶다고.. 남은 학기도 열심히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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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5일 20:14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테스 [조 회] 162 건
[제 목] ♣ 거짓말 포스터 만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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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포스터를 한번 만들어 봤어요. 미숙하지만 거짓말 식구들
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미숙하다고 흉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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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6일 00:47 Page : 1 / 1
[등록자] WITHSUNY [이 름] 조선희 [조 회] 60 건
[제 목] 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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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글을 많이 올리리라 결심했었는데...
오늘 글을 무려 세개나 써놓고..
한번은 컴, 다음번은 디스켓때문에..
모두 날라가 버렸다...
이런... 다시 쓰려 하였더니.. 이젠 백지장같은 화면만 앞에 있을뿐이다...
아까 쓴 글도 오늘 하루의 일의 꼬임에 대해 길게 썼던 거 같은데...
아직까지 오늘 하루는 않끝난 탓인지...
빨리 잠이나 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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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6일 07:54 Page : 1 / 1
[등록자] L73D88 [이 름] 모짤트 [조 회] 178 건
[제 목] 서로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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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중 누구도 서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억 때문에 행복했다.
거짓말처럼....
까만 화면에 15초 동안의 침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거짓말>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잊지 않으련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행복할 것이다....
-모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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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6일 11:23 Page : 1 / 2
[등록자] DAISY12 [이 름] 데이지 [조 회] 66 건
[제 목] 하루에 세번...정성 다섯알씩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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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강렬함을 좋아하지만...여름이 끝나갈 즈음에는 그 강렬함에 지쳐서...
몸도 마음도 흐트러지고 맙니다...그래서...가을을 애타게 기다렷지요...
가을이 저만큼 가까이 와있는걸 느끼고...
이제 가을맞이 계획세우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
교수님이...데이지야...너 홍삼 먹니?? 하시더라구요...
물어보시는 교수님의 맘을 읽어버렸지요...저한테 교수님이 갖고 계신 영양제를
주시려는 그것...
아니요...했더니..왜 안먹어? 나한테 홍삼 영양제 있는데..니가 먹어라...
교수님 드세요..저 건강한데요...하구 서둘러 말꼬리를 자르고...
옆에 서있는 후배한테 나..건강하지? 확인까지 시켜드렷어요...
더이상 권하지 않으시길래...휴우~ 했더니..
어제...호출하시더라구요...
너 먹어라...하시면서..다른 사람 주지말구..너 먹어...
내 마음이 담긴거라 생각하구...알았지??
두번세번 확인하시구서 보내주시는데...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두...몸이 약해 보인다는 이유로...
맘 편치 않게 해드리구...아무리 아엠에프 시대라지만...능력 모자라서...
교수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데다가...
연로하신...(연세가 많진 않으시지만..나보다는)..교수님 영양제 한통 사다드리지는
못할 망정...있는 영양제마저..뺏어오고 마는 못난 제자...
안 보이는 곳으로만 숨어있는 제 살들이 밉네요...
이것저것...해야지...지켜내야지..했던..내 계획들의 순위를...
하나씩 뒤로 미루고...제일 첫번째로...
교수님이 주신 정성..영양제...하루에 세번..다섯알...꼭 챙겨먹기..를..
올려놓았답니다...
약은 먹는 정성도 있어야...효능을 발휘한다지요~?
이번 가을이 지나고 나면...몸도 마음도 튼튼한 데이지로 변화할 것을 확신합니다..
데이지는 복도 많지..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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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6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6일 11:23 Page : 1 / 1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65 건
[제 목] [오로라] 사랑이 많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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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많아 외.롭.다.
-상 처-
가진 사랑 모두 주어
빈자리가 쓰라릴 때
사랑이란 것이 또 생겨나
외롭게 만든다.
그렇게 그렇게
사랑이 많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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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6일 13:17 Page : 1 / 2
[등록자] DAISY12 [이 름] 데이지 [조 회] 66 건
[제 목] [대전충청모임]두번째 모임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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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함께 하지 못했던 청주분들과 함께 대전에서 두번째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비비님한테 설모임 뒷얘기도 듣구요..
장소는...대전 유성 충대옆 궁동에 있는.. *산타크로스*
시간은...이번주 토요일...8월 29일...4시...
입니다...
저랑..비비님..동전한닢님..고운하루님..테스님이 함께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대전 충청권에 계신 분들도 참여하시면 좋겟네요...
그리구...문트방장님을 비롯하여...설에 계신 분들..
오실수 있는 분들 꼭 오셔서...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래요...
참...궁동 산타크로스는 롯데리아 지하에 있답니다...
음..몇번이더라..찾는 방법이 있었는데...
제가 올린 글중에 있거든요...
이따가 번호 알아내서..글올리든가..아님..다시 정리해드릴께요..
자세한 사항은 비비님이나 저한테로 메일 보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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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7일 00:27 Page : 1 / 2
[등록자] EILLESE [이 름] 유카 [조 회] 67 건
[제 목] 바다는 내게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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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내게 깊이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힘들때마다 바다를 찾는 내게,
바다는 아버지같습니다.
깊이를 알순 없지만 늘 내게 평온함을 주니까요.
저도 당신의 깊이를 지니고 싶습니다.
[광수생각]중에서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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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7일 10:23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80 건
[제 목] 나도 같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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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짤트님의 삐삐녹음을 들었다.
성우와 준희의 마지막 대사.
성우 : ... 너무 늦게 보내주는 것 같지만 이제라도 넌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마워. 사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랑이... 있구나. 너한테 배웠어.
우리 백년후쯤 만나자. 그땐 옆에 아무도 두지마. 우리 사랑이 죄가 되지 않게,
단 둘이서만 만나자.
준희 : 나 봐요.
성우 : 보고 있어.
준희 : 난 용서해요?
성우 : 널 사랑해.
준희 : 약속 지킬께요. 백년후엔 나, 혼자 있을 거예요.
성우 : 믿어.
준희 : 나 잘 보고 내 얼굴 잊지마요. 만나기로 한 그 시간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쳐도, 알아볼 수 있게.
성우 : 못 잊을거야. 알아볼수 있어........
성우 : 준희야... 돌아오지마........
나도 같이 울었다.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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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7일 12:49 Page : 1 / 1
[등록자] LYNDALEE [이 름] 이완희 [조 회] 57 건
[제 목] [1862포스터]서로 다른곳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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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정말 잘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보고있는 포스터를 보니 드라마의 감동이 다시 한번 다가 오네요.
그런데 제가 거짓말을 시간 관계로 거의 못보았어요.
언듯보는 거짓말의 대사와 예쁜 영상 때문에 펜이 되었지만...
재방송을 꼭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그런 생각이실 거라는 생각이....
[번 호] 187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7일 16:02 Page : 1 / 1
[등록자] 일상적삶 [이 름] 일상 [조 회] 56 건
[제 목]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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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있어요
계절이 돌아올 때 마다 반겨 맞는
감기가
마른 기침에 열과 어지러움을
잔뜩 가져와서
바깥 출입을 저어하게 되네.....
우리 가족님들
창문 잘 닫고
몸 조심들 하세요
..... 호반서 일상적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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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7일 23:46 Page : 1 / 3
[등록자] BALISOL [이 름] 발리솔 [조 회] 73 건
[제 목] icq에 접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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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통신중에 icq(I seek you)라는 통신매체가 있다.
전세계 1200만 이상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 대부분이 미국인이고
캐나다,중남미, 아시아에서는 호주, 홍콩, 말레이지아 등등...꿰나 많은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그곳을 이용하면서 주로 온라인 채팅을 많이하게된다. 나의 아이디가
hanson이라서 그런지 내가 온라인을 시키기만하면 전세계의 온갖 10대들이
나에게 이야기하자고 달려든다. 난 그저 그들 3형제의 노래가 좋고
또한 나의 영어이름과 발음이 비슷해서 그걸 사용했을뿐인데...
며칠전부터는 10대들의 접근을 차단해 버렸다. 왜냐? 도대체 10대랑은
대화가 안통하기 때문이다...세대차이인가 보다...그래도 저~기 미국 중부의
텍사스나 아리조나 출신의 고등학생 정도면 그래도 대화는 통한다...같은
시골 출신이니까...
그래서 요즘은 20-30대와 많은 대화를 하게되는데 대화가 통한다...주로
사랑, 직업, 결혼생활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 '사랑'이란 단어는 어떤 언어의 장벽이 있다고 하여도 가슴떨리는
단어인가보다...사랑 예기가 나오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대화를 하게된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는 참으로 별의별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구촌이 바야흐로 공룡같은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한참 예기가 오가고 하다보면 그들이 나에게 요구하는것이 있다.
바로 '사진'이다...사진은 많은데 보내줄 스캐너가 없다고 하면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버린다...대게 남자애들이 그렇다...
그러면서 드는생각은 아 그게바로 정서의 차이구나...그럴때에 문화의 차이를
절감하게 된다...
내가 '거짓말'방에 드나들면서 늘 느끼는 것은 따뜻함이 있다는 것이다.
온기같은게 느껴진다...그런 사람들을 하나하나 보고싶기도하다.
그렇지만 난, 사진같은거 요구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볼순 없어도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있다는걸 아는것
만으로도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글을통해 볼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icq와는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는곳 이기에...더욱 그렇다.
그런데, 한가지...스캐너는 하나 구입해야겠다는것...그거 없으면 icq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 취급을 당하니...원...
이밤, icq에 들어갔다가 10대에 질려 나와버린
발리솔 이었습니다.
혹, '거짓말'방에 1학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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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8일 01:42 Page : 1 / 3
[등록자] EILLESE [이 름] 유카 [조 회] 84 건
[제 목] 사람들은 이런 "무모함"을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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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에게로 향하는 나의 무모함에,
나 자신도 무척이나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 그건 용기도 다른 무엇도 아닌 "무모함"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이런 "무모함"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것 같다.
흐린 날씨탓인지 자꾸만 시간이 과거로 흘러간다.
과거로 돌아간 나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 한다.
한여름 길가에 있는 가로등의 불빛을 보고,
그 불빛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나방의 무모함에 대해서...
그 뜨거운 열기에 날개가 타들어가는 것도 모른채
그져 불빛만을 의식하고 뛰어들어가는 나방.
나의 무모함이 이런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내 날개를 나 스스로 태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온건지도 모를
그런 나의 그사람에게로 향하는 무모함.
내가 나방이라면...
내 날개가 다 타버리고 없어져 버린건 아닌지...
아직도 그런 결과를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지금 생각해 봐도 내 인생에 있어서 그때가 가장 감정에
솔직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선 난 깨달았다.
감정에 솔직한 것이 꼭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감정에 치우쳐서 감정대로 감정에 솔직하게 사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 많겠구나 라고 말이다.
거짓말을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랑은 미쳐야 하는거라고. 그런데 넌 통 미치지가 않는다고.
그러니까 인생이 괴로운 거라고.
정말 동감한다.
어떤것에도 좀처럼 미치지 않는 요즘의 나는,
감정에 솔직한 그때의 내가...
너무나도 무모했던 그때의 내가...
정말이지 너무나 부럽다.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거짓말"에 미친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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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8일 09:11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2 건
[제 목] 오늘도 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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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몽사몽간에 글을 쓴다.
어제의 술이 들 깬듯...속도 쓰리고...
나의 하루는 우리방에서 글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무리 바빠도...
발리솔님의 말처럼...온기가 느껴지는 우리방...
이런 방이 있기에 오늘도 난 행복하다...
-술낌에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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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8일 09:39 Page : 1 / 2
[등록자] PECC [이 름] (주)한국태 [조 회] 45 건
[제 목] [오로라] 벌써9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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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 다 돼갑니다.
계절의 구분이 정확치 않고 뭔가 다른데 집중하느라
계절의 바뀜을 인식하지 못했는데...올 가을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맞으려 합니다.
앙드레 가뇽(Andre Gagnon)의 모놀로그(Monologue)...
가을과 정확하게 어우러지는 음반이라 생각 돼 추천합니다.
우리 정서에 잘 맞는...잔잔히 파고드는 감성어린 선율이 아름다운...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 FM채널에서 들어봤음직한 음악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에 삽입된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해 줄
가을 음악인 듯...
작품제목들을 보면 더더욱 끌리실 껄요?
저녁바람...조용한 날들...바다위의 피아노...여름날 저녁...
마지막 이야기...머나먼 추억...꿈의 옆모습...벌써 9월이...
제목이 참 예쁘죠?
-'저녁바람' 선율에 맘 싣고...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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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7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8일 16:13 Page : 1 / 1
[등록자] POSY10 [이 름] 연화 [조 회] 47 건
[제 목] 다시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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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정이에요(YD2091 다들 누구지 아시죠?)
회사 아이디에 기생하며 살아온지 어언 몇년....
이제 그 설움을 딛고 (번팅때 비비언니가 아직도 회사 이이디 쓰냐며
아픈 가슴을 찢어났음) 이제 저만의 개인 아이디를 개설했습니다.
축하해주시구요 통신에서 거짓말 식구를 많이 만나길 기대할께요...
pf) 저 닉네임 연화로 바꿨어요....
그럼 오늘하루도 끝까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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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8일 17:33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7 건
[제 목] 연화의 개인 아이디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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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님 아니 연화님 개인 아이디 탄생을 축하합니다.
큭큭...또 우리의 동지가 생겼군요.
회사 아이디 기생생활에서 벗어난!
나의 구박(?)이 그렇게 컸다니...한 뿌듯!
이젠 개인 아이디도 생겼으니 맘껏 통신에서 봐요.
참 공식적인 곳이라서 존대말을 쓰니 좀 어색!
다시한번더 축하 축하!
-기분좋은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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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29일 08:53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42 건
[제 목] [대전충청모임]오늘 저희들 다시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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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거짓말 중부권의 세를 과시하려고 우리 모여요.
현재 참석 확인된 식구는 대전의 동전한닢님, 데이지님, 저
청주의 고운하루님, 테스님이예요.
더 많은 식구들이 오시면 좋을 텐데...
서로의 안부와 빠질수 없는 거짓말 얘기로 서로의 맘이
닮음을 또 확인하겠죠?!
우리방문제...여러 산재한 문제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꺼구요.
설모임에 참석한 얘기도 하구...
후기는 물론 올릴꺼구요.
어때요? 다른곳에 계신 우리식구들!
한번 서로들 연락하여 이 좋은 토요일 오후를 따뜻하게 보내심이...
맘이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예요.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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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02:50 Page : 1 / 1
[등록자] NSAFRICA [이 름] VIN [조 회] 51 건
[제 목] 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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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간만에 이 방에 들어옵니다.
방학 동안 내내 통신에 매달렸음에도 이 방에 소홀했음이 모두에게 약간 미안하고..
어쨌든 사랑이란 것을 믿고 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제 삶에 작은 힘이 됩니다.
가끔씩 문득문득 거짓말의 대사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확실히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듯합니다.
빨리 정식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과 거짓말을 볼 때의 그 아픔을
현실에서의 사랑을 함께 대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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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03:16 Page : 1 / 2
[등록자] BALISOL [이 름] 발리솔 [조 회] 100 건
[제 목] 다시본 <거짓말 > 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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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타임머신타고 '거짓말'이 시작되던 지난 봄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다...
이상하지?...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를봐도 다시보게되면 감동이 덜하던데...
'거짓말'은 대사를 전부다 외우다시피 하는데도 더 감동적이고 가슴뭉클
하다못해 누가 찌르는것도 아닌데...아프기까지하니...
7.8년전이던가...같이 방을쓰던 교포아이가 있었다...생김새만 한국인이지
행동하는거며 생각하는건 완전히 미국애였다. 그아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비디오를 사서는 보고 또보고...대사를 전부외어서...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서 연기를하던 그런 아이였다. 물론 주인공이 울면 따라서 울고
웃으면 따라서 웃고...코메디가 따로없었다.
난, 물론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어서 늘 그앨 이상하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 난 그아일 이해할수 있다...내가 지금 그런행동을
하고있으니까...학부때 원어연극하던 그시절로 돌아가서...지금하라면
더 잘할수 있을것같다...감정을 몇배나 더실어서...말이다.
이 늦은밤 아그네스 발차의 심금을 울리는 노랫가락이 성우.준희.은수의 아픔
만큼이나 나를 더욱 가슴아프게 한다...
3회 첫씬에서 준희가 술취한 성우 데려다주고 돌아올때...흐르던 '우체부'란 곡...
가사를보니 더욱더 슬프다...'He was scarcely seventeen and now he is dead.
And now, my love, who will bring you my letter?......
위의 아그네스 발차는 모짜르트가 나에게 가르쳐준 노래인데...모짤트는
알았을까...3회에 그곡이 실렸었는지...
노래에, 비디오에 취해 잠도오지않는
발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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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10:1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49 건
[제 목] 월요 정팅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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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내일이네요...
내일 늦은 11시에 정팅있어요.....
참가 하실분들은 내일 들어오셔서..저에게 꼭 메모를 주세요...
꼭.....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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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16:00 Page : 1 / 2
[등록자] LIELIE98 [이 름] 테스 [조 회] 48 건
[제 목] [대전모임후기]우왕, 내가 젤 첨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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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스입니다.
대전·충청지역 모임이 어제 대전에서 있었습니다. 저와 비비님, 고운하루님,
데이지님과 동전한닢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5명이서 오붓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궁동의 산타크로스에서 모여 차를 한잔씩 하면서 거짓말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동호회문제와 비디오건 문제... 뾰족히 결론을 내릴수는 없었지만 모인 사람들의
의견과 비비님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제 비비님과 데이지님, 동전한닢님을 처음 뵈었는데 모두들 너무 좋으셨어요
잘 알던 언니, 오빠같은 느낌...
비비님은 한 술 하시더군요.. 고운하루님도 몇 잔 하셨는데. 역시, 술자리를 하면서
더 친숙해지는 것 같아요. 동전한닢님은 11시쯤에 들어가시고 저희는 남아서
노래방을 갔답니다. 비비님의 환상적인 율동과 노래, 차분하시기만 하던 데이지님
과 고운하루님의 노래... 노래방에서 광란의 시간을 보내며 놀다가
비비님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서는 맥주를 마시면서 거짓말 얘기 반, 사는 얘기 반..
1시가 좀 넘어서 데이지님도 집에 가시고 비비님, 저, 고운하루님 이렇게
남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거짓말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장면들 다시 얘기하고,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비비님은 참 섬세하신 분 같았어요.
상냥하고 자상한 언니같은 분이셨거든요. 처음보는 사람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란 말이 머쓱해질 정도로
재미있게 보냈어요. 어제 모임에서 젤 히트친 건 고운하루님이 먼저 시작하신
'왕입니다요!' 였어요. 곧이어 유사품 '짱입니다요.' '황입니다요'의 등장....
여자 넷이 모여있으니 정말 재밌었어요. 데이지님과 고운하루님, 차분한 인상의
두분이 그러시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벌써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네요. 다음엔 청주서 모이는 걸로 은연중에 결론이
났는데 대전보다 더 좋은 곳으로 (?) 모실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물색해서
개척해놔야 할 것 같아요.
대전.충청은 자주 모일 것 같아요. 다들 원하니까...
우움,, 비비님과 데이지님, 고운하루님, 동전한닢님도 후기를 올릴테니 전 이쯤에서
접어야 할 것 같네요. 다들 오늘 하루 잘 지내셨으면 좋겠는데.
대전.충청 파이팅 팅...팅!!!
다른 거짓말 모임도!!!
-아직도 모임 후유증에 시달리는 테스였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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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17:31 Page : 1 / 1
[등록자] LIELIE98 [이 름] 테스 [조 회] 78 건
[제 목] ♣ 비비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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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님, 저 테스에요.
잘 도착했어요. 연락처를 몰라 이렇게 편지씁니다.
SEE를 치시면 제 편지 내용이... 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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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18:24 Page : 1 / 1
[등록자] BIRDY25 [이 름] 임미숙 [조 회] 57 건
[제 목]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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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면서...
마지막에 통신참여란 안내를 보면서 정말 참여하고 싶었었는데...
어제 모뎀을 설치했어요.
참 많은 사람들이 있군요...
똑같은 마음을 가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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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0일 20:45 Page : 1 / 1
[등록자] 너굴2 [이 름] 장경림 [조 회] 55 건
[제 목] 힉! 아직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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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 살펴보았죠.
거짓말 방을 발견하구 제가 낸 비명소립니다.
아직두...
한달전쯤 여러분의 멋진 활동들에 대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감동적일만큼 기분이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저를 기쁘게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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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8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01:26 Page : 1 / 3
[등록자] TJDDN11 [이 름] 선인장 [조 회] 50 건
[제 목] (선인장)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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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인장 입니다..
정말 오랜만이군요..
어떻게든 22일날 만나뵙구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준희와 은수님이 오셨다구요..
정말 반갑구 좋았겠다...
근데 문트님.. 전 참석을 못했는데.. 또 다른 선인장????
어쨌든 모두들 반갑습니다.
22일날 떠나서 토요일에야 돌아왔습니다.
거제도를 두루두루.. 학동몽돌..해금강..외도..비진도..
여러곳을 둘러보고 바다를 가슴에 담고 왔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과 거짓말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22일 그냥 떠난게 너무 아쉬워서 겨우 마음을 달래었는데.
이런.. 준희와 은수님이 오시다니.. 흑흑흑........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뵙구 싶어서 졸리는 두눈을
억지로 끌어올리구 여러분들이 만났던 그 따뜻했던 시간들..
그리구 여러가지 거짓말 소모임 소식들.. 열심히 둘러보고
여러분들께 소식전하려 글을 쓰다 그만 잠이들어서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여행을 떠나 있는 동안에 거제도 곳곳에서 사투리를 들으며
저녁때가 지나면 불빛이 귀한 인적이 드문 섬에서 부터
개인 소유의 아름다운 섬 외도를 2번씩이나 다녀오구..
밤이 되면 바닷물에 자갈 구르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이루는
것이 이상하게도... 낯선곳에서의 하룻밤이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몇십년을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온 제가 인적이 드믄 바닷가
외딴 섬에서도 사투리가 어색하지 않고 그 사람들의 가식없는
친절에 괜시리 얼굴에 웃음이 고이는것이 꼭 고향을 찾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거든요.
제 생활에서의 익숙함과 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의 편안함..
그것이 꼭 일상을 떠나 느끼는 해방감과는 또 다른 것이어서
혹 내가 모르는 나의 삶의 단편중에 바닷가에서 살았던 기억
이 있지나 않은가 연신 되짚어보기까지 했구요..
하하....
서울로 올라와서 역에 발을 내딛는 순간.. 또 다른 여행지가
아닌가 하는 착각도 일으킬만큼 비릿한 바닷가가 눈앞에
아른거리더니.. 역시 여행은 고된것이 맞는가 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깊고 단잠을 자고 나니 개운한것을 보면..
여전하군요.
거짓말 방 가족들..
모두들 잘 계셨는지..
테잎이 전달된소식.. 세호기획의 지지부진한 태도..
좋은소식이 있는것만은 아니지만.. 훈훈한 방분위기 그대로여서
안심이 됩니다.
휴우.........
한숨 돌리구..
선인장..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음을 신고합니다.
정팅때 뵙지요..
하하...
이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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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01:35 Page : 1 / 1
[등록자] 엘가 [이 름] 제희 [조 회] 46 건
[제 목]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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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들어오는 거짓말방입니다...
모두들 잘들 지내고 계시겠죠?
정말 이방에만 들어오면 포근하다고해야할까 푸근하다고해야할까..
하여튼 넘 좋은거 있죠...
아직도 이렇게 정도많고 좋은분들이 많으시다니...
모두들 거짓말에 대할 열정이 식을줄을 모르시다니...
서서히 잊혀져가는 부분들이 여러분들로인하여 되새겨지고있다고나 할까...
이방에 들어와서...성우..은수...준희의 모습을 떠올리면 사랑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봅니다...
사랑이란거 정말 해보고싶네요...
성우...은수...준희가 나눴던 그런정도로 까지는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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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03:20 Page : 1 / 3
[등록자] EILLESE [이 름] 유카 [조 회] 55 건
[제 목] 아직도 떨쳐 버리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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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친한 후배랑 만나서 술 한잔을 했다.
노래를 부르러 갔었다.
정말 오랫만에 예전에 흥얼거리던 노래를 불렀다.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나를 위해 슬퍼 말아요.
그렇게 바라 보지 말아요. 의미를 잃어 버린 그 표정
날 사랑하지 말아요. 너무 늦은 얘기잖아요.
애타게 바라 보지 말아요. 사랑은 끝났으니까.
그대 왜 나를 그냥 떠나가게 했나요.
이렇게 다시 후회할 줄 알았다면
아픈 시련 속에 방황하지 않았을 텐데
사랑은 이제 내게 남아 있지 않아요.
아무런 느낌 가질수 없어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그리곤 다시 술을 마셨다.
거짓말 속의 성우와 준희는 사랑했는데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다고
술자리에서 어린 후배가 나한테 투덜거렸다.
과격한 말인것 같지만,
사랑은 쟁취와 비슷한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더군.
고상한척 너무 사랑해서 보내주는거라는둥 그러지 말자고,
우린 그러지 말자고 그러면서...... 결국은 울어 버렸다.
그 후배...
며칠전에 나한테 그러더군.
"사람들이 너무 사랑하지만 보내줘야 겠다고 그러는걸 보면
정말 TV나 영화에서나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구나"라고......
그렇게 보낸 그 사람에게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나 보다.
같이 있던 사람의 체취를 그렇게 빨리 잊기는 힘든 일이니까.
아니, 오랜 세월동안 그 사람의 체취로 힘들어 할수도 있는 일인데...
글쎄... 난 아무말도 해주질 못했다.
아니, 성우와 준희의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그 후배의 사랑에 대해서
뭐라고 딱히 할 말이 없었다.
할 말이 없는게 아니라 말로 표현되어져 나올질 않더군.
그저 등만 토닥여 주었다.
안타까웠다.
얼마나 그 상처로 힘들어 할까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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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2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1:31 Page : 1 / 2
[등록자] PSKCH [이 름] 편상규 [조 회] 43 건
[제 목] [빡쌍] 오늘로 작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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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새내기 빡쌍입니다.
오늘은 8월31일..
인터넷스쿨 홈페이지 마감일이다. 자전거 여행을 끝내고 약 20여일간을
준비를 했다. 결과는 잘 모르지만 친구들과 함께 징하게 지낸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비록 열심히 하지는 않아서 거창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오늘 저녁 쯤이면
거의 완성이 된다.
나의 8월은 이렇게 지났다.
내일은 9월 1일 개강일이다. 어느덧 거짓말이 종용이 된지 3월이 되었다.
아직도 '거짓말'을 생각하면 3개월전에 느낌이 떠오른다.
내가 거짓말을 무지 사랑했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나두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에...
오늘 정팅을 가지 못할 것 같다. 개강전야제가 나를 부르기 때문이다.
거짓말 식구들과 빨리 빨리 모여 비디오 감상했으면 하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우리 언제 모이죠? ^^:
ps. 내가 오늘 너무 무겁게 글을 올린것 같다. 전혀 그런 놈이 아닌데..쩝.
옆에 같이 작업하는 놈이 무엇하냐고 윽박지른다. 쩝.. 작업이나 해야겠다.
그리고.. 모두 건강해야한다.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겔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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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1:51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67 건
[제 목] 비디오건...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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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건은...피디님께서 세호측에게 직접 받으신뒤에
저희에게 전달하시기로 했습니다...
잘됐죠!!!후후..
오늘 모임에서 날짜 비디오 상영 날짜도 정하고..
방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니..많이 많이 오시구요...
오시면 꼭 저한테 메일 주세요...꼭...
장소도 헌팅해야하는데...좋은 장소 아시는 분은...
글좀 자세히 올려주세요...전화 번호 아시면..전화번호도...
-두통이 사라진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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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2:53 Page : 1 / 3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1 건
[제 목] [대전충청모임후기]아!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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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 거짓말 모임은 넘 좋았어요.
4시쯤에 만날 장소를 도착하였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누군가
전화를 걸고 있고 아무도 없었어요.
내가 눈이 조금 나쁜 관계로, 또 고운하루님의 달라진 모습
(7월의 첫 번팅에서 뵈었을때는 조금 긴머리여서...)전혀 전화기 앞의 분이
고운하루님이라곤 생각을 못했다.
한 구석에 앉았을때 고운하루가 다가와 '저 거짓말...'
'아 그러고 보니 고운하루?!' 넘 몰라보게 예뻐진 모습!
그리고 좀 있다 화장실간 테스! 돌아오고...
테스는 꼭 막내 동생같았어요.
수줍은 듯하면서 한 화통!
유일한 남자, 동전한닢님이 오시고...
가장 가까이 있는 데이지는 제일 늦게 와서 한 구박을 받았지요.
우리들의 방문제, 또 비디오껀에 대해 한 흥분들 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까...빠질수 없는 거짓말 얘기들, 느낌들...
동생이 와서 청주에 가봐야 한다는 테스를 유혹하여 우린
술을 마시러 갔다. 서로의 잔들을 돌리고(?)...
오고가는 정다운 대화들!
언제나 빠질수 없는 사랑에 대한 명제...
서로의 의견들을 말하고 내가 만약 거짓말과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할껀지...등등
사람들이 아름다운 그런 모습들이었어요.
동전한닢님을 먼저 보내고(조만간 동전한닢님은 전문의를 따기위한
수도(?)의 생활에 들어가신 답니다...흑흑)
막강한 여성파워를 확인하러 우린 노래방을 갔지요.
히히히...그 얌전하게만 보이는 데이지와 고운하루가 부르는 댄스곡과
트로트! 한 놀람을 감출수 없었답니다.
얌전한 고양이가 ...
자 가자 우리집으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오늘의 히트 고운하루의 '왕입니다요, 짱입니다요,
황입니다요' 의 말을 연신 하여 우린 그렇게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또 거짓말 cd를 들으면 거짓말 얘기하고...
엄하신 아버님의 분부에 따라 데이지는 집으로 가고
청주의 두분은 저와 같이 밤을 보냈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밤, 서로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밤!
다음의 청주에서의 모임을 약속하며 우린 헤어졌지요.
다를 고마웠어요. 아니 모두를 사랑해요.
문트에게서 비디오껀 해결되었다는 얘길 듣고 기분도 좋고...
오늘 우리 정팅에서 많은 얘기들를 하셨으면 해요.
비록 전 참여할 순 없지만...
오늘 밤 전 궁금해서 잠을 잘수가 없을 것같군요.
많으신 분들이 오셔야 될텐데...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한 vi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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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5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2:57 Page : 1 / 1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87 건
[제 목] 모짤트님의 id가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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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짤트님, 모짤트님의 아이디가 없다는 데이지의 말을 듣고
우린 설마...하였는데....
테스가 어제 확인해본 결과 역시 없다는 군요.
우찌된 일인지...
모짤트로 다른 id가 있다는데 그것이 모짤트님 이신지...
모짤트님 아이디 바꾸 셨어요?
왜 아무런 말씀도 없이...
아예 통신을 안하시는 건지 아니면 아이디만 바꾸신 건지...
저희들 궁금해 죽겠어요.
좀 알려주세요.
-절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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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6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4:20 Page : 1 / 1
[등록자] AROMAFEM [이 름] 향기 [조 회] 44 건
[제 목] 찬성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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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편지 받으셨는지요.
저는 편지 받고 즉시 찬성하고 왔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어요.
진주에서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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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7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5:28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50 건
[제 목] 이럴수가....사진이 한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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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한장도 안나왔어요//
저를 비롯해 사진 현상소 아주머니도 황당~~
그 사진기 어딘가에...플래시 부분이 있었답니다...
그걸 눌렀어야하는데....세상에나...
호정님과 성재님을 비롯해...우리 단체 사진도...
하나도 ~~못 건졌네요...
넘 아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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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8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7:28 Page : 1 / 1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40 건
[제 목] 아래 글을 읽고,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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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그렇지않아도 대전 충청모임때
사진얘길 했더랬지요..
그깟 돈 몇 천원(?)에 후래시 없는
일회용 사진기를 샀냐고
모임분들이 다들 원성이 자자자자자....
그런데 염려하던 바대로
사진이 하나도,,,,,
황당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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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899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7:41 Page : 1 / 2
[등록자] LASTCOIN [이 름] 동전한닢 [조 회] 49 건
[제 목] 이제야 통신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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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모임이후 제가 컴을 손보다가
되려 내가 손을 보임을 당했어요
아니 이놈의 컴이 통신풀이 작동을 안해요.
철랸10을 20으로 업하다가 오히려 다운되었지요.
그래서 후기도 못올리고
오늘 정팅에도 참가 못하나보다 했는데
풀을 다섯번 다시 깔은후에야 정상이되었어요
아휴 다행....
으음.
대전,충청모임 물론 좋았지요.
비비님, 데이지님은 구면이라 반가왔고,
고운하루, 테스님은 저번 모임에서 못만나
궁금했었어요.
다들 거짓말에 대해 누구 못지않은 정열과 애착을
갖고있음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어요
저야 거짓말도 후반부터 겨우 보기 시작했고
이곳에도 나중에야 겨우 알고 참여해서
대 선배님들의 거짓말에 대한 애정을 반도 못 쫓아가네요.
다만 하나 이 배신감...
남자라고 저만 빼고 자기들만 3차를 가다니...
비비님 집을 간다기에 먼저 귀가했더니만...
천하에 공표해서 다 같이 야유를.. 우우우우....
흑흑..
하지만 다음날 받은 전화로 모든것을 용서(?)하기로 했어요.
테스님이 대본을 복사 제본하는데 제것도 해주신다고...
세세한것을 신경써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거짓말 화이팅!!!!!!!
동호회 결성의 그날을 위해...
----그러고보니 모임때 건배를 안 외쳤네요.
콜라도 독립하는데, 우리도 독립 한번 하자구요..
동전한닢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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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900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7:58 Page : 1 / 3
[등록자] DAISY12 [이 름] 데이지 [조 회] 61 건
[제 목] 보면 볼수록 좋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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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로 느껴지는 그사람의 분위기...가 있고...
글에서 느껴지는 그사람의 분위기가..또 다르고...
드디어 얼굴을 마주 하였을때..도 새롭고..
그리고...두번 세번 만날때마다..더욱 새로운..
같은 사람한테 느끼는 여러 분위기...새로운 모습...
그렇지만..낯설지 않고 편안한...
두번째 대전 모임은..
그렇게 편안한...한마디로...아주...가족적인...분위기였답니다...
글로만 존재를 알던..대전모임 막내..희정님...
고운하루님을 제외하고 처음본 오빠(?) 언니들한테...
편하고 살갑게 대해주었구요...
거짓말을 누구보다두 사랑하시는구나..느끼게 했구요..
저와 동갑내기인..고운하루님...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여전히 느끼게 해주셨구...
거짓말에 대한 남다른 애정?? 두말 하면 잔소리였지요...
동전한닢님...역시..제가 보내드리기로한 거짓말 테입을 목이 빠져라..기다리시는
거짓말 매니아이시지요...
비비님...
볼때마다...새로운 모습이었어요..저한테는...
이번 우리 모임이 이렇게 편안하고...따뜻한 자리가 된건...
비비님의 그 편안하고..애교 있고..화끈한 성격 덕분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차를 마시고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으면서..술을 했답니다..
점잖게 한마디씩 하시던 동전한닢님..
병원에서 콜이 와두...꿈쩍하지 않더니...공포의 술잔돌리기를 시작하셧답니다..
비비님 아니었으면...그 술잔에 다 쓰러졌을꺼예요..아마..
그리구나서..2차로..JBB라는 바에 갔는데..
비비님..흠..너 BB니? 난 vivi야..이러는데..모두들..근데 어쩌라구? 하는 시선을
보내두..난 vivi..이러는데..어찌나 귀여운지..
맥주를 마시고..동전한닢님은 집으로 가신다음..노래방을 갔답니다..
또한번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비비언니..한땐스~ 하십니다요...
그리구 나서...
비비님 집으로 갔지요..
모임 시작하기가 무섭게...모두 우리집 가서 자자~! 외쳐대던 이유를 알게 됐지요..
아기자기 이쁘게 사는 모습 자랑이 하고 싶으셧던가 봐요...
언니집에 잇는 운동기구는...위에 올라가서..힘껏 밟으면서 하는 건데..
비비언닌..그걸 집안 이구석 저구석 옮겨놓는 걸로 운동을 대신하는거 같았어요..
암튼...비비님 때문에 우린 많이 웃엇답니다..
마지막으로..맥주마시면서..거짓말 음악을 듣고 못다한 얘기를 하엿지요..
그리구..아쉽지만..세분을 뒤로 하고 저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이지 따뜻한 사람들...
거짓말 하나로..피붙이가 된것 처럼..서로를 아끼는 그런 사이가 된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글을 마무리 해야겟네요...
데이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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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901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18:07 Page : 1 / 2
[등록자] KIMVIVI [이 름] 비비 [조 회] 51 건
[제 목] 우째 이런일이...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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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일이!
통신에서의 글을 읽고 또 문트의 전활받고 우찌나 황달하던지...
설마 설마 했지만...결국 우리의 사진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애써 성재님과 호정님과의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것이 물거품이
되다니...
다시 그런 기횐 오지 않을 것 같은데...
흑흑.
난 싸인 받은 것도 잊어버렸는데...
사진마저...
동전한닢님의 구박이 맞아요.
좀더 신경을 썼었어야 하는데...
어쩔수 없죠, 뭐.
다음 기횔 기다릴 수 밖에.
오늘 정팅 잘하시구요.
-비비
p.s. : 동전한닢님 많이 섭섭해 하시지 마시길...
한 수도(?) 하실때 저희가 위문 공연 갈께요, 네? 우리끼리만 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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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903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23:17 Page : 1 / 1
[등록자] LES0717 [이 름] 문트 [조 회] 48 건
[제 목] 오늘정팅은 숙녀대화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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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팅은 숙녀 대화방에서 합니다...
go shechat하시구요...166번방..키워드는 0717입니다...
오늘 안건은...방문제입니다..
모임마당으로 갈려고...알아보는 중인데요.....
그에 대한...의논을 했으면 해요...
늦지말고 오세요...
-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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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904 / 2570 [등록일] 98년 08월 31일 23:42 Page : 1 / 1
[등록자] SNOWBEAR [이 름] 김영미 [조 회] 61 건
[제 목] LET ME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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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 자료실에 LET ME FALL이 올라와 있는거 있죠...
거짓말 삽입곡이라는 표시두 있구요...
넘 좋네요... 정말루 좋아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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