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부
| 거짓말 20회 대본(98. 6. 2. 방송분) 씬 1 까페 전경 (밤) 씬 2 까페 안 은수, 앉아있다. 성우가 마시던 찻잔 보고 서글픈 미소 지으며 눈물 흐른다. 은수 (N) 성우씨, 생각처럼 우린 처음으로 갈순 없어요. 지나온 길이 너무 또렷해서 잊을수도 없을 거예요. 그래도, 거기 원망안해요. 당신도 나처럼 많이 아팠을 테니까 (차마시는) 씬 3 성우의 아파트 앞 성우의 차 보이는 씬 4 차안 성우, 등받이에 기대 넋놓고 앉아있다. 생각없이, 눈물이 흐른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입술까지 파르르 떨린다. 씬 5 준희의 작업실 준희, 판화를 포장하고 있다. 완성한 느낌이다. 포장지 위에 뉴욕사진 붙이고 담배 피우고 있다. 씬 6 준희의 침실 은수, 가방에 짐들을 챙기고 있다. 가방 잠근다. 그리고 가만히 침대에 눕는다. 씬 7 준희의 작업실 준희, 전화하고 있다. 준희 네, 거기서 봐요 (전화기 내려 놓고 가만이 있다. 문쪽으로 시선 두고) 씬 8 성우의 거실 성우, 천천히 전화기 내려놓는다. 탁자로 시선 돌리면 화분조각 보인다. 성우, 쓰레기통에 쓸어넣는다. 그리고, 손으로 머리 괴고 가만히 앉아 있다. 눈가가 그렁해지는 성우의 얼굴에서 (F.O) 씬 9 성우의 집 전경 (아침) 영희 (E)밥도 안 먹고 여적 있었어? 씬 10 성우의 주방 성우, 외출복 차림으로 앉아 작게 웃으며 커피 마시고 있다. 영희, 냉장고 문 열어보고 황당하게 성우 본다. 영희 며칠을 굶은거야? 지난번에 주고 간거 그래도 있네. 성우 (커핏잔만 보며) 굶고 어떻게 살어, 먹었어. 영희 (냉장고 문 닫고 성우 앞쪽에 앉으며 커피를 뺏는다) 성우 (영희 보면) 영희 (자리에 앉으며) 너 이러는 꼴 보기 싫어서라도, 들어와야 되겠다. 성우 (눈빛 피하며, 앉으며, 서글픈) 나 때문이라면 싫어. 영희 아저씨하고도 얘기 했어. 성우 언제까지 아저씨야, 엄마는 영희 (안보고) 니가 아버지라고 불러야 내가 여보라고 부르지. 성우 (영희가 좋다, 서글픈 웃음) 아버지는 왜 같이 안 오셨어? 영희 그 신문 보급소 내고 코가 빠졌다, 코가 빠졌어. 나이 생각해서 자리나 지키고 앉아있으면 되지, 자기가 배달까지 한다. 하루는 나보고도 배달할 의향이 없냐는거 있지. 애들 월급주기 아깝다고 성우 (서글픈 웃음) 그래서? 영희 자전거를 못 탄다 그랬지. 성우 (웃고) 영희 (눈치보며) 회사 다시 나가기로 했니? 옷 입었네. 성우 (영희 안 보고) 회사? (어색한 웃음) 나가야지 영희 늦은 거 아니야? 성우 아니. (사이) 아니다. 나가봐야되겠다 (일어나 가방 매려하면) 영희 성우야. 성우 (보면) 영희 (성우 보며, 걱정) 엄마가 만나지 말라는 사람, 아직도 만나고 있니? 성우 (서글픈 웃음 웃으며) 내가 잘 할거라도, 나 믿는다고 했지, 엄마. 영희 (가만 본다) 성우 (잠시 있다가 일어서며) 나갔다 올게요. (하고 나간다) 영희 (성우가 안됐다, 안스러운 표정) 씬 11 성우의 아파트 주차장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는 영희의 시각. 성우, 차로 걸어가 타고, 운전해 간다. 씬 12 성우의 아파트 베란다 영희, 성우 내려다 보면서. 영희 (N) 성우야, 사랑은 또 온다. 사랑은 계절같은 거야. 지나가면 다신 안 올 것처럼 보여도 겨울 가면 봄이 오고, 이 계절이 지나면, 넌 좀 더 성숙해 지겠지. (가만 있다 눈가 그렁해져) 그래도, 가여운, 내 딸. 씬 13 은수의 침실 은수, 침대에 앉아있다. 짐 챙겨진 가방 옆에 놓여있고, 노크소리난다. 은수, 문 쪽을 본다. 씬 14 거실 은수, 준희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다. 은수가 선물을 들고 눈물 그렁해 있다. 준희는 그 옆에 눈가 붉어진채 은수 놓치지 않고 보며, 가 만히 있다. 은수, 선물을 풀러본다. 판화 보인다. 은수, 눈물이 왈칵 난다, 애써 참고 준희 본다. 은수 (눈물 참으며) 우리, 신혼집이네. 준희 (가만히 고개 숙이고 있다. 눈가 그렁해진다) 은수 (준희 보며, 입술 떨리는) 왜, 하필, 여기야? 준희 (눈물 흐르는, 외면하고, 참으려 이 앙다물고) 거기서 우리가. 제일 행복 했잖아. 좋았던, 시간들만 기억하자. 은수 (준희 보면 맘아픈) 손 안 아팠어? 오랫동안 안해서, 힘들었을 텐데, 손 안 아퍼. 준희 (못보고) 괜찮았어. 은수 준희야. 준희 (보면) 은수 너 많이 사랑해. 준희 (외면하고. 이 앙다물고 눈가 붉어져서, 떨리는) 사랑한다. 은수 (가슴이 벅차다, 어렵게) 나.. 사랑해? 준희 (외면한채 끄덕인다) 은수 (울음 참으며) 그 말을 왜, 이제 하니… (외면하고, 이 앙다물고) 준희 (울며 외면하고 눈물을 닦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그땐 (떨리는 목소리) 친구처럼 보자. 은수 (안보고 얘서 웃으며) 응. 연락할게 필요하면 연락할게, 보고 싶으면 달려가고 (이 앙다물고, 맘아픈) 친구처럼 준희 (고개 숙이고 울음 참으며) 그래, 친구처럼 씬 15 달리는 준희의 차 은수, 조주석에 타고 있다. 씬 16 큰 도로 (갤러리로 가는) 준희의 차, 멈 춘다. 씬 17 차 안 준희, 운전대 잡고 고개 숙이고 있다. 눈가 붉다. 준희 (내리려 한다) 은수 (팔잡고) 내리지마. 준희 (못보며) 가방, 무거워. 은수 그거 들 힘은 있어. 준희 (사이, 은수 못보고) 갤러리에서…자지마, 습해서, 추울거야. 은수 (창가 쪽 보며) 잠 잘 시간 없어. 정리할 게 많아. 준희 (운전대 잡고, 눈물 참는) … 은수 (고개 돌려 준희 보다, 안 울려 애쓰며 운전대 잡고 있는 준희 손을 잡는다) 준희 (마음 아프지만 참고, 여전히 은수 안보고) 은수 (애써 웃으며, 어렵게) 잘 가, 친구야. 준희 (친구라는 말에 가슴이 밴듯하다, 이 앙다물어 눈물 참고) 잘 가. 은수 (차에서 내리고) 준희 (고개 돌려, 맘아프게 은수 본다) 씬 18 차 밖 은수, 차(차창문은 열린)에서 내려 차문을 닫아준다. 은수 (울면서도, 애써 웃으며, 준희 보며) 가. 준희 (복받치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은수 어서. 준희 (이 앙다물고, 운전해 간다, 느린화면) 은수 (손 들어 인사하는데 눈물이 주룩 난다. 손 마저 흔들지 못하고 입막고, 그래도 가는 준희에게서 눈안떼고) 준희 (차 출발해 간다. 느린 화면으로) 은수 (가는 준희, 울며 아프게 본다. 느린 화면으로) 씬 19 준희의 차 안 준희, 울며 운전해 간다. 씬 20 도로 은수(넋나간듯, 눈가 그렁해), 그 자리에 서서 손들고, 서 있다. 그러다 손 내리고, 다시 준희 간쪽 물끄러미 보고. 씬 21 한적한 국도길 준희의 차 서있는 씬 22 차 안 준희 운전대 힘겹게 붙들고 서서 이 앙다물고, 눈물 흘리며 생각하는. 은수와 있었던 일. 몽타쥬 1. 아기옷방 구경하는(2부에) 2. 시장구경하던 3. 여행가서(18부) 골든레먼 타임 얘기할때, 끝부분. 4. 법원 비상구에서 있었던 일 5. 20부 17, 18씬 연결부분. 준희 (마음 아프지만 참고, 여전히 은수 안보고) 은수 (애써 웃으며, 어렵게) 잘 가, 친구야. 준희 (친구라는 말에 가슴이 밴듯하다. 이 앙다물어 눈물 참고) 잘…가. 은수 (차에서 내리고) 준희 (고개 돌려, 맘 아프게 은수 본다) 차 밖. 은수, 차(차창문은 열린)에서 내려 차문을 닫아준다. 은수 (울면서도, 애써 웃으며, 준희 보며) 가. 준희 (복받치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은수 어서. 준희 (이 앙다물고, 운전해 간다, 느린화면) 은수 (손 들어 인사하는데 눈물이 주룩 난다. 손 마저 흔들지 못하고 입막고, 그래도 가는 준희 에게서 눈 안떼고) 현실. 거리. 준희, 차 멈추고. 차안. 준희, 참지 못하고, 이 앙물고 우는. 씬 23 여관방 전경. 밤 씬 24 여관방 안 장어(청바지에 티셔츠차림), 이불을 깔고 있다. 그때, 화장실에서 세수한 얼굴로 세미 나온다. 장어 (웃으며, 세미보고) 이불 깔았어. 세미 (옆에 앉으며, 장어 듬직하게 보며) 봤어. 장어 (세미 이쁘게, 서글프게 보다가(곁눈질로), 머뭇대다 일어나려하면) 세미 (장어의 팔을 잡는다) 장어 ? 세미 앉았다가 가. 자기엔 너무 이르잖어. 장어 (어색하다) 그, 그럴까. (앉고, 세미 안보고) 세미 (장어, 안스럽게 보다가) 장어야, 내가 아저씨랑 결혼한 거, 싫어? 장어 (어색하게 웃으며) 아니. 세미 니 마음 알어. (마음 짠한) 참아줘서 고맙고. 장어 (눈가 붉어져, 작게 웃으며, 세미 안보고) 병신. 세미 ?, 병신? 장어 (세미 안보고, 맘아픈 것 참고) 그래, 병신. 세미 (장어 보면) 장어 (맘은 아퍼도 아이처럼, 투덜대듯) 내 맘은, 니가 몰라도 되는거야. 난 니가 내맘 아는거 싫어. 세미 (장어맘 알겠다, 맘아프다) 장어 (세미 보고, 눈가 그렁해서도 웃으며) 나한테 오빠라고 불러봐. 이건 내 명령이 아니라, 형 명령이야. 세미 (고개 젓는다) 싫어. 장어 ? 세미 아저씨 말이 아니라, 니 명령이면 부를께. 장어 (눈가 그렁해, 세미를 머릿카락을 넘겨준다) 세미 (장어를 안아준다) 장어 (이 앙다물고, 세미를 꼭 안는다) 세미 (장어 안고) 오빠…오빠랑 같이 가서 여자는 너무 든든해. 장어 (세미 품에서 떼어내고, 밝게 웃으며) 난 니가 좋아해서 좋아. 세미 (장어가 너무 고맙다) 장어 가서 잘께. (나가고) 세미 (그런 장어, 입가에 웃음지며 보고) 씬 25 여관방 앞 장어, 자기방으로 가려다, 뒤돌아 세미 보며, 기분 좋게 웃고, 장어 (E) 세미야, 니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사는 세상은 너무 좋다. 장어, 다시 자기방으로 씩씩하게 가고. 씬 26 콘도 전경 준희의 차 멈춰 선다. 씬 27 차 안 준희, 옆에 있는 성우의 차 본다. 씬 28 콘도 안 주방 성우, 밥 준비 하고 있다. 찌게를 끓이는지 파를 썰고 감자를 썬다. (이 부분까지 몽타쥬성) 그러다 문득, 주방쪽으로 고개 돌리면 준희 서 있다. 성우 ? 준희 (성우 그런 모습, 서글픈 표정) 도와줄까요? 성우 아니. 준희 (식탁에 와 앉는다) 성우 (뒤돌아 일하며) 전번에 니가 끓여준 라면 솔직히 맛 없었어. 준희 (성우에게서 눈 안떼고, 서글픈 작은 웃음) 성우 해 주고 싶어. (서글픈 작은 웃음)근데, 기대는 하지마. 준희 (본다) 시간 경과 준희, 밥을 먹고 있다. 성우, 그런 준희 보고 있다. 성우 (서글프게 웃으며) 나 살림 잘 하지. 준희 (어색하게 웃으며 끄덕인다) 성우 (아이보듯, 서글픈) 맛, 있어? 준희 (어색하게 웃으며 끄덕인다, 성우 안보고) 6시 비행기예요. 먼저 가 있을께요. 성우 (준희, 서글프게 보며) 은수씨가 아무말 안하디? 준희 (고개 들어 성우 보고)? 성우 (고개 숙이고, 밥 먹으며)은수씨가 조금만 덜 이쁜 사람이었어도, 좋았을텐데. 준희 (성우 보는) 성우 (고개 숙이고) 밥 먹어. 준희 (본다) 씬 30 콘도 거실 준희, 성우 나란히 앉아있다. 성우, 준희에게 양주를 따라 준다. 준희(성우 안보는), 손떨며 양주 마신다. 성우, 그런 준희 본다. 준희, 술 마시고 내려 놓는다. 준희 (성우 보며 따뜻하게 희미한 웃음 짓는다) 안마셔요? 성우 (어느새 외면하며) 마셔. (입술만 적시고 잔 내려놓는다) 준희 (그런 성우 안타깝게 보다가) 웃어볼래요? 웃는거 보고 싶은데. 성우 (안보고) 못 웃겠어 준희 왜요? 성우 (준희 안보고) 웃음이 안나. 은수씨한테 미안해서. (고개 들어 준희보며) 넌, 왜 안 웃니? 준희 (외면하며 그렁해서) 미안해서요. 성우 (그런 준희보다가) 준희야. 준희 (보면) 성우 (눈가 그렁해, 맘아픈 것 참고)나 너랑 같이 못갈거같애. 준희 (보면)… 성우 (말하기도 힘든 서글픈) 널 믿을수가 없어. 준희 (성우의 맘 알겠다, 눈가 그렁해 외면하는) 성우 (창가보며, 맘에 없는 말을 하고 있다. 중얼거리듯 작게) 난 니가 부인을 안 버릴줄 알았어. 그랬으면 믿음이 생겼을거야. 부인을 버리는데 날 못 버릴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준희 (성우 맘 알겠다. 눈물이 그렁하다, 입술이 떨리는) 성우 (여전히 창가보며) 지금 이 순간, 너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나만을 위해서 산다고 자신할 수 있어? 준희 (마음 아프게 가만 있다)… 성우 (안쓰러운, 눈가 붉어진)말 할수 없지. 준희 (고개 끄덕인다, 눈물 흐르는 성우 보며 맘아프게) 성우 (퉁한다. 그래도 표정 변하지 않고, 준희 보며) 준희 (가슴 아픈, 이 앙다물고) 하지만 성우선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예요. 은수한테 미안해서…내 이런 모습 모두 용서할 수 없겠지만…난 지금 모두 나한테 속죄할 시간이, 필요해요. 선배한테 은수한테 나자신 한테도 속죄할 시간이…그럴 시간이… 성우 (준희맘 안다, 그렁해 준희 보며) 날 사랑 하는데, 왜 니가 용서를 받아야되니? 주변 모두에게. 준희 (외면하며 이 앙다물고 우는)… 성우 그게 너라는 사람이야. (보다)그래도, 날 (눈물 흐르는)사랑하지? 준희 (끄덕인다) 성우 (안보고)이제 가. 준희 (눈물 ‘헉!’ 하고 토하고 우는) 성우 (창가 보며) 너무 늦게 보내주는것 같지만 이제라도 널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마워. 사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랑이…있구나. 너한테 배웠어. 우리 백년후쯤 만나자. 그땐 옆에 아무도 두지마. 우리 사랑이 죄가 되지 않게, 단 둘이서만 만나자. 준희 (눈물 흘리며 끄덕인다, 마음이 아프다) 성우 (눈물 흐르는 준희 보면) 준희 (성우 보며)나 봐요. 성우 (준희 얼굴 보며, 눈가 그렁해도 편하게) 보고 있어. 준희 날 용서해요? 성우 널 사랑해. 준희 (성우 보며 이 앙다물고)약속 지킬께요. 백년후엔 나, 혼자있을 거예요. 성우 (맘 아프다,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믿어. 준희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 이 앙다물고 참고) 나 잘 보고 내 얼굴 잊지마요. 만나기로 한 그 시간에..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쳐도, 알아볼 수 있게. 성우 (울며 준희 얼굴 보며) 못 잊을거야, 알아볼수 있어. 준희 (그런 성우, 얼굴 귀하게 손 갖다대고, 맘아프게 입맞춘다) 잠시, 그대로 있다가 성우, 준희의 머리를 싸안는다. 성우 (눈물 흐르는 맘아픈)준희야…돌아오지마. 준희 (눈물 엉엉 토해내고) 성우 (눈감고, 이 앙다물고 울음 참는) 그렇게 안고 있는 두사람 한화면에 잡힌다. 씬 31 콘도 침실 성우, 쪼그리고 바닥에 앉아 침대맡에 기대있다. 이 앙물어도 눈물 멈추지 않는다. 그때 문소리 나고 성우 그 소리에 눈을 감고, 눈물 더욱 나는 씬 32 콘도 복도 준희, 문 닫고 복도에 주저앉아 오래 운다. 씬 33 콘도 침실 성우, 자기 맘 다잡지 못해 침실 오가며 입 틀어 막아도 울 음소리 나는, 그러다 한쪽 구석에 가서 주저 앉아 울고 있 다. 씬 34 콘도 밖 준희(눈가 붉은채) 콘도에서 나와 차 문 열고 차에 탄다. 씬 35 차안 준희, 자리에 앉아 있다 옆좌석 본다. 인써트. 옆 좌석에 빠리행 티켓. 메모지와 함께 놓여있다. 메모지내용- 은수에게가. 성우 준희, 티켓 보고 이앙다물고 울며 돌아가고 카메라 울라가 면 성우, 콘도 베란다에서 가는 준희보고 쭈그려 앉아 눈가 그렁해 앉아있다. 씬 36 달리는 차 안 준희, 울며 운전히 간다. DIS 씬 37 콘도 거실, 아침 성우, 나갈 준비하고 앉아 있다. 핼쓱한 얼굴이다. 작게 한숨 쉬고 가방 매고 방을 나간다. 씬 38 콘도 복도 성우, 나와 문을 닫으려다 보면 무언가 손잡이에 걸려있다. 선인장 모양의 목걸이다(준희가 준것). 성우, 조심스럽게 꺼내 보다 눈가 그렁해, 선인장에 입맞추 고, 복도쪽 본다. 씬 39 공항 전경, 낮 씬 40 공항내, 티켓팅 하는 곳 직원 앞에 동진, 서있다. 동진 (신난) 워싱턴입니다. 직원 세 분이시죠? 동진 네. 직원 확인됐습니다. (하고 티켓준다) 한 시간전에 들어가십시오. 동진 (티켓 받고 돌아서 세미 보고, 세미(수줍은)와 장어(신나는)의 어깨를 두르고) 가자. (하고 간다) 씬 41 공항 커피숍 은수, 동진, 세미, 장어 커피 마시고 있다. 동진 (은수 보며 미소 지으며) 내 신부 이쁘지. 은수 (세미 보며, 편안한) 많이. 세미 (어색 미소 지으며 가만히 있다) 동진 우리 처남 잘 생겼지? 은수 (장어 보며) 응. 동진 (은수 보며, 걱정스럽지만 짐짓 편하게) 왜 혼자 나왔어, 인정이라도 데리고 나오지. 은수 홀가분하게 갈려구. 동진 (은수를 짠하게 본다) 은수 (세미보고 웃으며) 잘 사세요. 동진씨가 잘못한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하세요. 친언니처럼 편들어 줄게. 세미 (작게 웃으며) 잘못할 사람 아니예요. 은수 (동진 보며) 교육을 너무 잘 시켰다. 동진 건강해라. 은수 응. (하고 일어난다) 장어 안녕히 가세요. 은수 조심해서 가세요. (간다) 동진 (마음 아프게 은수 본다) 씬 42 티켓팅 하는 곳 준희의 차례되서 직원에게 표 받고 돌아서가다 멈춘다. 성우 (E) 빠리로 가. 걸어가는 준희. 씬 43 게이트 동진, 세미, 장어 들어간다. 씬 44 다른 게이트 맞은 편 게이트에 은수, 들어가는 모습 보인다. 동진, 은수 서로 잠깐 보고 웃는다. 씬 45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는 준희 씬 46 승강장으로 가는 길 은수, 가고 있고 그 뒤에 준희 가고 있다. 서로 서로의 존재를 모른다. 씬 47 공항 주차장 성우, 자기 차에 기대 하늘을 본다. <인써트> 하늘에 비행기 떠가는 모습 씬 48 은수의 비행기 안 은수, 자리에 앉아 창가 보고 있다. 승무원 (E) 이 비행기는 서울을 출발하여 파리에 도착하는 00편 비행기입니다. 옆자리로 카메라 돌아가면 씬 49 준희의 비행기 안 준희 자리에 앉아있다. 승무원 (E) 이 비행기는 서울을 출발하여 뉴욕에 도착하는 00편 비행기입니다. 씬 50 공항 주차장 성우, 하늘 보다가 고개 떨구고 서글픈 미소짓는다. 선인장 목걸이 하고 있다.(F.O) 검은 화면 위로 이펙트 들린다. 영희 (E) 그리고 딸아이는 열 세달을 혼자 보냈다. 씬 51 성우의 사무실 전경. 낮 씬 52 전시실 안 미선, 재석, 현주 모두 있다. 재석과 현주는 그림을 걸고 있다. 성우 (그림 보며, 밝다) 그 그림 좀 흔들린다. 아니, 아니, 조금만 더 옆으로. 아니, 오른쪽 (보다) 조금만 왼쪽으로. 재석 (성우의 말대로 하다) 아, 팔 아퍼 죽겠네. 팔 떨어지기전에 말해요. 성우 (그림보다) 아 이제 좀 바로 된거 같다. 좋아. 재석 (성우 째려보며) 아, 증말. 성우 (재석 보며) 붙잔얘기야? 재석 팔 아프단 얘기예요. 성우 (웃고 돌아서는데) 재석 실장님, 부산 안내려가요? 성우 (미소) 서울이 좋아. (가고) 재석 (현주보며) 승진하긴 또 글렀다. 현주 (배 두드리며) 우리 애, 밥 잘 먹긴 또 글렀네. 하숙 (들어오면서) 니네는 뭘 그렇게 궁시렁대고 있냐? 씬 53 전시실 이층 복도 성우, 하숙 계단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다. 하숙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으면 먹고 살겠다. 성우 떼 돈 벌면서 죽는 소리 하지마. 하숙 나 돈 좀 벌었지? 성우 (작은 웃음) 많이 벌었지. (커피 마신다) 하숙 (성우 보다, 가라앉은) 성우야. 성우 (안보고 커피 마시며)? 하숙 서준희 소식 들었다. 성우 (하숙 안보고, 굳은)? 하숙 (차 한모금 마시고) 이번엔 들어온 그림 있지. 뉴욕 출신 화간데, 뉴욕에서 걜 봤대. 성우 (안보고, 이상하다) 뉴욕에서? 하숙 인연이란 참 묘한거야. 은수랑 헤어지고 은수는 빠리로, 준희는 뉴욕으로 갔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뉴욕 아시안 거리에서 둘이 부딪힌 적이 있다더라. 성우 (하숙안보고) 만났대? 하숙 차 한 잔 마시고, 헤어졌다나봐. 성우 (하숙 안보고) 만난 줄 알았는데. 하숙 그러게. 성우 (어두운 얼굴로 차 마시다, 한숨 나고) 씬 54 성우의 집 전경, 낮 성우 (E) 엄마, 안나가. 씬 55 성우의 거실 집 분위기 바뀌어있다. 성우, 영희, 현철 앉아 얘기하고 있다. 영희 왜 안나가. 성우 (달래듯) 우리 셋이 그냥 살자. 영희 난 너랑 못 살겠어. 성우 내가 뭘 어쨌게. 영희 노처녀 히스테리에. (자기를 가리키며) 신부, 심장 떨려. 현철 (웃으며) 신부? 영희 (현철에게 눈치주고) 선보러 가. 성우 싫어. 영희 선주 아줌마가 니 선자리 찾아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알구나 그런 소리해? 성우 (마지못해) 뭐하는 남잔데. 영희 회사 다닌데. 성우 키 작지? 영희 사진만 봐서 모르지. 성우 사진 내놔 봐. 영희 선주 아줌마가 도로 가져갔지. 다른 사람들 보여 준다고. 성우 분명히, 땅콩만 할거야. 현철 임마, 땅콩만한 사람이 어딨냐? 그리고 키는 커서 뭐할라구. 키 잘라 먹고 살래? 인물, 말솜씨 그런거 하나도 보지마. 손만 딱 봐, 손만. 성우 (웃으며) 손은 왜요? 현철 아버지처럼 큼직해야지 뭘해도 먹고 살아. 영희 아버지 말이 맞어. 어서 준비해. 2시로 약속 잡았어. 성우 (애원조) 엄마… 씬 56 성우의 방 성우, 침대에 앉아있고 현철, 옆에 앉아있다. 영희 (E, 소리친다) 준비 안할거야, 정말! 현철 준비해, 지금. 좀 조용히 해라. 한번만 더 말해, 신문배달 시킬테니까 그냥. 씬 57 성우의 거실 영희 (외출복 차림이다. 성우의 방에 대고 소리친다) 좋은 말 할 때 나와, 엄마 옷 다 입었어. 10분 안에 나와. 씬 58 성우의 방 성우 아버지, 나 안나갈래요. 현철 나나 니 엄마나, 너 식장에 세우는게 소원이야. 성우 다른 소원 들어드리면 안돼요? 현철 (성우의 손 잡으며) 성우야. 성우 네 현철 내가 결혼을 두 번했잖아. 성우 (보면) 현철 왜 두 번씩이나 했겠냐. 물론 상처를 한 것도 있지만 결혼 생활이란게 아주 좋아서야. 인생에 있어서 한 번쯤은 해 볼만한게 결혼이야. 나랑 똑같은 얼굴이 아닌 마음이 닮은 쌍둥이를 만난거 같거든. 이 외로운 세상에 내 맘 다 아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거 좋은 일이다. 엄마, 아버지 생각해서라도 한 번 나가봐라. 성우 (내키지 않는) 나가서, 맘에 안들면, 결혼 안해도 되죠? 현철 물론이지. 성우 (한숨쉰다) 씬 58 호텔 앞 영희, 성우 들어간다. 씬 59 커피숍 입구 성우 영희 서 있다. 성우 (답답하다)엄마, 정말 못 보겠다. 영희 여기까지 와서 무슨 말이야? 성우 (체념하고, 안에 있는 사람둘러보다, 가리키며) 저 남자야? 보면 머리 벗겨진 남자 앉아있다. 영희 (웃으며) 아니. 성우 (안쪽을 보며 심드렁한) 서른 아홉에 노총각이 어떨까.(하다가) 저 남자? 후줄근한 남자 앉아 있다. 영희 아니. 성우 그럼 설마…저 사람? 말끔한 남자 앉아있다. 영희 (끄덕인다) 성우 (놀랍다는 듯 작게 웃고) 괜찮은데? 영희 내 눈을 믿으라 그랬지? 가 (하고 등 쳐준다) 성우 (옷 매무새 고치고 영희에게 속삭인다) 180은 되겠다. 시간경과. 커피숍안에 성우, 선보는 남자와 앉아있다. 종업원 (차 놓고 나가며) 좋은 시간 되십시오. 성우 (커피에 크림 넣다 느낌 이상해 남자 보면 남자, 손 떨며 커피 마신다)! 성우 (커피잔 내려놓는 남자 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손 떠나봐요? 남자 (수줍게 웃으며) 아뇨. 그 쪽이 좋은가봐요. 떨리네요. 성우의 멍한 얼굴에서 준희의 목소리. 준희 (E) 좋은 사람 앞에선 손을 조금 더 떨어요. 성우, 서글픈 웃음 지으며 그 남자 다시 본다. 남자, 성우가 맘에 드는 얼굴로 어색하게 웃는다. 성우, 그런 남자 보는데 준희를 닮은 남자다 싶어, 마음이 서글프기도 하고, 따뜻해도 지는데. (F.I) 씬 60 호텔 커피숍 다른 탁자 준희 손 떨며 차마시는. 은수 (차 마시며) 아버님 환갑 잘 치른거 같지, 깨끗하게. 준희 (내려놓으며) 응. 은수 서울 와서 살까? 준희 (차 마시며) 너 좋을대로. 은수 (어렵게 묻는) 여기 오니까, 성우선배 생각 나지? 준희 (은수 본다) 은수 생각 나? 준희 (작게 웃으며) 아니, 그냥 선인장만 생각나. 은수 선인장? 준희 (편하게 보며) 난 살아서는 너만 사랑하기로 했어. 은수 (좋다) 나만? 준희 너만. 은수 (기분 좋아, 커피 마시고, 내려놓다 커피 흘리고) 준희 (그런 은수 보며, 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내 닦아주며) 또 덤병대시네. 언제쯤이나 얌전해 지실까, 우리 부인은 (은수보며) 조심하세요, 제발. 은수 (아이처럼 웃으며) 알겠습니다, 서방님. 인써트, 성우의 선인장 목걸이 C.U 그때까지 성우의 목걸이 잘보이지 않았으면) 카메라 화면 벌어지면, 준희와 은수, 성우 앞쪽 (성우도 은수 준희도 서 로의 존재 모르는)으로 보인다. 카메라 창가쪽으로 돌아가면 커피숍 밖에 동진, 세미, 장어 세 사람 아이스크림 먹으며 지나간다. 세 사람 모두 같은 옷을 입었다. 그런 세 커플 한 화면에 잡히고. F.O 되면서. 자막 그들중 누구도 서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억때문에 행복했다, 거짓말처럼. 엔딩. (시간이 모자르시면, 1부부터, 20부까지 엔딩씬들 보여 주면서 스크롤 올라갔으면 싶습니다. 시간이 넘쳐도 그렇게 해주시면 더욱 좋구요) 그 동안 정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품 구상에서 완성까지 긴 시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시 도 놓지 않으시고, 일이 행복이라는 걸 가르쳐주신 표민수 감독님과 후배 연기자들 가르치며, 어린 감독과 작가를 위 로하며 끝까지 마음 내주신 윤여정 선생님, 좋은 연기로 눈 빛으로 작품에 대한 진지함을 가르쳐주신 주현 선생님, 부 족한 작품 탄탄하게 받쳐주신 김동주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 니다. 그리고, 배종옥이 아닌 성우처럼 작품하는 내내 숨을 쉬고 말을 하고 생각해주신 배종옥씨, 작은 감정도 놓치지 않고 은수에게 마음을 담아준 유호정씨, 두여자 사이에서 힘든 마음의 감정들 추스려준 이성재씨, 정말 사랑하고 믿 고 싶은 남자 동진을(저는 그렇게 못썼지만) 만들어주신 김 상중씨, 제 머릿속의 세미보다 더 이쁜 세미를 연기해준 추 상미씨, 그 누구보다 힘들게 성실하게 작품을 해주신 김태 우씨, 톡톡하고 짜릿한 재미라고 한치도 없는 이 작품에 웃 음을 준 손현주, 우현주씨, 양희경, 안해숙 선생님 그리고 유지현, 조윤정 두 꼬마 연기자분들 많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는 또 고맙습니다.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 편집감독님, 배경수, 기민수 조감독 님, 정수진님, 정진국님…그외 스텝 모든 분들…. 부디 바라건대, 다음 작품들은 거짓말보다 딱 두배만 더 좋은 작품들 하십시오. 모자른 작품 채워주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이젠 푹들 잠들 좀 주무십시오. 만나서 아주 많이 반갑고 행복했 습니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