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부
| 거짓말 14회 대본(98. 5. 12. 방송분) 씬 1 성우 아파트 벤치 13부 엔딩에서 이어지는 성우, 준희 벤치에 앉아있다. 성우, 눈가 그렁해, 외면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건지,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 마음만 아 프다. 준희, 고개 숙이고 잠시 있다가, 눈가 붉어져 성우 보며 준희 성우 선배 성우 (안보고) 말해. 준희 미안해요. 성우 ? 준희 (성우 못보고) 언제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선배에게 하게한 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도, 살고 싶다는 말도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성우 …. 준희 용기가 없어서는 아니었어요. 내가 지고 있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성우 (눈가 그렁개 고개 끄덕인다) 알아. 내가 어이없는 사람이란 것도….(눈물이 복받친다. 참으며) 사람들은 그럴꺼야. 나이든 여자가 어린 사람 꼬득여, 일이 이지경이 됐다고, 나두 알아. 말도 안되는 소린거, 연하에 유부남, 그의 부인까지 알면서 잘난것도 없는 상처만 수두룩한 여자가… 너한테 날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냐. 그냥 말안하고 있으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준희 (맘아프게, 성우 보며) 사랑해요. 성우 (울며, 고개 끄덕이며) 알아. 나두, 너 많이 사랑해. 하지만 내 욕심에 지쳐서 돌아오지 않아도, 정말 괜찮아. 니가 힘들면, 그게 더 힘드니까. 준희 (성우를 보다, 성우의 머리를 안는다) 성우 (눈물 참으며, 허물어지지 않으려 이 앙다물고 있고) 준희 (울지 않으려 눈 부릅뜨며 말하는) 울지마요. 우리 모두에게 최선의 방법이 뭔 줄 오늘에야 알았어요 약해지지 마요 (무언가, 다짐하는 눈빛) 성우 (맘아픈) 씬 2 성우의아파트 엘리베이터앞 준희, 성우(고개 숙인)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 준희,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성우 보며 맘아프지만 따뜻 하게 준희 인사해야죠. 성우 (고개 못들고) 눈 부었어. 그냥가 그때,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성우 그 안으로 들어가, 층수 를 누른다. 준희, 그런 성우를 보고 있다. 문 닫히려하고, 준희 돌아서려할때, 성우, 버튼 눌러 문 열 고 성우 (작게, 떨리는) 준희야! 준희 (성우 돌아보면) 성우 (눈가 그렁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잘가 준희 (맘아프게 웃으며) 쉬세요. 성우 (애써 웃으며, 작게 고개 끄덕이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고. 준희 돌아서서 현관 빠져나와 아파트 앞으로 나간다. 씬 3 주차장 준희, 자기차로 가서는 차문 열고, 차에 타 시동 걸고, 간다. 맘아퍼, 이를 앙다 물었다. 카메라 가는 준희의 차 보여주고 현관 앞으로 이동하면, 성 우, 눈가 그렁해 준희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 씬 4 달리는 준희의 차 씬 5 준희의 차안 준희, 눈가 그렁해, 이 앙다물고 운전해 간다. 씬 6 준희의 집, 거실 은수(평상복 차림), 쇼파에 쪼그려 앉아 길진이의 전화받고 있다. 은수 (가슴이 철렁한) 뉴욕, 이요? 길진 (E)거기가면 은수씨 힘든건 아는데, 준희 생각해요. 환쟁이는 배를 골아도 그림을 그려야지. 월급쟁이 못해요.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죠? 은수 언제, 가는대요? (서글프다, 자기도 모르게 무슨 일을 꾸미나 싶다)…. 씬 7 빌라 복도 준희 걸어온다. 씬 8 거실+현관 준희, 들어서서 뭔가 이상해, 거실 쪽을 은수, 쇼파에 멍하 니 앉아있다. 준희 본척도 않고, 방으로 들어간다. 준희, 그런 은수보고 씬 9 침실 은수(잠못차림), 화장대 의자에 앉아 로션을 바르고 있다. 준희(퇴근복 차림 그대로) 침대에 고개 숙이고 생각하며 앉 아있다. 은수, 거울로 준희 보며 무심히 말하는 은수 (OL)뉴욕 가? 준희 (은수보는) 은수 길진씨, 전화 왔어. 나 몰래 무슨 일 벌려. 준희 (말 않는)…. 은수 (서운한, 거울로 준희 보는) 쥰희 내일 저녁, 갤러리로 갈게, 만나서 할 얘기 있어. 은수 (관찰하듯) 무슨 얘긴데, 지금해. 연애하느라 바쁘신 분이 거기까지 왜 와? 준희 만나서 같이 저녁 먹자 (말하고 일어나 나가려 문열면) 은수 어디 가? 준희 서재에서 잘 게 (하고 나간다) 은수 (갑자기, 눈가가 붉어진다. 해도 너무한다 싶다, 분노스런) 씬 10 침실 문 밖 준희, 문 닫고 나오는데, 문에 로션이 부딪혀 박살나는 소리 가 들린다. 은수 (E. 화난) 너, 뭐하는 거야, 지금! 준희 (그 소리 듣고 서 있다. 맘아프게 서재로 간다) 씬 11 서재 안 (어두운) 준희, 문잠그고 들어와 앉는다. 은수 (문고리 열려하며 E)문열어, 비겁하게 숨지 말고, 문 열어! 준희 (맘아프다) 씬 12 서재 앞 은수, 한손으로 문고리 잡고, 한손으로 문을 두드리며 소리 치는. 은수 (눈가 그렁해 화나, 소리치는) 뉴욕에 가?! 날 만났던 곳에서 그 여자랑 살림을 차려! 문 열어, 나쁜 자식아! 씬 13 서재안 준희, 굳은듯한 자세로 미동도 않고 앉았다. 문 두드리는 소리. 씬 14 서재 앞 은수, ‘문열어’ 하다가 기진한 채 방문에 머리를 기대서 있 다가, 뒤돌아, 방문에 기대 주룩 주저앉는다. 눈에서 눈물 한줄기 주룩 흐른다. 은수 (혼잣말처럼, 맘아픈) 준희야 이게 뭐야. 우리가 어떻게 이게 뭐야. 이럴바엔 헤어지자. 이게 뭐니. 이게 뭐니, 이게 뭐니…(어이없는 웃음번진) 씬 15 여관 앞 장어 여관 건물 벽에 기대 허탈한 모습으로 서 있다. 잠시후 동진 여관에서 나와 장어 앞에 가 선다. 동진 들어가 자라 돈 계산 했어. 장어 (보지않고) 지하철 역에서 자고 싶어요. 동진 몸 안좋아. 내가 가서 있을게. 세미 만나면 너 여기 있다고 말해줄께. 아니 데리고 올께. 말 들어. 장어 …. 동진 (안된맘 든다. 어깨 한번 쳐주고) 들어가 자라. (하고 돌아서 가는데) 장어 형! 동진 (돌아보고) 장어 내가 세미 좋아하면서 왜 좋아한다고 말 못하는 지 알아요? 동진 (보면) 장어 난 걔한테 희망을 줄 수 없기 때문이예요. 근데 형은 희망을 줄 수 있는데 왜 좋아한다는 말을 안해요? 가진거 많은 사람들은 다 그래요? 세상은 나뻐요.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 끼리만 놀려 그래, 그러니까 세상이 이렇게 나빠지는 거예요. (하고는 들어간다) 동진 (들어가는 장어 보며 답답하고) 씬 16 거리 동진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다. 동진의 얼굴위로 현철 이펙트. 현철 (E) 그 아가씨 만났을 때 집에 빨리 가고싶냐? 걔 손 잡고 싶냐? 말 못하네. 그럼 사랑하는 거야. 현실. 동진 서서 담배를 피워문다. 인써트-12부 은수와 있었던 일. 동진 (자기 비하조로) 나 속물인가봐. 감당 할 자신이 없어. 은수 우리 언니 프랑스에서 현지인하고 사는 거 알지? 언니는 강의나가고 형부는 거기서 중장비 트럭 운전해. 그 사람들 한테는 학벌이나 가진거 문제 안돼. 그 사람들한테 문제가 되는 건 사랑뿐이야. 동진, 답답한 얼굴로 가로수에 기대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한숨 쉬고 도로쪽을 보고 ‘택시’하고 부른다. 택시 서고. 동진 택시에 탄다. 씬 17 택시안 동진 기사에게 말하는. 동진 서대문이요. (하고 의자에 기대 창문 너머 흘끗 생각없이 보고 눈 감으려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뒤돌아본다) 씬 18 도로 (느린화면) 세미 뼛가루 상자를 들고 사람들 사이를 걸어간다. 카메라 돌아가면 택시 뒷창으로 동진 놀라 쳐다 보고 있는 모습 보인다. 씬 19 택시안 동진 기사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동진 차 좀 세워주세요. 어서요! 씬 20 도로 택시 멈춰서고, 동진 뛰쳐나와, 사람들을 세미 있는 곳으로 뛰어 간다. 세미와 가까워지면 가는 세미의 어깨를 돌려 세운다. 세미, 눈가 그렁해 동진을 보고. 씬 21 고수부지 동진, 세미와 조금 떨어진 계단에 앉아 담배 피우고 있다. 세미 물가 난간에 앉아 뼈가루를 뿌리고 있다. 아무 생각없다. 강물에 뼛가루가 떠내려간다. 세미 떠내려가는 뼛가루를 보다가 눈물이 그렁하다. 잠시 외면하고 앉아있다가, 일어나, 다시 뼛가루를 보다가 그렁한 눈에 이를 앙다물고 상자를 발로 차 강물에 빠트린 다. 동진 (담배 피우다)!…. 세미 울며 성큼성큼 동진 있는 곳,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동진 뛰어와 세미를 돌려세우며. 동진 세미야. 세미 (뿌리치며, 버럭) 놔! (다시 가려하고) 동진 (세미를 뒤에서 안으며) 이러지마. 세미 (몸부림치며) 네! 시간경과. 동진과 세미 계단에 나란히 앉아있다. 세미 (눈가 그렁한 동진 안보고) 내가 찾아간 날 목을 맸대요. 동진 …. 세미 아주 나쁜 엄마예요. (서글프게 웃는) 내가 얼마나 자길 보고싶어 했는데 얼마나 (눈물 나는) 내가 얼마나 보기 싫었으면… 동진 (세미를 안타깝게 본다) 세미 (눈물 닦고,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나는 왜 이렇게 사람들한테 나쁜 짓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말 안찾았으면, 안 죽었겠죠. (다시 서글퍼진다) 이 세상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요. 엄만 날 사랑할 줄 알았는데…(눈물 주룩 흐르는) 엄말 안아줄려고 다시 갔었어요. 지난번에 엄마라고 못불러서 미안해서…. 동진 (안타까운) 세미야. 세미 (울며) 한번만이라도 안아보고 싶었는데, 사랑한다는 말은 못들어도 그리웠다는 말은 듣고 싶었는데… 동진 (눈가 그렁해, 세미를 안는다) 세미 놔요! 이런 동정 필요없어요. 동진 (세미를 더 세게 안는다) 동정 아니야. 세미 (몸부림치며) 놔요. 동진 (더욱 세게 안으며) 아니, 아니. (두 손으로 세미의 얼굴 잡고 눈물 그렁해) 널 사랑한다. 세미 (동진을 본다) 동진 사랑한다. (세미를 보며, 입맞추는) 씬 22 성우네 거실 성우, 영희 탁자에 앉아있다. 영희, 성우가 사온 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성우 (영희 하는 양을 보다가) 맛없어요? 영희 (입에 넣으며) 맛, 있어. (빵을 입에 넣고) 성우 (영희 못보고) 아저씨, 좋더라. 마음에 들어요. 영희 맘에 들긴, 멧돼지 처럼 생겼지. 성우 (맘아픈것, 참고) 두 분 합쳤으면 좋겠드라. 영희 (본다) 성우 빵 사오면서 생각했는데, 엄마 아저씨랑 사는 모습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거 있지 정말 보기 좋게 살거 같애. 영희 그런 말마. 친구로 그냥 보자는거지.. 아저씨라 뭔소릴 했는진 몰라도, 엄마는 너랑 살거야. 성우 (눈가 그렁하지만, 애써 웃으며) 난 엄마랑 안살건데? 영희 (보면) 성우 (외면하며, 눈물 참으려해도, 잘 되지 않는다) 엄마, 기분이 되게 이상해. 딸 보내는 엄마 마음이 이럴까, 서운하고 그렇다. (웃으려 하지만, 안된다) 영희 (성우 보다, 외면하며, 맘아픈) 그.. 아저씨랑 엄마가 만약에, 이건 정말 만약인데, 만약에 살게 되더라도, 성우야. 그건 엄마 마음 반, 그리구 반은 성우, 너때문이야. 성우 (보면) 영희 너, 커서 줄곧, 엄마.. 니 결혼식장에 누가 니 손 잡고 들어갈까, 그런 생각 했어. 삼촌도 없고, 친척이라곤 나이 칠순 가까운 이모부 하난데, 그 양반 요즘 풍기가 있어서 다리도 저는데, 엄마는… 성우 (눈가그렁해, 웃으려하며) 엄마, 내가 그 아저씨 손 잡고 들어가면 되잖아. 그렇게 해 줘라. 그렇게 멋있는 아버지가 있다는 생각하면 자랑스러울텐데. 영희 (눈물 닦고, 눈물 안보이려 일어나며) 쓸데없이. 내가 애야, 니가 허락했대도 내가, 아니면 아닌거야. 늦었어. 자. (하고 들어가 버린다) 성우 (고개 돌리고, 눈물 닦고) 씬 23 영희의 방 영희, 휴지로 코풀고, 문가쪽 보며 혼잣말 영희 저걸 두고 어딜 간다구. 다 큰 척해도 아직 앤데… (맘아프게 고개 틀고) 씬 24 거실 성우, 괜시리 빵조각을 뜯으며, 맘 아프다. 맘아프게 고개 틀고(F.O) 씬 25 준희네 집 전경, 아침 씬 26 주방 식탁에 토스트와 달걀 후라이, 우유 놓여있다. 은수, 포크를 놓다가, 문득 느낌이 이상해 주방 입구쪽 보 면, 준희 (출근차림으로)서 있다. 준희 출근해. 은수 (외면하고 할 일 하면서) 그 여자 만나러 가는거겠지. 준희 (답답한 얼굴로 외면하고) 은수 (무심히) 빵 먹고 가. 준희 그냥 갈래. 은수 (고개들어 준희보며) 그래? 그럼. 먹지마. (하고는 손으로 식탁 위를 훑어, 차려논 음식들 바닥에 밀어 떨어뜨려 버리고는 준희를 스쳐지나가, 침실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준희 (그런 은수 본다, 맘아프다) 씬 27 주차장 준희, 차문 열다, 자기집 올려다 보며, 눈물 그렁해 준희 (E)은수야, 용서해. 준희, 차타고, 가고 씬 28 거실 은수, 쇼파에 앉아 생각한다. 은수, 이 앙다물고, 전화한다. 통화가고 떨어지면 은수 거기 XX 산부인과죠? 병원 (E)예 맞습니다. 은수 수술받으려고 하는데 오늘 가면 받을 수 있나요? 씬 29 신문사 동진, 기사쓰고 앉아있다. 그 때 전화가 온다. 동진 여보세요? 세미 (E)세미예요. 동진 (미소지으며) 잘 잤니? 세미 (E) 신문사 앞이예요. 동진 (시계 들여다 보며) 시간 잘 맞춰왔네 씬 30 신문사 공원 벤치 장어, 벤치 탁자위에 김밥이며, 음료를 잔뜩 늘어놓고 있다. 장어 (기분이 좋다, 먹을걸 꺼내놓으며) 많이 샀죠. 왜냐면 많이 먹으니까.. 동진 (장어가 하는 양, 보다가, 세미 보며) 누구랑 또 놀았니? 세미 ? 장어 (그 말에 놀라) 세미가 안 그랬어요. 그저, 세미야. 내가, 내가 형들한테 그냥 돈 조금 달라고 했어요. 정말이예요. 난 거짓말은 안해요, 알죠, 형? 동진 (답답한 기분 든다) 니들 먹는 거 얼마안해. 돈 필요하면 말해. 세미 (기분이 상한다) 동진 (그런 세미 눈치채고, 미안하고, 짐짓 밝게 웃으며) 내일 바다 보러 갈래? 출장가는데, 같이 갔으면 좋겠다. 세미 생각해 보구요. 동진 (고백하듯) 여자야. 세미 (고개 들어, 동진 보는) 동진 (세미, 여자로 보는 진지한) 같이 가구 싶어. 세미 ! 씬 31 신문사 앞 동진 세미 장어 서 있다. 동진 (따뜻하게) 일하러 들어가야 돼. 가 봐. 세미 낼 와요? 장어 (눈치보며) 나도 가요? 동진 (웃으며)물론이지. 형 들어간다. 여자 잘 데리고 가. (하고 들어가고) 세미 (뒤돌아 걸어가고) 장어 (걸어가며) 세미야, 형이 너 진짜 좋아하나 봐. 막 웃지 그지? 너 보고 여자라고 진짜 이름 부르지? 나 보고 자기가 형이래지? 그지? 세미 (가다가 동진 들어간 신문사쪽 한 번 돌아 본다) 씬 32 신문사 로비 동진 들어가는 길이다. 그때 동료 뛰어와 ‘큰일 났어’ 한다. 동진 사건 났어? 동료 (턱으로 게시판쪽 가리킨다) 게시판 앞, 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동진 왜 그래? 동료 주위원님 이번에 걸렸어. 지금 이사실에서 날리났어. 동진 ! 씬 33 이사장실 이사장 난감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외면하고 있고, 현철, 소 리치고 있다. 비서들 양쪽에서 현철의 팔을 잡고 ‘이러지 마세요’ 하며 늘어진다. 현철 (눈가 붉어져, 소리치는) 뭘, 이러지말어, 이새끼들아! (이사에게) 이 신문사가 누구 때문에 이 만큼 자리매김 했는데 니들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삼십년, 내 청춘 다 받쳐서 신문같지도 않은 신문 폼나게 만들어 놨더니, 이제 필요없으니, 가세요! 쓴물 단물 다 빨아먹고, 빈껍데기만 남으니까, 가라고?! 니가 사람이야, 이새끼야! 이사 … 비서1 (현철을 말리며) 참으세요 나라가 흉흉해서 그런거지 이사장님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현철 나라가 흉흉해? 웃기지마. 새끼야. 대가리에 똥만 든 놈들. 신문에 신자도 모르는 노무 새끼들! 내가 니들한테 굽신거리지 않고 정치판 욕이나 하니까, 그거 꼴보기 싫어서 짜르는 거 모를 줄 알고! 회사에 돈이 없어! 니들 밑구녕 닦을 돈은 있어도 월급줄 돈은 없어! 이사장 너 이새끼! 니 하룻 저녁 술값만 아껴도 내 월급은 나와! 알어, 이 개새끼야! 니들이 감히 날 정리해골 시켜! 비서1 그게 정부가 하라 잖습니까? 현철 (비서 멱살 잡으며) 이 나라 정부가 니들은 가만 놔두고 날 짜르라디? 노는 놈은 놔두고 일하는 놈 짜르라니? 나 없으면 나라가 잘된다디? (하며 비서를 이사장의 책상쪽으로 집어던진다) 그때 간부들 문 열고 들어와, 현철을 잡아 끌며 ‘나갑시다’ 하고. 현철 (소리치고) 놔, 이누무 새끼들아! 간부들 그 기세에 눌려 주춤하면. 현철 (이사장에게) 드러워서 간다. 하지만 이건 알아둬라. 넌, 국민의 입이 아니라 국민의 똥만도 못한 자식이야. (돌아서서, 간부들 밀치며) 나와 이 간신배 같은 놈들! 씬 34 신문사 복도 현철, 이 앙다물고 걸어간다. 씬 35 영희의 집 영희 전화 받고 있다. 영희 (놀라 가라앉은) 무슨 말이야? 선주 (E) 글쎄, 선생이 바꿨더라구. 머리가 번쩍번쩍한 사람이 들어오는데 기암했잖니. 영희 본론만 말해. 선주 (E) 더 말할게 뭐있니. 오빠 짤렸다니까, 모가지가 댕강했다구. 영희 ! 씬 36 신문사 로비 선주, 전화하고 있고, 유란 그 옆에 말조심하라며 걱정스레 서 있다. 선주 우리 지금 주선생 기다리거든. 만나면 기분 어떤가 알아가지고 다시 전화해 줄께. 알았지. 기다려 끊는다. (하고 끊고) 유란 (걱정스런 선주 밉게 보며) 저 누무 입…말마다 밉상이네. 선주 영희 증말, 팔자 드세지 않니? 남편도 단명을 시키드니, 오빠랑 산다 소리 나오니까, 바로 그 사람도 목이…(손으로 목 잘리는 시늉) 유란 (어처구니가 없다) 난 너랑 다니면서 하루하루가 죄짓는거 같애. 왜 그러니, 정말 어떻게 거기다 대고 짤렸단 말을 하니? 선주 그럼 짤린 목을 붙었다고하니? 유란 기가 막힌다. 말하기 싫어, 가는데. 선주, 유란을 붙잡으며. 선주 (턱으로 앞가리키면서) 저기 봐, 저기. 유란 (보면) 현철, 현관으로 나가는게 보인다. 그 뒤를 동진이 부르며 쫓아 나간다. 동진 선배님! 선배님! 선주 오, (빠, 하려는데) 유란 (선주 입을 틀어막고) 씬 37 신문사 앞 현철 밖으로 나오면. 동진 선배님! (하고 뛰어와 잡는다) 현철 (동진 얼굴 보지않고) 동진아. 동진 저랑, 술 한 잔 하고 가세요. 현철 울고싶다. 니 앞에서 울기 싫으니까 보내줘라. 동진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잡은 팔 놓고) 현철 (간다) 동진 (안타깝고) 씬 38 버스 정류장 현철, 고개 숙이고 서 있다. 하늘 보고 한숨 쉬는데 눈가가 그렁하다. 씬 39 영희의 집 거실 영희 현철을 생각하며 앉아있다. 현철 (E. 뻐기듯) 나, 능력있다. 알지? 너 하난 충분히 책임질 수 있어, 앞으로 10년은 넉끈히 돈 벌수 있다. 정말이야. 멋지지 않냐? 영희, 답답하고, 걱정스럽고 싼 40 하숙의 사무실 하숙, 서류보다 문득, 드는 생각 있다. 은수 (E) 준희씨가, 주실장님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해요. 현실. 하숙, 다시 생각하는 인써트-13부 카페 앞에서 현주 만났을때. 현주 (카페 안, 보고. 심란한 표정짓고, 하숙에게) 사장님, 서준희씨랑, 실장님이랑요…. 하숙 ?… 현주 (앗차 싶어 얼버루미면) 아, 아니예요. 하숙 (이상하다, 단호한) 뭔말이야? 현주 (걱정스런) 두사람. 낮에 운거 같더라구요. 걱정되요 현실. 하숙 (인터폰 누르고) 주실장 좀 오라 그래. 씬 41 회의실 하숙과 성우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하숙 정민이 소식 들었어. 부인이 임신 했다드라. 성우 (대수롭지 않게) 잘됐네. 하숙 아무렇지 않니? 성우 (안보고, 희미한 웃음)…. 하숙 (대견스레 보며) 난 니가 그렇게 명료한 게 맘에 들어. 넌 사람들이 모르는 걸 알고 있아. 성우 (어이없는, 웃음) 내가? 하숙 인간은 철저한 망각의 동물이란거. 넌 그거 알어. 그리고 실천하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가면 잊혀지는 일들을, 마치 영원히 못잊을 것처럼 울고불고 매달려. 넌 안그래. 끝나면, 끝나는 거고, 잊을 건 잊어. 멋있어. 성우 (피식 웃으며) 그게 멋있는 거야. 하숙 (성우, 걱정스레 보며) 성우야. 성우 (보면) 하숙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처럼 널 버리진 마라. 아무리 큰 상처도 시간앞에선, 치료돼, 알지? 성우 이상하네, 오늘따라 왜 그래? 하숙 (피하듯, 작게 웃으며) 그냥. (하다가, 옆에 있는 봉투 집어 성우 주며) 받아라. 성우 ? 하숙 착한 생각, 정은수씨한테 좀 전해줘. 지난번에 일한거 결재 대금이야. 성우 (외면하며, 어렵게) 현주 보내면 안돼? 하숙 (성우보며) 니가 직접 전해 줬으면 좋겠어. 두말마. 성우 (답답하다, 봉투들고, 일어나 나가려하면) 하숙 성우야. 성우 (돌아보면) 하숙 길이 아니면 가질 않은 거지, 그지? (일어나 자리로 가, 서류보며) 낼보자. 곧장 들어가. 성우 (착잡한 마음으로 나가고) 하숙 (고개 들어, 성우 나간 문 보고, 고개 갸웃하며 아닌가 싶고) 씬 42 성우의 사무실 현주, 재석, 미선 모두 일하고 있다. 성우 (하숙이 준 봉투를 보고있다가 미선에게) 서준희씨 어디갔니? 미선 S갤러리 가신다고 나가셨는데요. 성우 (재석을 보며) 거긴 김대리가 가기로 한거 아 닌가? 재석 (얼버무리며)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현주 김대리님이 보낸거 아니예요. 서준희싸가 가고 싶다고, 작품도 보고 김작가도 만난다고. 성우 (생각하다 가방 챙기며) 미선아, 나 S갤러리 갔다가 거래처 들러 바로 퇴근할게 (하면서 나간다) 미선 네 현주 (성우가 나간 문을 보고) 씬 43 하숙의 사무실 하숙, 결재하다가 인터폰으로 하숙 미선씨, 주실장 바꿔 줘. 미선 (E)서준희씨 만난다고 S갤러리 가셨는데요. 하숙 ! 씬 44 S갤러리 전경 밖에서 보면 준희, 작가와 팜플렛보며 얘기하고 있다. 얘기가 끝났는지 인사하고, 악수하고 나온다. 준희, 차 쪽으로 걸어 가 문 열려하는데 누군가 어깨를 친 다. 돌아보면 성우, 어색하게 웃고있다. 씬 45 까페 성우, 준희 마 차시고 있다. 준희 보고싶어서 왔어요? 성우 (차마시며 고개 끄덕이며, 작게 웃으며) 응. 오늘 종일 못봤잖아. 준희 사무실 들어가서 보면 되잖아요. 성우 사무실에서 못 봐. 거래처 들렸다가 바로 퇴근할거야 준희 (무심히) 어디 가는데요? 성우 (어색하다. 눈길 피하며) 몰라도 되는데 준희 저, 어제 친구 만났어요. 성우 (준희 보면) 준희 잘하면 미국에 일거리가 있을 거 같아요. 돈벌인 안되지만, 밥먹고 작업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거 같어요. 외국 나갈 살 수 있어요? 성우 (마음이 떨린다, 어려운, 준희 못보고) 우리 이렇게 욕심내도 되는거니? 준희 (성우 맘 알겠다) 그만 생각해요. 힘든거 알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하면 나중엔 지쳐서 정말 행복해도, 행복한 줄 모르게되요. 가끔은 철없이 웃기도 해요. 나두 못 웃지만 선배도 참 안웃어요. 성우 (서글프게 웃는) 준희 (그런 성우보며 맘 아프게 웃는) 씬 46 성우의 차 성우, 차 안에 타 운전밸트 매고, 준희 차 밖에서 그런 성우 보고 있다. 준희 낼 봐요. 성우 (준희보며) 도망치지 않을거야. 준희 (작은 미소, 맘아픈) 도망치면 잡아올거예요. 성우 (차 몰아가고) 준희 (그런 성우보는) 씬 47 진찰실 은수, 의사(2부에 나왔던)와 상담중이다. 은수, 눈가 그렁해 앉아있고 의사는 안타까운 얼굴로 은수 를 보고 있다. 의사 수술 하려면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해요. 은수 (안보고) 보호자, 없어요. 의사 이 수술은 물리적인 것 보다는 심리적인게 훨씬 더 많이 문제가 됩니다. 죄송하지만, 현재 환자분 상태로는 수술 할 수가 없습니다. 은수 수술해야 된다면서요. 의사 물론 하셔야 되죠. 그런데 이렇게 즉흥적 으로는 안됩니다. 남편과 상의하시고 같이 오세요. 은수 상의 끝났어요. (눈가 그렁해 외면하면) 의사 정은수씨, 돌아가세요. 그리고 좀 더 생각 하시고 충분히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오세요. 보호자 데리구요. 말씀 끝났습니다. (하고 인터폰으로) 다음 환자. 은수 (고개 돌리는데 눈가 그렁하다) 씬 48 진찰실 밖 은수, 답답한 얼굴로 걸어간다. 씬 49 오프스텔 전경 수위 (E)누구 찾아오셨습니까? 씬 50 수위실 앞 영희, 수위랑 얘길 하고 있다. 영희 아, 네… 저, 307호 주현철 선생님 만나러 왔는데요, 전화를 안받으시는데, 안계신가요? 수위 계실텐데요, 1시쯤 들어오시고, 나가시는 거 못봤는데, 인터폰 해드릴까요? 영희 아니요, 저 올라가서 뵈도 될까요? 수위 (영희를 훑어 보며) 잡상인 아니시죠? 영희 아무것도 안들고 왔어요. 씬 51 현철의 집안 현철, 츄리닝에 런닝바람에 술을 마시고 있다. 초인종 소리 난다. 아랑곳 않고 술만 마신다. 현철, 술마시다, 마지못해 일어나 문 열며, 보면, 영희다. 씬 52 현철의 방 영희(물잔 놓여있는), 술마시는 현철을 보고 있다. 영희 (맘아프다) 그만 마셔. 현철 (안보고, 술잔 내려놓고) 물 한 잔 마시고 간댔지, 마시고 가. 영희 속 많이 상해? 현철 안 상해. 영희 그런데, (맘아퍼, 눈물이 날 것 간다) 왜 그리고 있어. 현철 (눈물 핑도는, 맘다잡고) 영희야 영희 엉. 현철 어제, 아니, 전번에도, 내가 너한테 한말 말이다, 그거 다, 취소다. 그리고 알어. 영희 (눈가 그렁해 현철을 본다) 현철 난, 내가 잘 나가는 괜찮은 놈인 줄 알았다. (눈물 그렁해) 너 보다시피 손바닥만한 이 집이 전부지만 자식들 난 부럽지않게 키웠고 빚없이 장가 다 보냈고 앞으로 한 십 년 정도는 더 직장생활해서 잘 꾸려나가면 말년엔 재미나게 살자신, 있었다. 영희 그, 런데? 현철 너, 폐경왔을 때 나한테 그랬지, 다 살았단 기분 들었다고, 나 말이다, 오늘에야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았다. (사이) 오늘, 당신 짤렸소 그러는데, (눈물이 왈칵 날것 같다) 그게 꼭, 너 같은 자식은 이젠 이 사회에서 필요없다. 나가 죽어라…(눈물 나는, 닥고) 내가 너무 세상을 철없이 산 거같다. 주제를 알았어야 했는데. (눈물 닦으며 고개 숙이고 앉아있다) 바보 같은 놈, 바보 같은 놈. 영희 (현철을 가만히 보다가 다가가 손을 잡아준다) 현철 (울고) 영희 (눈물 흘리며, 현철 얼굴 보려하며) 덩치는 산만해 가지고 왜 울어. 나보다 강한 줄 알았는데 의지하고 살긴 글렀네. (사이) 아까 한 말 취소해. 나 오빠랑 살려고 맘 먹었는데… 현철 (울고) 영희 (현철, 안스럽게 보다가 안아주며) 우리 그냥 이러고 살자. 설마 밥이야 굶겠냐, 오빠, 울지마. 응. (하고 다독인다) 현철 (영희 품에서 엉엉 울고) 영희 울지마요, 주현철씨.. 울지마. 아이고 으른 인줄 알았더니, 애기네, 애기.. 뚝! 뚝해요, 어서.. (하며, 맘아프게, 머리 쓰다 듬어주고) 씬 53 은수의 갤러리 앞 주차장 성우, 차 안에서 갤러리를 본다. 마음이 착찹하다. 마음 다잡고 가방 매고 차에서 나온다. 씬 54 갤러리 안 인정, 사무를 보고 있다. 문소리가 나면, 고개 들어 보고 인정 어떻게 오셨어요? 성우 (어렵게) 정, 은수씨. 계세요? 인정 선생님 곧 들어오실텐데, 어디서 오셨어요? 성우 이메지에서 왔어요. 인정 준희아저씨회사에서 오셨구나. 성우 (어색하게 웃는) 인정 잠깐 그쪽에 앉아계시겠어요? 성우 (테이블에 앉는다) 인정 차 드릴까요? 성우 아뇨. 씬 55 갤러리 근처 도로 은수 차 오고 있다. 씬 57 갤러리 성우, 시계보다 문득 고개 들어 둘러 보면 준희, 은수의 사 진이 보인다. 행복한 모습이다. 맘이 아프다. 피하고 싶다. 성우 (일어나 인정에게) 저요. 인정 (보며) 네? 성우 (봉투 테이블에 놓으며) 이거, 전해드리려 왔거든요. 다음에 다시 올게요. 인정 곧 오실텐데.. 성우 가보겠습니다. (나가고) 인정 (그런 성우가 이상하다) 씬 57 주차장 성우, 차 몰아나간다. 씬 58 갤러리로 꺾어드는 골목 은수, 차 몰아온다. 카메라 이동하면 성우, 차 몰아온다. 차안의 은수, 순간 얼굴이 굳는다. 성우 오다가 순간 얼굴 굳는다. 은수 차안에서 곁눈질로 성우 보며 스쳐가고 성우 차안에서 은수 외면하고 스쳐지나간다. (느린 화면) 씬 59 달리는 은수의 차 은수 가슴이 뛰는 듯하다. 자기가 헛걸 본건가 싶다. 씬 60 도로변 성우의 차, 가다가 선다. 씬 61 차안 성우, 팔짱끼고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황스럽고, 가슴이 뛴다.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씬 62 갤러리 안 은수 들어온다 (문앞) 은수 누구 왔다갔니? 인정 이메지에서 왔었어요. 은수 문 쪽 돌아보고, 그때 준희의 차 멈춰서는게 보인다. 은수, 화가 난다. 시간경과. 두사람 테이블에 앉아있다. 은수, 장부를 대조하고 있고, 준희, 그런 은수를 보고 있다. 준희 멀었니? 은수 (일하며) 멀었어. 준희 밥 먹자. 내일 해. 은수 (보며) 무슨 할 얘기가 있어서 그렇게 서둘러? 준희 (보면) 은수 그래 일어나자. (하며 탁자 위 정리하면서) 무슨 얘길 할건지 듣자. (보며) 주실장도 왔다가고 너도 오고 두사람이 번갈아가며 나한테 오는 이유가 뭔지 듣자. 준희 ? 은수 (이 앙물고 장부 치우다) 어디로 가? 씬 63 까페 전경 씬 64 까페 안 창가 쪽에 준희 은수 와인 마시며 앉아있다. 은수, 무표정하게 마시고 있고 준희, 은수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 은수 (잔 내려놓으며) 뜸들이지말고 얘기 해. 준희 (은수 가만히 보다가 외면하고, 가라앉은 맘아프지만, 단호하게) 너한테 이런말, 하는거 아닌 줄 알아. 은수 (준희 보면서 다시 잔을 들고) 준희 (은수 보고) 은수야. (눈가 붉어져) 미안해. 은수 (눈가 그렁해 놀라지 않으려 애쓰는 듯 부르르 떨린다) 무슨 뜻이야? 준희 (은수 보며) 나 (마음 아파 눈가 그렁한채) 성우 선배 사랑한다. 은수 ! 준희 (더는 차마 못보겠어서 외면하고) 은수 (어이없는 웃음 살짝 번지고 눈가 그렁해) 뭐라구? 잘 못들었어. 뭐라 그랬니? 준희 (은수 외면하고 맘아프지만 단호하게 눈가 그렁하다) 성우 선배 사랑한다. 은수 (들고 있는 잔 자기도 모르게 부르르 떠는 눈물 그렁한 채 어이없어, 차라리 웃음이 나는 우는듯 웃는듯하는) 하! 그런 은수 얼굴에서 엔딩. 끝(0418- ) |